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구의역 참사 1주기 151개의 메시지,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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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28일로 김군이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정비하다 숨진 지 1년이 됐다. 경향신문은 서울교통공사 노조로부터 포스트잇 151건을 받아 기록했다.

1주기 전후로도 ‘죽음의 외주화’는 여전했다. 2016년 9월 경북 경주시에서 열차 선로 작업을 하던 하청노동자 두 명이 KTX 열차에 목숨을 잃었다. 2017년 11월에는 제주의 한 생수 제조업체에서 현장 실습을 하던 특성화고 학생 이민호군이 압착기기에 눌려 숨졌다.

1주기에는 방송계 노동 착취 현실을 고발하다 세상을 떠난 고 이한빛 PD의 아버지가 구의역 승강장을 찾았다. 이씨는 “김군! 하늘나라에서 우리 아들 한빛이랑 만나서 행복하게 잘 지내길 바래. 남은 일(못다 이룬 꿈)은 우리가 열심히 노력해서 이뤄줄테니 부디 편하게 지내길 바라오. 젊은이가 희망과 꿈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회를 우리가 만들어줄게”라고 썼다. 이 PD는 생전에 구의역 참사 직후 9-4 승강장에 찾아가 추모 글을 남기고 당시 심정을 페이스북 메모로 남긴 바 있다.

아래는 151건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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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우지 못한 꽃. 미안합니다. 그대에게 활짝 핀 꽃 보내드립니다”

“작년 이때, 사고 소식을 듣고 황망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조금 더 나아지기를 희망했지만 여전히 많이 부족하네요. 그래도 변화를 만들기 위해 더디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나아갈게요. ‘속도’보다 ‘생명’과 ‘안전’을”

“그곳에선 아프지 말고 배고프지 말고 행복했음 좋겠어~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항상 기억하겠습니다.”

“미안합니다. 평생 기억하겠습니다. 미력하나마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힘을 보탤게요. 기도하겠습니다. 영원한 안식에 드소서.”

“안타깝습니다. 편히 쉬시길 빌겠습니다.

“나중에 만나면 같이 라면 먹어요. 더 맛있는 것도 같이 먹어요.

“생일 전날이네. 미리 생일 축하하고 편히 쉬어. 늦게 용기를 내서 미안하다.

“1년이 지난 지금 당신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늘에서 평안하신가요? 이 땅에서 또다른 슬픔이 또 일어나지 않도록 내년에도 당신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우리의 안전을 위하다 당신의 안전을 못 지킨 당신을 기억합니다. 부디 평안하시길.

“노동자들의 안전과 위험마저 외주화하여 버리는 1년 전의 상황을, 지금의 상황을 기억합니다. 은성PSD와 서울메트로의 비정규직 하청문제를 기억합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노동환경에 있어서까지 효율성을 추구하도록 하는 지금의 신자유주의의 굴레를 기억합니다. 아무 잘못 없이 우리 곁을 떠난 김군을 기억합니다.”

“미안합니다.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그곳에선 즐겁고, 평안하시길 기도합니다.”

“더 이상 외면하지 않을 거예요. 당신과 내가 함께 살아가는 이 세상이 조금이라도 더 나아지길 바라요.”

“2016년 5월28일, 구의역 스크린도어 수리를 하던 청년노동자가 생을 마감한 날입니다. 1년을 돌아보며 나와 같이 기억하고 있을 다른 분들을 기억하며 포스트잇을 남깁니다. #너는_여전히_나다 #네_잘못이_아니야”

“‘너는 나다’라는 그 문구가 너무나 가슴 아프게 다가옵니다. 너를 잊지 않을게. 너와 같은 수많은 우리가 다른 세상을 만들어 나갈게.”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는 살인적인 구조와 노동환경이 없어지길 바랍니다. 함께 기억하고 아파하며 애쓰겠습니다.”

“‘한 사람이 죽는 것은 도서관하다가 불타 없어지는 것과 같다.’- 아마두 앙파네바. 당신도 알 듯이 돈이 책이 되는 세상입니다. 돈보다는 사람이 책이 되는 세상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당신의 삶 책을 잘 간직하고 곱씹어 살피겠습니다. 편히 쉬세요..”

