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구의역 참사, 1만여개의 메시지, "너의 잘못이 아니야" "또 찾아왔어요.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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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5월28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9-4 승강장에서 청년 노동자 김모군(당시 19세)이 숨졌다. 스크린도어를 점검하다 달리던 열차에 치었다. 김군의 죽음은 ‘위험의 외주화’를 드러내는 계기가 됐다. 김군은 서울메트로 외주용역업체 은성PSD의 계약직 직원으로, 하청 비정규직 노동자였다. 김군 가방에는 스패너 등 여러 작업 공구와 컵라면, 스테인리스 숟가락, 일회용 나무젓가락 등이 들어있었다. 숨진 다음 날은 생일이었다.

“너의 잘못이 아니다” “너는 나다”. 밥 한 끼조차 제대로 먹지 못하고 위험한 일을 도맡는 하청 비정규직 노동자의 현실에 시민들은 분노했다. “언제까지 사람보다 돈이 먼저인 세상을 봐야 하냐”고 했다. 만여 장의 포스트잇이 구의역 9-4 승강장 스크린도어를 뒤덮었다.

경향신문은 참사 당시 포스트잇에 적힌 내용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를 통해 텍스트화한 자료 형태로 받았다. 노조 관계자는 “서울시에서 참사 당시 포스트잇을 아카이빙하기 위해 용역을 줘 수작업한 자료”라고 말했다. 그 중 200건을 추렸다. 아래는 추린 메시지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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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5월 31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 참사 현장에 추모의 국화꽃이 매달려 있다./ 서성일 기자

“매일 이 곳을 지나다닙니다. 정말 죄송하고.. 같은 사회를 살고있는 구성원으로써 고작 이 포스트잇 하나 남기는 일 밖에 하지못해 더 미안하고 미안합니다. 그 곳에선 꼭 행복하세요…”

“동생같은 아이야 미안해. 내가 그날 세 계단만 더 빨리 올라왔더라면 넌 살아있을까. 일주일만에 들린 이곳은 색색의 포스트잇으로 너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사람들이 가득해. 난 아직도 너의 마지막 흔적“이 아른거리지만 또 후회해. 단 세계단만이라도 빨리 올라왔더라면.. 하고 너에대해 얘기가 나올때마다 눈물이 괜히 더 차오른다. 내 동생과 나이도 비슷해 더 안쓰럽다 그곳에선 네가 하고 싶던 것. 해보고 싶던 것 먹고 싶고 갖고 싶은 것 다 누리면서 지내길 빌게. 딱 일주일만이네 안녕. 동생같은 아이야.”

“19살 올해 갓 졸업했는데 매번 구의역을 거쳐 지하철로 등하교를 하면서도 오늘에야 왔습니다. 지하철이 계속 운행이 되는 걸 너무 당연하게 여겼습니다.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그대 탓이 아닙니다. 미안합니다. 기억하겠습니다. 부디 행복하시길 -”

“너무 마음이 아파서 찾아왔습니다. 보다 건강한 사회가 될 수 있게, 정의로운 시민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미안합니다. 나만 생각하며 살다보니 이제야 왔습니다. 미안합니다. 우리 이제 함께 갑시다. 모두가 함께. 더불어 살자.”

“▶◀ 아이들에게 좀 더 나은 세상, 살고 싶은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 여기에 왔습니다 -97년생 아들을 둔 엄마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한 번은 와 봐야 할것 같아서 왔습니다.”

“마음이 너무 아파 찾아왔습니다. 좋은 곳으로 가서 못다 핀 꿈을 맘껏 펼치시길”

“매일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글을 남기고 기도드립니다. 믿고싶지 않고, 믿을 수 없는 현실에 쓸 말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고단한 하루하루에.. 그 다음날도 얼마나 고단했을런지… 고단하다 느낄새도 없이 고단한 하루를 이어갔던 귀하고 어린 생명앞에 오늘도 머리숙여 죄송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내선순환 제2184호 열차 승객>”

“멀리 일산에서 왔습니다. 뭐라 말해야 될진 모르겠지만 진심으로 명복을 빕니다. 후배님.”

