추락사고에 코로나 '설상가상'…美 보잉, 6700명 일시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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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5.28 07:12 | 수정 2020.05.28 07:36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국제 여행 수요가 감소하면서 타격을 입고 있는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이번주까지 6700여명을 일시 해고하기로 했다고 외신들이 2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앞서 보잉사는 지난달 말 비용 절감을 위해 전 직원의 10%인 1만6000여 명을 감축하겠다는 계획의 첫번째 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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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사의 777X 기종./AP연합뉴스

미 CNN과 CNBC 등에 따르면, 데이브 캘훈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공지에서 “우리는 지금 비자발적 일시 해고를 시작해야 하는 유감스러운 순간이다”라며 “이번주 (일시 해고 대상 중) 6770명에 대해 첫 해고 통보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잉사는 수천 명의 직원들이 향후 몇 달 동안 해고 통보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잉은 지난달 말 적자를 기록한 1분기 실적 발표를 하며, 자발적·비자발적 일시 해고 등을 통해 약 10%의 인력(1만6000여명)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보잉은 1분기 6억 4100만달러(약 781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1억 5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보잉의 차세대 주력 기종인 737 맥스 기종은 2018년 10월(인도네시아), 2019년 3월(에티오피아)에 이어 올해 1월 연이어 추락 사고를 났다. 여기에 코로나 팬데믹이 겹치면서 최대 위기에 직면해 있다. 보잉은 인력 감원에 이어 비행기 생산 비용도 줄일 예정이다. 보잉은 주력 기종 중 하나인 ‘787 드림라이너’ 기종 생산을 2022년까지 한 달 10~14대에서 7대 수준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777 기종 생산도 한 달에 3대 생산으로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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