“정말 많이 힘들었을 그대에게. 다시는 이런 세상 이런 나라에 태어나지 마시고 좋은 곳에서 행복하게만 지내세요! 고생하셨습니다.”

“안전과 생명이 그 무엇보다 우선인 나라에서 살고 싶다. 청년당”

“하늘나라에서 행복하게 사세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년 전 한참을 울었습니다. 1년 뒤 이렇게 왔는데 그 1년 동안 우리는 또 많은 이들을 김군처럼 보냈을까요. 다시는 이럴 수는 없습니다.”

“김군에게. 김군! 하늘나라에서 우리 아들 한빛이랑 만나서 행복하게 잘 지내기 바래. 남은 일(못다 이룬 꿈)은 우리가 열심히 노력해서 이루어줄테니 부디 편안하게 지내기 바라오. 젊은이가 희망과 꿈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회를 우리가 만들어줄게. 고 이한빛 피디 아버지가”

“내 친구 김군아 널 아프고 힘들게 해 미안해”

“희생으로 인해 변하는 세상이 아닌, 이곳으로 만들어가길 약속합니다.”

“김군, 그곳은 안전한가요? 거기엔 하청이니 비정규직이니 하는 몹쓸 것들은 없겠죠? 우리 큰 아이와 두 살 차이나는 김군이 보고 싶네요. 너무 늦은 말이지만 그리워요. 한번도 본 적 없는 그대가. 그대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하는 것은 남은 자들의 몫. 기억하겠습니다. 행동하겠습니다. 40대 후반 개독교 목사가”

“당신으로 인해 세상이 조금은 바뀌었길 바라며”

“일년이 지났는데 관련 법안이 단 한 개도 통과되지 않았다. 작년 이맘때 떠들썩할 땐 금방 노동환경이, 대우가 바뀌리라 생각했는데 너무 안일한 생각이었다. 그래도 일년 후 다시 모인 사람들이 있다. 지금은 바뀌고 있는, 딱 중간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잊지 않을 것이고 계속 기억할 것이다. 그곳에선 편안하시길 빈다.”

“김군 하늘나라에서는 잘 지내고 있나요? 이름 불러주고 싶은데 몰라서 못 불러주는 것이 마음에 많이 걸립니다. 그곳에서는 부디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바랄게요.”

“우리는 당신이 떠난 것을 나와 관련 없는 사람의 희생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나와 같은 처지에 있었던 친구의 희생, 그 희생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슬픔을 나누고, 행동하겠습니다.”

“저도 우연히 살아있습니다. 김군의 일처럼 가슴 아픈 일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남은 생을 살겠습니다.”

“이윤과 효율보다 생명이 먼저입니다. 그날의 당신의 고통을 기억하겠습니다. 호모북커스 회원”

“2016년 5월28일 당신이 치열한 일터의 현장에서 생을 마감했을 때 ’미안하다, 네 잘못이 아니야‘라는 말밖에 남길 수 없었던 그날을 기억합니다. 그 후에도 이어진 청년노동자의 삶을 마주하며 어디에서 희망을 발견해야 하나 고민했던 나날이 있었습니다. 나와 같은 절박한 마음을 품은 사람들이 알고 보니 많았던 것을 촛불에서, TVN 신입 조연출 사건에서 마주하게 됐습니다. 사회는 더디게 변화했지만 당신이 돌아올 수 없다는 생각에 오늘도 울컥합니다. 그 울컥함, 먹먹함 잊지 않고 변화를 조직해가기 위해 이후에도 노력해가겠습니다.”

“1년이 지났네요. 당장 무언가를, 무언가라도 하겠다고 마음 먹은 그때가 생각납니다.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고, 너무 말도 안 되는 상황에 눈물도 나지 않았어요. 1년이 지난 지금에야 얼마나 비참한 상황인지, 울분 터지는 상황인지가 이해되면서 마음이 복잡해 여기에 왔고, 한 마디 남기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 이렇게 씁니다. ‘청년활동’이라는 걸 하고 있어요. 1년이 지난 지금 난 무얼 해오고 있나 하고 있긴 한 건가 복기해봅니다. 하지 않으면 안되겠다고 또 되뇌어요. 누군가가 다치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좋겠고 ‘권리가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행동했으면 합니다. 우리의 삶이 흩어지지 않게 당신이 잊혀지지 않도록 앞으로 나아갈게요. 지치겠지만 오늘을 떠올리면서요.”