“어른이어서 미안합니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시간을 정말 조금 아주 조금만 되돌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아프지마세요. 행동하는 어른이 되겠습니다.”

“오늘은 서울시청에도 다녀왔습니다. 세월호 강남역 구의역 많은 일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바꾸지 못했습니다. 미안하고 또 미안합니다. 이제 그대의 죽음을 간과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늘에서는 마음 편히 쉬셨으면 좋겠습니다. 힘들어하지 마시고 행복해지기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미안합니다. 편히 쉬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제 소리내고 외치며 살겠습니다.”

“혼자 얼마나힘들고 괴로웠을까라는 마음에 눈물이 나면서도 이제서야 이 곳에 왔습니다. 당신의 일이 아니라 나의, 그리고 우리의 일인데 나서지 못했던 부끄러움을 반성합니다. 하나의 죽음이 아닌, 우리 모두에게 함께 할 문제의식을 끝까지 가져갈수 있게 행동하겠습니다. 차마 미안하다는 말은 할 수가 없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제야 왔습니다. 돌아가신지 거의 한달이 지났고 사람들의 SNS계정은 다른 뉴스로 도배되고 있지요. 9-4 승강장도 한적합니다. 그러나 우리모두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잊지 말아야합니다. 바꾸겠습니다. 편히쉬세요. 2016. 06. 23”

“다시 왔습니다. 여전히 식지 않는 관심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갑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고, 슬퍼하고, 바꾸겠다는 생각이라는 증거일테니까요.”

“너무 늦게 왔습니다. 비슷한 나이의, 너무도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당신의 죽음이 너무나도 가까워서 슬픕니다. 당신의 잘못이 아니에요.”

“다시 또 왔습니다. 잊지 않으려 편히 쉬시길…”

“오늘도 왔네요 잘지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하늘에서 비가오고 있네요. 그래서 우울해요. 오빠는 기분이 어떤가요? 16. 6. 15”

“OO야 너무 늦게와서 미안하다… 성준이한테 들어서 이제야왔네… 좀더빨리 알았으면 좋았을텐데.. 모두 너 잘못이 아니야… 하늘에서 편히쉬어.. 너무늦게와서 미안하다… (리본)”

“꽃한송이 없이 왔네요 아무리 힘든세상 이였어도 이승이 좋았을텐데… 다음생엔 서로친구로 태어나 같이웃으며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리본)”

“오늘 또 발길이 왔네. 정말. 미안하다. 하늘가서는 편히!!”

“미안해요. 이제야 왔네요. 무슨말을 해야할지.. 정말 죄송합니다. 눈물로 고해합니다.”

“슬프고, 슬프고, 또 슬프다. 미안해. 미안하단 말로 모든게 용서가 안되겠지만, 그래도 미안해, 그곳에서는 행복하길… 16.6.3”

“‘당신의 억울한 죽음을 기억하겠습니다.’ 오늘도 평소와 다름없는 하루를 보내다가, 우연히 당신의 어머니께서 남기신 글을 읽고 이곳으로 왔습니다. 저는 사회학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학교를 다니면서 인간다운 삶이 힘의 논리, 경제의 논리에 외면당하는 현실에 대해 배우고, 그것에 관한 글을 쓰기도 하고, 시험을 치기도 합니다. 그러고 보니, 어제 제출한 과제도 상품이 되어버린 인간에 관한 것이었네요. 그런데 참 부끄럽게도 매일 우리들이 살아가는 얼울하고 슬픈 현실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도 그것이 일상이 돼서 무뎌지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오늘도 늘 똑같은 하루를 보내다가 당신의 어머니의 글을 보고 가만히 있을수가 없었습니다. 어떤 죄책감, 슬픔, 그리고 분노가 범벅된 눈물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생가했습니다. 내가 절대로 무뎌져서는안되는구나. 당신의 억울한 죽음 앞에 제가 할 수있는 일이라곤 고작 슬퍼하고 애도하는 것 뿐입니다. 온몸이 부서져 피투성이로 될 아들을 지켜봐야 했던 어머니 앞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고작 함께 눈물 흘리는 것 뿐입니다. 그리고 컵라면, 젓가락, 공구들만이 가득하던 당신의 유품을 보고서도 작업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며 당신에게 화살을 돌리는 권력에 함께 분노하는 것밖에 저는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말 당신의억울한 죽음을 기억하겠습니다. 함께 눈물 흘리겠습니다. 당신의 죽음을 진심으로 애도합니다.”

