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시장 공들인 BMW, 신형 5시리즈 출시로 수입차 선두 탈환할까
523d, 하이브리드 530e 등…4분기 국내 출시 예정
판매량 벤츠 턱밑까지 추격…하반기 E클래스 신차 맞불
by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BMW를 대표하는 중형 프리미엄 세단 모델 '더 뉴 5시리즈'가 올해 4분기 국내 출시된다. 그간 화재 이슈 영향으로 판매량 급감을 겪었던 BMW는 올 들어 잇따른 신차 출시로 완전히 부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하반기 핵심 모델 5시리즈의 가세로 수입차 선두를 탈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BMW코리아는 27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뉴 5시리즈와 뉴 6시리즈의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행사를 진행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 진행되는 BMW 그룹의 첫 번째 공식 행사이며, 국내 수입차 역사상 처음으로 진행되는 월드 프리미어였다. 또 세부 트림이 아닌 모델 시리즈를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공개된 신차는 5시리즈인 BMW 뉴 523d, BMW 뉴 530e, 6시리즈인 BMW 뉴 640i xDrive 등 3개 차종이다. 5시리즈의 경우 이전 모델에 비해 더 커진 그릴과 날렵한 모습의 전조등 등 내외관 디자인에 변화가 있었고, 최첨단 기술을 보완·개선해 성능 또한 향상됐다는 평가다.
아울러 BMW코리아측은 뉴 5시리즈, 뉴 6시리즈에 모두 4기통 또는 6기통 엔진에 12볼트 배터리가 아닌 48볼트 보조 배터리가 추가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해 더 높은 연비 효율과 친환경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뉴 530e'의 경우 최고출력 184마력을 발휘하는 4기통 가솔린 엔진에 최고 109마력의 전기모터가 조합된다. 총 출력은 엑스트라부스트(XtraBoost) 기능을 더해 최고 292마력에 달한다. 순수전기모드로 주행가능한 거리는 최대 62㎞다.
BMW는 이날 공개한 신형 5·6시리즈를 오는 4분기 국내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5시리즈에 대한 기대는 어느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실제 5시리즈의 올해 1~4월까지 국내 누적 판매량은 7만2000여대로 전 세계 1위로 집계됐다. BMW가 국내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해당 모델들을 공개한 이유도 이처럼 한국 시장의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BMW는 그동안 화재 이슈 영향으로 판매량 급감을 겪었지만 올해 들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며 완전히 부활한 모습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BMW는 1~4월 1만6454대의 판매량을 기록해 시장 점유율을 21.2%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16%에 비해 5%p 이상 확대됐다. 수입차 1위 메르세데스-벤츠와의 격차도 누적 판매량 기준 5691대에 불과하다. 이 역시 지난해(9101대)와 비교하면 격차를 크게 줄인 셈이다.
이는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신차 출시를 늘린 결과다. 지난해 신형 X1, X2, 8시리즈 등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 1월과 3월에도 각각 1시리즈와 2시리즈 등 신차를 출시했다. 여기에 4분기 주력 모델 5시리즈 출시를 통해 지난 2015년 이후 벤츠에 내준 수입차 왕좌를 되찾겠다는 복안이다.
벤츠 역시 하반기 주력 세단 E클래스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보여 중형 세단 시장에서 5시리즈와의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각 브랜드 내 판매 비중이 40% 안팎에 달하는 E클래스, 5시리즈 판매량에 따라 양사의 연말 희비는 엇갈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E클래스, 5시리즈 등은 물론 최근 제네시스 신형 G80까지 출시돼 중형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국내 인증을 거쳐 얼마나 빨리 물량을 푸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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