“이제야 와봅니다. 그곳에서는 아프지 마시고 부디 다음 생에서는 이곳이 아닌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에서 태어나시길. 당신이 바로 저입니다.”

“안타깝습니다. 편히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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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역 참사 1주기 추모 행사 참가자들이 정규직화 약속 이행 등을 촉구하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더 이상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이 사회를 함께 살아가는 우리가 모두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당신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잊혀지지 않도록 노력할게요. 그동안 미안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당신이 힘들 동안 그 소리를 듣지 않고, 돌아보지 않아 정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미안하다. 돈에 미친 꼰대들을 용서해라.”

“학교에서 밝게 행동하는 모습이 아직도 그리워 친구야. 그곳에서도 행복하지. 애들 모두 너 그리워하고 있어. 너는 그곳에서 꼭 행복하길 바래. 잊지 않을게. 친구야 꼭 행복해.”

“작년 이 일이 일어나고 나서 구의역에 와야지 와야지 하는 생각만 하고 오지 않았습니다. 함께하고 연대하고 생각하고 위로해주지 못해 죄송했습니다. 이 문제를 제 문제처럼 생각하지 못하고 함께 공감하지 못해 죄송했습니다. 저런 생각들을 하고 나니 한번쯤 찾아뵙는 게 도리라고 생각돼 찾아뵀습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쪽에선 평안하신지요. 이곳에서의 근심 걱정 다 내려놓으시고 편히 쉬셨으면 합니다. 앞으로는 저희 남겨진 사람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와 아전이 지켜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항상 행복하길 바랄게요. 여기에서의 일들은 저희에게 맡기고 편히 쉬시길 빌겠습니다.”

“하늘에서 평안하세요”

“컵라면과 삼각김밥, 마음이 아픕니다.”

“당신의 죽음을 기억하며 남은 자로서 이런 비극이 더는 없도록 살아가겠습니다.”

“그곳에서는 웃는 일만 있을 겁니다. 많이 미안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힘들었죠? 걱정말고 하늘나라에선 밥 편히 먹고 편히 쉬세요”

“김군에게. 그리고 나중에 이곳을 정리하실 노동자분에게 드립니다.”

“최저가 입찰 폐지 기업살인법 제정 투표를 넘어 투쟁으로 잊지도 말고 용서하지도 말자”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편히 영면하시길”

“오직 지꺼만 챙기는 친일좌빨들 처단하라. 그네와 순실이 참수하라!”

“사랑하는 청년! 하늘나라에서 잘 쉬세요. 그래야 엄마, 아빠가 안심하니까요. 미안하고 안타깝네요!”

“왜 우린 이런 일을 겪고 나서야 당신의 소중함을 알게 될까요? 죄송합니다. 오창석”

“더 이상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 바랍니다. 편히 쉬시길 빌겠습니다.”

“못다한 당신의 청춘과 미래와 꿈을 추모합니다. 다시는 열악한 노동환경 속에서 또다른 희생자가 없길 바랬으나, 여전히 많은 이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추모로만 그치지 않겠습니다. 부디 그곳에서는 평안하길 바라며. 27살 비정규직 노동자”

“당신이 죽은 후에도 또다른 노동자들이 목숨을 잃어갔습니다. 우리는 누군가가 죽어야만이 시선을 돌리는 것인지 너무나 아픈 세상입니다.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 이제 더 이상 미안하단 말만 되풀이하지 않겠습니다. 안전한 일터의 권리를 위해 더 많은 시민들과 함께 외치겠습니다. 원래 그런 것은 없기에 비극적 죽음이 재발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합니다. 항상 다짐하고 실천하겠습니다.”