“안녕하세요. 이제서야 왔습니다. 일면식도 없지만 남일같지 않은일입니다. 만약제가 수리기사로 일했다면 제가 죽을 수도 있었던 일이지요. 하고 싶으신 것도 많으셨을텐데 저승에서라도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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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5월 31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 참사 현장에 한 시민이 놓고 간 사발면이 놓여 있다./ 서성일 기자

“친구와 약속을 마치고 돌아오더길 이 역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평소 같으면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쳤겠지만 그 안타깝고 울화가 치미는 일을 생각하며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이 자리에 들렀습니다. 우리는 늘 발전과 성장 효율과 편의만을 좇아 왔습니다. 그러나 그 대가로 잃은것 버린것이 너무나 많음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다시는 이와 비슷한 비극이 없기를 기도합니다. 부디 평화로운 안식을 얻으소서 2016.6.9”

“학교와 10분 거리라서,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남의 일이 아니구나 하며 왔습니다. 같은 스무살로서, 당신의 기사를 읽으며 존경스럽고, 너무도 슬펐습니다. 할수 있는 것이 포스트잇에 마음을담는 것 뿐이라 너무 슬픕니다. 기억하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런 포스트잇에 애도를 표하는것 뿐이지만 이게 작은 위로라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16. 6. 11. 일 우연히 구의역을 지나치다 보니 많은 포스트잇이 붙여져 있어 봤더니 이런 안타까운 일을 지금에서야 알았습니다. 하늘에서도 행복하시고 잘 지내세요. 미안합니다.”

“할수있는거라곤 포스트잇에 추모의 글을 쓰고 추모현장에 갔다오는것 뿐입니다.. 할 수 있는게 없어서 죄송합니다.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세요.”

“언론사 인턴면접을 보고 집에가는길이었어요. 어르신께 자리양보해드리고 일어나 있었는데, 구의역에 다달아서 문이 열리더라구요. 근데 추모의 메시지가 가득담긴 포스트잇 행렬을 보니 안내릴수가 없더군요. 왜 미리와보지 못했을까. 하는 미안함, 당장의 내 앞길만 생각하느라 미처 관심을 두지 못한게 미안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사고현장에 포스트잇과 국화 등이 없으면 이곳이 사고현장이었는지도 모를만큼 그대로네요.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나보다도 어린 청년이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성실하게 일한 대가가 죽음이었다니. 사고현장은 아무일 없다는 듯이 복구가 되었겠지만 당신의 죽음을 아무일 없었다는듯 넘기지는 않을것 입니다. 그곳에서는 부디 편히 쉬고 행복하길 바라겠습니다. 쉬이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네요.”

“작은 포스트잇 한장 속에 담겨있는 작은 애도가 모여 불합리한 사회를 바꿀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이 포스트잇 안없어지고 계속 이자리에두고 앞으로는 이런 안타까운일이 다신 없도록 마음깊이 새겨 좀더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되면 좋겠어요”