“미안합니다”

“그곳에선 누구의 재촉도 없이 잘 챙겨먹길. 편히 쉬어요”

“가슴이 먹먹합니다. 이 앞에 서는 것만으로도 두근거리며 심장이 불안해집니다. 쇠들이 부딪치는 소리와 냄새가 비릿합니다. 잊지 않을게요. 미안해요.”

“벌써 1년이 되었다. 그날 나는 강변에서 구의역으로 가고 있었다. 그때 현장이란. 사람이 죽었지만 곧 다시 지하철을 움직였다. 김군 이후에도 많은 노동자들이 죽었다. 우린 이제 더 이상 한 명의 사람들도 떠나보내선 안 된다. 너의 친구.”

“청년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꿈꿉니다. 모든 노동자의 해방과 안식의 삶을 희망합니다. 당신의 아픔을 나누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편한 세상에서 편히 쉬시길. 비정규직 철폐!”

“김군. 얼마나 무섭고 쓸쓸했을지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다시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저도 더 관심 가지겠습니다. 그곳에선 편안하시고, 행복하길 기원합니다.”

“삶을 위해 노동현장에 뛰어들었으나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한 김군을 몇 글자로 추모합니다. 한 장의 추모 포스트잇보다 더 강하고, 더 애도할 수 있는 행동으로 기억하고, 추모하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미안합니다. 살고 싶은 나라가 살 수 있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이의 안전을 위하다 자신의 안전을 지키지 못했던 당신을 기억합니다.”

“2012년 행정고시 2차 행정학 제1문. ‘민간위탁’ 방식의 공공서비스 제공의 문제 알면서도, 그 답을 알면서도.. 미안합니다. 많이 미안해요.”

“먼저 떠난 김군을 추모하며”

“그쪽에서는 좋은 일만 있길 바라”

“철도, 전철, 민노! 그들 조상은 세월호, 518뿐! 비정규직 그들은 바람이려니!”

“미안해. 잘 보고 있지? 걱정 말고 편히 쉬어.”

“또 다른 김군이 희생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편히 쉬세요.”

“벌써 1년 우리는 그 날을 기억합니다. 매일 더 밝은 미래를 위해 우리가 노력하며 잊지 않을게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91년생입니다. 1년 전에도 이곳에 왔던 사람으로서 ‘당신의 잘못은 없습니다’라고 말하고 싶네요. Rest In Peace!”

“또다른 김군이 나오지 않도록 사회가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김군, 구의역에 서서 나의 19살을 떠올려봤어요. 5월의 캠퍼스를 누리며 한창 신났던 시절이었던 것 같아요. 나 살기 바빠 지금 20대 청년들이 이렇게 열악하게 있었구나. 좀더 나은 삶, 편안한 삶을 위해 일하는 것인데 왜 죽으면서 일하는 세상이 됐을까요.. 우리 미래가 꼭! 잊지 않고 또다른 김군이 없도록 할게요. 그곳에서 편히 쉬어요. 미안해요. 정말 미안해요. 우리미래 공동대표 김소희

회색 난간, 굳게 다물은 검은 스크린 도어, 무섭게 다가오는 저 쇳덩이. 그 강인한 다리로 올라서 있던 이 철도에서 네가 바라본 세상은 저 하늘이었겠다. 못다 피운 꽃 찬란한 자유의 씨앗이 되어 아름다워라. 기차야 기차야 그래 9-4에서는 그래 그래 울어라 잊지 말어라.”

“아직도 계속해서 기억”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그곳에서는 부디”

“평안을 빕니다”

“벌써 1년... 점심 맛있게 먹어!”

“피워야만 했던 가장 뜨거웠던 꽃”

“명복을 빕니다”

“성과주의에 사용되는 노동자들이 더 이상 없도록”

“제 꿈은 언론영상 피디입니다. 부디 그 희생이 부끄럽지 않도록, 그 희생의 가치가 헛된 것이 아니도록. 사회의 부조리한 것들, 개선해나가야 할 것들, 그리고 기억돼야 할 모든 분들을 잊혀지게 하지 않고 위험 업종 종사자분들의 하루 빨리 처우개선과 정규직 전환.. 그 목소리를 내는 데 조금이라도 목소리를 보태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위에 내용 이어서 적고자 합니다. 발걸음이 참 쉽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희생자가 발생했지만 이제 겨우 처벌, 규명이 시작됐고 그리고 오늘도 열차는 평소처럼 잘 지나가네요. 비록 지방에서 올라와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키진 못하더라도 앞으로는 절대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두의 노력과 각성이 필요해보입니다. 힘이 되어드리고 싶은데, 지금 제가 할 수 이는 건 이 메모밖에... 2017년 5월 고등학생 김예찬”

“못다 피운 꽃 슬픔에 목이 메이다. 그곳에서는 행복하길”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편히 잠드시길”

“그곳에서는 더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평안하기를”

“기업 살인 범죄의 희생자 청소년 비정규직 노동자의 죽음을 기억합니다. 잊지도 않고 용서하지도 않겠습니다. 기업은, 정부는 단결하고 투쟁하지 않는 노동자를 존중하지도, 두려워하지도 않습니다. 투표를 넘어 투쟁으로 노동자단결 직접행동”

“더 이상 돈 앞에 청년의 목숨이 경시되는 사회를 용인하지 않겠습니다.”

“비극적 희생을 애도하며 안전한 사회 희망의 내일을 약속드립니다. 추미애”

“그곳에서 부디 시간에 사람에 쫓기지 말고.. 미안하고..”

“지켜주지 못해, 신경쓰지 못해, 죄송합니다. 편히 쉬소서. 이제는 막도록 노력할게요.”

“거기선 편하게 쉬길 바라.”

“우연히 왔다 알게 됐네요. 계속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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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역 참사 1주기를 앞둔 2017년 5월25일 사고 지점인 구의역 승강장 앞에 국화꽃이 놓여 있다. 강윤중 기자

“경영학과 학생입니다. 제가 배운 내용들이 이런 사고를 만들었습니다. 미안합니다. 기업의 이윤 극대화, 비용 최소화가 아닌 무엇을 위해 공부를 해야 하는가 깨달았습니다. 당신과 같은 희생자가 또 발생하지 않도록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구의역 오는 길에 열차가 잠시 멈췄었어요. 아주 잠깐이었지만 너무 무서웠고 “이대로 이 컴컴한 곳에 갇히게 되면 어쩌지” 라는 생각을 하며 김군을 생각했답니다. 많이 무서웠죠, 많이 아프고 힘들었죠. 약자에게 더 냉혹한 세상을 정직한 노동으로 하루하루 살아갔을 뿐인데 미리 알고 지켜주지 못해서,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말하고 행동하지 못했어서 미안해요. 그리고 잊지 않을게요. 하늘에서 편히 쉬시길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

“먼저 떠나간 우리의 친구에게. 만약 상황이 달랐다면 내가 당신이었을 수도 있었을 거예요. 당신은 잘못이 없습니다. 자본과 효율이라는 이름으로 꽃다운 나이에 당신은 이곳으로 내몰리셨습니다. 부당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고생하는 우리의 벗들의 상황을 미리 살펴보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고통받았던 당신과, 당신의 가족, 그리고 지금도 어려운 분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당신도 하늘에서 함께 기도해주세요. 미안합니다. 기억할게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미안합니다. 차별 없는 세상,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위해 살아가겠습니다.”

“부디 안전한 그곳에서 행복하고 또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요.”

“따뜻한 밥 한 끼라도 제대로 챙겨먹을 수 있는,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이 와서 그런 노동환경이 자리잡아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얼굴 한 번 본 적 없었고 살면서 마주칠 일 없을 수 있었는데 뉴스를 통해 안타깝게 당신을 알게 돼 마음이 아팠어요. 그곳에선 행복하세요!”

“너의 잘못이 아니야”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

“미안해요. 정말 잊고 있었어. 이런 일 두 번 다시 없도록, 국민의 역할 다하겠습니다.”

“내 동생과 올해 나이가 같은데.. 누나가 따뜻한 밥 한 그릇 사주지 못해 미안해”

“오늘도 수고했어. 고 이한빛 피디님을 대신해 남깁니다.”