“지금… 할 수 있는게 포스트잇으로 추모글을 남기는 것 밖에는 없는 것 같아 미안하고 답답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스크린 도어를 수리하다 열차에 치여 세상을 떠난 열아홉 청년의 죽음이 너무 허망해 일이 손에 안 잡혔다. “도대체 우린 얼마나 더 떠나보내야 하는가?” 좌절스러웠다. 김군 어머니의 절규가 가슴을 울렁거리게 했다. “책임감 없는 아이로 키울걸, 상사 말 잘 들으라고 하지말 걸” 세월호 참사로 아이를 잃은 부모님들의 울음이 겹쳐 들렸다. “가만히 있으라고, 말 잘 들으라고” 가르쳤던 걸 두고두고 후회한다는. 세월호 참사로 2년 먼저 별이 되어 하늘로 간 아이들이 동갑내기 친구가 하늘에 도착했을때 “지난 2년 별일없었어?”라고 묻는다면 이 친구는 뭐라고 답할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직을 했는데 언제 짤릴지 몰라 주중엔 일하고 주말엔 피켓을 들었어. 그나마 일할때도 두명씩 일해야하는데 혼자 일하느라 늘 겁이났었어” 그 대답을 들은 친구들은 또 머라고 했을까 “참 변한게 하나도 없구나. 가만히 있으면 된다고, 말 잘 들으면 된다고 했던 어른들 말 하나도 들을 필요가 없었어” 우리는 과연 희망을 품을 수 있을까? 개인의 책임으로 전가시켜 버리는 어른들의 무책임을 이겨낼 수 있을까? 질문의 답은 “예스”다. 우리는 끊임없이 희망을 품어야하고, 무책임을 이겨내야한다. 또 다시 청춘을 이렇게 허망하게 보낼수 없다. 빼았길 수 없다. 지켜야한다. 그럴려면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사발면과 숟가락과 공구가 뒤엉켜 있던 주인 잃은 가방을, 주말마다 서울 메트로 앞에서 들었다는 그 피켓의 문구를, 색색깔 포스트잇에 빼곡히 적은 우리의 마음을 기억해야 한다. 슬퍼한 다음, 분노해야 한다. 분노를 가라앉히지 말아야한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가셨길 바라며, 몇자 안되는 포스트잇으로 나마 마음을 전합니다. 이 곳에 전해진 작은 마음들이 고여 언젠가 큰 변화를 이뤄내길 희망합니다. 2016.5.30”

“포스트잇 이자리 그대로 보존시키시길 훼손금지 저는 이장소에서 추모하고싶습니다.”

”벌써 3명 째인데, 또 다시이런 일 발생하면 안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이렇게랄도 여기서 이렇게 포스트잇이라도 남겨요 저는.. 이렇게라도…”

“삼켜버린 눈물을 쪽지 한 조각에 남겨 둡니다. 계속 고이는 눈물도 여기에 남기겠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무엇이 당신을 사라지게 만들었는지, 눈물 너머로 똑바로 바라보겠습니다. 지금까지 가만히 있던 나여서 미안합니다.곁에 있겠습니다. 함께 하겠습니다. 고인의 연안한 영면을 기원합니다.”

“니가 어떨지 부모님이 어떠실지 누나는 감도 안온다 매일을 들러 읽는 쪽지들 보면서 매일 울다가 간다 고생만 하고 간 아가야 가서는 밥도 잘 먹고 마음 아픈일도 없기를 바라. 많이 미안해. 감히 뭐라 써야할지도 감이 안와서 너의 발인식날 쓰고간다. 다음에 태어나서는 얘기도하고 놀러도 다니고 하자 네 잘못 하나 없는거 모두가 다 아니까 편하게 가기를 많이 많이 미안해”

“벌써 3번째 쪽지네요… 항상 이길 지나다니면서 생각많이 하고 있어요.. 위에서는 부디 편히쉬시고 좋은곳 가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리본)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가 안녕 누나 또 왔어 오늘이 너한테 쪽지 쓴지 8번째 되는 날인데 잘 보고 있니? 누나는 너 덕분에 다른 분들 덕분에 오늘도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했어 네 친구중에 한명을 알고 있는데 내 앞에서는 항상 밝은 모습 씩씩한 애였는데 요즘 참 많이 울더라 네가 많이 보고싶나봐. 널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세상이 야속하다. 다음에 또 와서 또 쓸게 안녕 밥 잘 챙겨먹고 너무 걱정말고 있어 2016. 6. 12”

“외국에서 쪽지남기고 갑니다. 죄송하고 좋은곳에서 다시 태어나세요”

“벌써 두번째 쪽지네요.. 항상 구의지나갈때 마다 생각하고 있어요.부디 좋은 곳 가셔서 그곳에서는 다칠걱정없이 행복하게 지내세요.. 앞으로도 잊지 않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실컷 놀다와서 이 쪽지들을 늦게 발견 한 내가 너무 부끄럽다.”