“구의역에서의 참사는 대한민국의 갈 바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비정규직 없는 안전 사회로 가겠습니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하고 싶은 게 많은 나이에 하늘나라로 가게 해서 미안해요. 지금 그곳에서는 많은 일들을 하고 있나요? 구의역 이곳에서는 당신이 좋은 곳에서 행복하게 살기를 모두 바라고 있어요. 모두 잊지 않고 있어요. 덕분에 당신과 같은 근무환경에서 일하던 사람들에게 조금은 관심을 주고 있는 것 같아요. 꼭 이런 희생에서 교훈을 얻어야 할까요, 왜 진작 알아채지 못해 당신을 아프게 했을까요. 조금 더 좋은 환경, 조금 더 나은 환경이었다면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텐데. 마음 한구석이 안 좋고 또 저와 비슷한 나이 또래에 이런 일을 당해 정말,, 그냥,, 그냥 너무 미안해요. 엄마 아빠는 가슴에 당신의 못을 박고 살아가겠죠. 행복하게, 그리고 가족들 꿈에 나타나서 기도해주세요. 잘 지내겠다고 그리고 너무 미안해요, 정말 미안해요!”

“근로기준법을 지키지 않고, 휴식할 시간을 주지 않고, 과한 업무량을 떠넘기고, 그러고도 다 처리 못한 일로 평가받아야 하는 그런 사회가 바로 지옥입니다. 미안합니다. 그런 사회에서 살아남은 자로 연대하며 바꿔나가겠습니다.”

“작년 5월28일에는 몰랐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이라 입시가 바쁘다는 핑계로 당신의 죽음을 지나쳤습니다. 1년 후 들어온 대학 수업시간에서 당신을 다시 만났습니다. 사고 현장에 가지도 않았고 무언가 활동을 하지도 않은 채 당신에 대한 서평을 쓰고 수업을 듣는 것이 너무나 부끄럽고 잘못됐다는 생각에 용기내어, 당신의 용기에 비하면 보잘 것 없지만, 찾아왔습니다. 고작 돈 몇 푼에 청춘을 팔아버린 국가를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앞으로는 당신과 같은 청춘들이 죽어가는 일이 없도록 제 남은 인생을 투자할 것입니다. 당신은 우리에게 ‘안전’이라는 선물을 주고 떠났습니다. 그래서 미안합니다, 더 당신에게 줄 수 있는 것이 없으니까요. 2017년 5월30일 미래의 대한민국을 이끌 누군가”

“그대의 안타까운 삶은 그대의 탓이 아닙니다. 그대를 잊지 않겠습니다.”

“잘못은 너가 아니야! 기도해! 내가 기도할게 친구야.”

“작년 이곳에 왔을 때 붙어있던 하나의 인상적인 포스트잇이 있었습니다. 지난 몇개월 간 이어진 노동자들의 산재사망 목록이었습니다. 돈, 이윤이 노동자들을 잡아먹고 있는 이 세상이 너무나도 무서웠습니다. 돈이 사람을 죽이는 이 사회를 너무나도 간절히 바꾸고 싶었습니다. 1년이 흐른 오늘. 지난 1년, 김군이 떠난 이후에도 많은 노동자들의 죽음이 있었습니다. 여전히 이 사회에는 죽음의 위협이 도사리고 있지만, 잊지 않고 기억하고 함께 바꿔보자고 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작은 희망을 발견했습니다. 김군이 나라는 마음으로 우리의 하루하루를 안전한 날들로 바꿔가겠습니다.”

“김군! 다시 오월입니다. 1년이 지나고 정부는 바뀌었지만 청년의 삶은 나아지지 않은 게 김군한테 참 미안해요. 다음해엔 더 좋은 세상과 함께 올게요.”

“주님을 영접한 우리 아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나는 당신으로 여전히 구의역 아래 어디쯤에 있습니다. 하나의 당신으로.”

“지금에야 와볼 수 있었습니다. 미안합니다. 그리고 잊지 않겠습니다.”