“너무늦어서 죄송합니다. 저도 서울메트로 하청회사 직원으로서 느꼈을 업무의 고통을 이해합니다. 부디 다음세상에는 이런 말도 안되는 거짓말 같은 세상에 태어나지마시고 꿈을 이룰 수 있는 세상에 태어나세요. - God Bless to you”

“젊은 청년노동자의 희생은 이제 그만 멈추어야 합니다. 노동 조건 개선 절실해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9살이라는 어린나이에… 얼마나 억울할까… 그곳에서는 라면 먹지말고 맛있는거 바쁘게 지내지말고 여유롭게 행복하길”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 나는 , 또한 당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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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 정비를 하다 숨진 김모군의 영결식이 치뤄진 지난 2016년 6월 9일 구의역안에 시민들이 검은 리본과 함께 추모메세지를 빼곡히 걸고 있다./김정근 선임기자

“작년초여름, 지하철에서 일어난 사고 소식을 들으며 얼마나 슬퍼하고 얼마나 분개했는지, 그 비통함이 기억납니다. 그래서는 안돼습니다. 며칠 분의 슬픔 얼마간의 분노로 끝내지 않았어야 했습니다. 또다시 반복된 당신의 죽음이 지난 날부터 지금 여기까지 살아온 나를 후려칩니다. 차마 슬퍼할래도 저에게 그럴 자격 이나마 남아있을런지… 당신의 죽음을 이젠 잊지 않겠습니다. 행동하기를 다짐 합니다. 아무것도 더 이상 헛되이 하지 않겠습니다. 고이 잠드소서 고인의 평안한 영면을 기원합니다.”

“당신의 고통에 누구보다 아파하고 슬퍼하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는 자본과 권력의 폭력앞에 더 이상 다치지 않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비정상적인 이 나라의 구조를 바꾸겠습니다. 편히 쉬십시오..-어느 예비교사가-”

“오늘도 우연히 살아남은 저는 그대에게 어떤 말을 건내면 좋을지 찾지 못했습니다. 미안합니다. 기억하겠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부디 좋은곳에서 편히 쉬길 바랍니다. 당신의 죽음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하늘나라에서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자꾸 눈물이 납니다. 우리 모두의 잘못입니다. 사람이 먼저 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이러 불행은 계속된다. 변하지 않는 우리 곁으로 오늘도 열차는 달린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무능력한 어른이어서 미안하다. 한참을 이곳을 떠나지 못하는구나. 그곳에서는 편히 쉬길… 19살둔 엄마가..고인의 명복을 빌며 부디 좋은곳에서 편히 쉬길 바랍니다. 당신의 죽음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하늘나라에서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안녕! 나 또 왔어… 보고있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너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어. 매일매일 들르는 구의역은 항상 슬픔에 가득찬 것 같아. 나는 너의이름도 모르지만 기사들을 읽을때마다 꼭 내 동생인것 마냥 슬프다. 어른들이 참 못됐지 돈에 눈이 멀어 너 같은 착한 아이들을 이렇게 무너뜨리네… 재작년 4월에도 너무 마음 아팠는데.. 내가 해준게 없어서 미안해 앞으로 내가 노력해볼게 부디 편히 쉬렴. 조만간 또 올게. # 너의잘못이 아니야 2016.6.1”

“27년전 모습과 대비되어 애도하러 왔습니다. 진실이. 원인이 희생자에게 가족과 지인에게 위로되기 바랍니다 -160601”

“또 왔어 지하철이 멈추는 소리를 들을때마다 니 생각이 난다. 다음 생에 태어날 때는 좀더 좋은 나라 되어 있도록 노력할께 잘 쉬고 있어…-동네형이-”

“마음이 많이 아파서 왔어요. 좋은데 가서 거기선 슬픔없이 행복하길. 너무 어린나이라 더 속상하고 안쓰럽고 미안합니다.”

“오늘 또 왔어… 살아있다는게 이렇게 미안할줄은 몰랐어.. 얼른 제대로된 사과 받을수있게 열심히 싸울게”

“오늘도 왔어. 어째서 오면 올수록 이 슬픔과 분노는 점점 커지기만 할까 오늘도 슬프다”

“다시 왔어요 그곳은 어떤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좋은곳에서 편히 쉬세요…. 부산에서 왔어요….”