“착한 당신의 영혼은 우리에게 언제나 빛이 될 것입니다”

“미안해”

“작년에 스크린도어 앞에 붙어 있던 이야기들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뒤늦게 찾아와, 주변을 돌보는 사람이 되겠다고 했던 그 약속을 돌이켜봅니다. 아직 바뀌어야 할 것은 많이 남아있지만, 그래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것이 다행스럽기도 합니다. 그곳에서 조금은 편하게 지내고 계신지 잘 모르겠습니다. 내년에 다시 찾아올 때는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그리고 그런 세상을 만들겠다며 노력한, 조금은 미안함을 덜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29살 청년이.”

“못다한 청춘. 편히 잠들기를. 하늘에서는 편안하기를. 같은 청년으로서, 그리고 곧 노동자가 될 사람으로서 당신을 추모합니다. 살아남아서 꼭 여건을 개선시킬게요. 충북대 14 이태준 올림.”

힘들고 바쁜 시간을 보내며 대학 진학을 준비했지만 비정규직에 식사도 제대로 못할 정도로 낮은 대우를 받다가 떠나갔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가슴이 아파옵니다. 더 편안하고 좋은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기를 기도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더 이상 노동으로 억울하게 희생되는 청년이 없었으면”

“세상 모든 거 다 더하면 0일 것 같아. 참 징그럽다. 그치? 참 징그러운 세상이야. 니 잘못 아냐. 그래서 슬퍼. 잘못한 사람들은 어디에쯤 숨어있길래 화살이 너에게로 돌아갔을까. 편히 쉬어줘. 그곳에서 행복했음 좋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김군! 아침부터 김군이 계시던 이곳으로 바리바리 싸들고 찾아왔지만 막상 앞에 서니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습니다. 1년 안에 큰 변화가 있길 바란 건 아니지만, 정권이 바뀌고 세상이 뒤집어진 후에도 당신과 같은 수많은 김군들을 위험으로부터 구해줄 법안들은 국회에서 잠자고 있습니다.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너무 없어서 참담하고 미안하기만 합니다.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오지 않을 것 같던 해방도 마침내 찾아왔듯이, 당신을 억울하지 않게 해 줄 안전 대한민국의 날도 찾아올 것을 믿고 싸우겠습니다.”

“1년이란 시간이 흘렀네요. 편히 쉬시길.”

“그렇게 꼭 1년이 지났고 세상이 조금씩 바뀌고 있지만 여전히 바뀌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더 좋은 세상이 올 때까지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부디 다음 생엔 함께 좋은 사회에서 태어날 수 있기를.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편히 영면하시길. 비정규직 문제 해결과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모든 국민이 안전한 근무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나라가 되길. 생존권과 행복추구권이 보장되길 바랍니다. 김군님 명복을 빌어요. 작은 저도 보탬이 될게요.”

“세상의 모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는 나라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당신의 희생.”

“지금도 널 위해 울어줄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기억해”

“어쩌면 동생 사이였을지도 모르는 얼굴 모르는 김군,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당신의 삶 이어받겠습니다. 늦게 와서 미안해. 나중에 커피 한 잔 하자.”

“아무 것도 바뀌지 않았지만 이제부터라도 노동자 한 사람 한 사람들이 뭉쳐 이 처참한 현실을 바꿔나가겠습니다.”

“구의역 사고가 난지 어엿 1년. 1년이 지난 이제서야 책임 추궁 및 처벌이 이뤄지고 있는 이 현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저는 아직도 작년 딱 이맘때쯤 접했던, 컵라면 한끼 제대로 하지 못하고 떠난.. 잊을 수 없고 잊어서도 안 됩니다. 부디 근로 환경 및 처우 개선과 함께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모두가 웃으며 살수 있길. 포항에서 올라왔습니다. 김예찬 올림.”

“미안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편안히 쉬길 바랍니다.”

“조금 더 천천히,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 자양동, 구의역 9-4에서 당신의 친구가”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요. 세상이 아주 천천히 조금씩 변할 수 있게 깨어있는 시민 1인이 될게요.”

“잊고 있다가 기사를 보고 죄송한 마음에 왔습니다. 변한 게 없어 안타깝고 죄송합니다. 노력하겠습니다. 편히 잠드세요.”