“며칠만에 다시 왔어 매일 오지 못해 미안해. 다시 태어날 때는 더 좋은 나라되도록 뭐라도 하며 살께 -동네 형-”

“미안 이제서야 왔어요. 미안해요. 당신이 한국을 더 좋게 바꿔주고 계시네요. 좋은곳에서 편안히 잠드세요. 투표 잘 할게요.”

“김군 오늘도 또 왔어요. 내일 발인한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참 복잡했어요. 서울시와 합의했다고 직고용이 검토된다해서 전혀 마음이 좋아지지 않았어요. 그 어떤 보상과 대책이 생겨도 김군은 이 세상에 없기때문에… 처음 구의역을 왔을때 열차소리가 마치 김군의 비명소리같아서 귀를 막고 눈물을 흘렸는데 어느새 일주일이 지났네요. 다시 열차소리를 들으니 눈물이 나고 너무 미안해지네요.. 이 더러운 사회를 바꾼다고 이것저것 열심이는 살았는데”

“형이야 또 왔어 그곳은 어떠니? 지낼만하니? 니가 다시 돌아올 세상은 안전하고 상식적인 나라가 되있도록 뭐라도 하며 살게. 지켜봐주렴. -동네 형이-”

“너도 너처럼 공고를 나왔어 우리같은 친구들에게 두번다시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으면 좋겠어 그곳에선 행복하길 바래 사랑해 고생했어 정말 많이 고생했고 이런일이 두번다시 일어나지 않았으면..”

“아무 생각없이 구의역에 내렸는데 그대의 억울한 혼이 떠돌고 있는지 울음이 나왔어요. 부디 편히 잠드소서~~~.”

“(리본)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누나 또 왔어 여기서는 뭔가 쓰기 그래서 안쓰려했는데 아직도 생각하고 있다는거 알라고 써 밥 잘먹고 있지? 걱정도 조금만 하고? 잘 지내고 있어 내일 또 올게 2016. 6. 14”

“더 많은것을 준비해서 찾아오고 싶었지만 그 때까지 기다리느니 차라리 일단 이렇게 와보는것이 낫다고 오느라 시간내지 못해도 (알수없음) 외치러 왔어요.”

“또 왔어 거긴 어떠니.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이윤보다 생명이다!-”

“늦어서 미안해 보고 싶어서 왔어 내일도 꼭 보러 올게”

“안녕. 오늘도 왔어 오늘이 진짜 일주일째네 지난주 퇴근길에 봤던 모습이 아직도 선명하다. 오늘은 어때 그곳에서까지 힘들게 일하는건 아니지? 놀 나이에 그렇게 보내서 마음이 아직도 아프다.”

“안녕 동생아! 나 또 왔어 건대병원에 너를 위한 빈소가 마련됐다는데 가보질 못했어 시간이 지날 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너를 추모하고 너를 비롯한 다른 노동자들의 안전을 주장하고 있어 진자게 이랬으면 좋았을걸… 진작에 노동자의 안전을 보장해줬으면 좋았을것을 며칠전엔 남양주에서 도 사고가 생겼어 요즘 우리나라는 왜이리 슬플까 ㅠ ㅠ 너무 마음이 아프다.. 집가는 지하철만 타면 너 생각이 나 꼭 잊지 않을게 우리가 이 세상을 바꿀게 2016.6.2”

“꽃다운 나이 꿈도 펼지치 못하고 갔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 시대가 만든 ‘자본’이라는 우상앞에, 지금도 고통받고 있으 ㄹ수 많은 사람들을 생각하며 그대의 죽음을 추모합니다.”

“당신은 무엇을 할때 행복했나요. 당신의 꿈은 무엇이었나요. 당신의 죽음에, 당신이라는 우주의 죽음에 애통하고 분노합니다. 애통하고 분노합니다. 애통하고 분노합니다.”