“당신의 죽음이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지켜주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당신의 몫까지 살겠습니다. 당신의 수고가 영원히 잊혀지지 않기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비정규직뿐만 아니라 청년 일자리 창출 문제도 해결해야 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김군, 그곳은 어때요? 1년이 지난 이곳은, 보기에 어떤가요? 내년 오늘은 조금 더 달라져 있을까요?”

“벌써 1년입니다. 저희는 또 다른 김군을 떠나보낼 수 없습니다. 그의 영혼마저 아프지 않도록 아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형 왔다. 1년 지났는데 별 힘도 안 되네. 못난 형아라 미안해. 그래도 끈질기게 싸울게. 동네 형.”

“어떤 말을 남겨야 하나. 아무리 생각해봐도 미안하다는 말 밖에는 생각이 나지 않네요. 1년이 지나서야 이곳에 왔어요. 그동안 내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무관심했어요. 정말 미안합니다. 정말 미안해요.

그곳에선 안전하시길”

“모든 사람이 최소한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사회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곳에서는 편히 쉬시길. 항상 기억하겠습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1~2015년 주요 업종별 30대 기업에서 발생한 중대산업재해 피해자 중 95%가 하청노동자다. 그의 바람은 ‘평범한 직장인’이 되는 것이었다. 그렇게 되면 적어도 몸 성히 일할 수는 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 소박한 꿈조차 이룰 수 없었다. 어느 시인의 말처럼 ‘구름이 걸린 창문 하나 있는 것도 사치’인 시대다. 그저 살아남는 일조차 불가능한 꿈이 됐다. 인간의 최소 조건에 불과한 것이 최대의 노력과 비용을 필요로 한다. 그가 그랬던 것처럼, 오늘도 많은 이들이 단지 목숨을 보전받기 위해 목숨을 담보로 내놓는다. 그는 가방 속에 컵라면을 넣어두고 다녔다. 그에겐 제대로 된 밥 한끼 먹을 시간조차 허락되지 않았다. 우리는 그가 남기고 간 물건들 중 유독 컵라면을 보고 많은 눈물을 흘린다. 단지 그가 싸구려 인스턴트 식품을 먹었다는 사실에 딱함을 느끼는 것이 아니다. 살아남겠다는, 소박하디 소박한, 꿈이라고 하기에는 민망한 그것을 위해 컵라면까지 들고 다니며 일을 해야 했던, 그러나 그마저도 이루지 못하고 죽어버린 그 사실에 대한 통감이다. 컵라면은 생존이 꿈이 돼버린 시대에 그가 지불해야 했던 최대의 비용이다. 그러나 그에게 돌아온 것은 생존이 아닌 죽음이다. 그의 고통스러운 죽음은 우리의 가슴을 칼로 벤다. 그의 고통은 우리의 고통이 된다. 그리고 이제 그 상처의 톱으로부터 소환되는 감각은 바로 연민과 분노이다. 죽음에 경중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히 그의 죽음이 연민과 분노를 불러일으키는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는 그가 살았던 시대와 같은 시대를 산다. 우리 중 대다수는 그가 했을 법한 경험을 공유한다. 그렇기에 그의 고통이 마치 나의 고통처럼 느껴질 수 있다. 이미 죽은 자에게 ‘당신 옆에 있겠다’는 말은 공허하다. 나를 이루는 경험의 일부는 그의 경험과 같다. 내 삶에는 그의 몫이 있다. 나는 내 안에 그를 품고 살겠다. 다짐한다. 내 안의 그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겠다. 그에게 미안하지 않게 살겠다. 이 연민과 분노를 잊지 않고 살겠다. 정말 정말 부끄럽지 않게 살게”

“친구에게. 안녕 친구야. 나는 너와 같은 중고등학교를 나온 친구야. (중략) 많은 사람들은 너를 불쌍하다 생각할진 몰라도 너가 자랑스럽다.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앞으로 우리 뒤에 들어올 너의 동생 그리고 후배들은 잘 되었으면 좋겠어. 친구야. 이젠 편히 쉬어. 내가 꼭 찾아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