“그 순간 얼마나 아프고 고통스러웠을까요! 미안합니다. 그리고 분노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곳에서는 이승에서처럼 힘들지 않고 행복하길 바랄게요. 미안합니다. 부족하지만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깨어 있는 시민이 될게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끝까지 애써주셔서 감사하며, 너무나 미안합니다. 부디 조금이라도 인간의 존엄성을 귀히 여기는 한국을 만들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자꾸 눈물이 납니다. 우리 모두의 잘못입니다. 사람이 먼저 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이러 불행은 계속된다. 변하지 않는 우리 곁으로 오늘도 열차는 달린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무능력한 어른이어서 미안하다. 한참을 이곳을 떠나지 못하는구나. 그곳에서는 편히 쉬길… 19살둔 엄마가..”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이런 안타까운 일이 생기지않도록 노력하고 관심갖겠습니다. 이젠 편히 쉬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나도 꿈이 있는 학생인데… 너도 그랬을 텐데… 미안해요.”

“너무나 안타깝네요… 속상하고… 뭐라 써야할지를 모르겠어요… 부디 좋은 곳으로가서 거기서 못다한 꿈 이루시기를 바랄께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곳에선 고통없이.. 못다한 꿈 이루세요… 아음이 아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강남 지하철 사고이후 변함없는 대처에 19살 어린 희생자가 나왔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직원수를 늘려주세요.”

“비정규직. 하청 등. 없는 세상이 오길 바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힘들게 일하다 이렇게 삶을 뒤로 하고 더날 수 도 있군요.. 사회의 일원으로서 죄송합니다. 그곳에선 편히 쉬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제또래의 학생에게 이런 안타까운 일이 일어 났다는게 너무 화나고 속상합니다. 늦었지만 생일 축하드려요 그곳에서라도 정당하고 행복하길 빕니다.”

“마음이 먹먹합니다 부디 저 세상에서는 평안하시길.. 비정규직이라는타이틀이 아닌 한 사람으로서 편히 잠드시길.. 아무것도 할 수없어 죄송합니다.”

“인간의 생명권이 최우선이 되는 세상이 오길..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추모 공간까지 만들어주신만큼 서울메트로는 분명한 배상과(보상이 아닙니다. 배상입니다.) 재발방지 대책과 고용형태개선을 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꼭 책임져주세요.”

“노동을 멸시하고, 노동자를 무시하고, 안전을 경시하는 사회가 또 한명의 노동자를 죽였습니다. 그의 죽음을 애도하며, 노동자가 안전한 사회가 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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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5월 28일 서울 지하철 구의역 스크린도어 정비 중 사망한 김군을 추모하는 쪽지들이 그해 6월에도 자리하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너무 안타깝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좋은 곳에서 편히 쉬세요.”

“저보다 어리신 분... 꽃 다우신 분인데… 꽃이 지어,,, 하늘로 올라가 벼렸습니다. 천국에서는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명복을 빌겠습니다. 저도 이사건 영원히 기억합니다.”

“성실한 청년이라 위험한 줄 알면서도 지시를 따랐습니다. 그리고 사고가 났습니다. 착실한 청년들의 희생이 얼마나 더 반복되어야 이 나라는 안전한 나라가 됩니까?”

“당신의 열아홉을 기억할게요. 당신이 살지 못한 스물 스물둘, 스물아홉의 날들이 좀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사랑스런 아들 부디 하늘나라에서 편안하게 지내길…”

“학교 끝나고 들렀습니다. 꽃다운 19세. 당신의 죽음을 애도 합니다. 하늘에서는 부디 편히 쉬시기 바랍니다.”

“생각나서 또 들렀어.. 그 곳에서는 아프지마..”

“오늘도 또 들렀어. 또 미안. 잘지내. 또 올게. (리본)”

“무슨 이유인지 .. 오늘 회사에서 자네 기사(?얼굴)이 계속 떠올라 퇴근 길 들렀네.. 내알과 동갑이라서.. 이 아저씨도 노동자로서 남은 시간 세상을 좀더 이롭게 하고 명복을 비네….”

“오늘도 또 들렀어. 거기선 아프지 말고 힘들지 말자. 소중한 사람아”

“하늘나라가서는 맛있는 따듯한 밥 꼬박꼬박 먹고 거기선 편안하게 쉬고 있으렴. 3년째 지하철 타면서 학교가는데 나랑 동갑인 정비하는 너가 그런일을 당해서 너무 놀랐어. 그동안 수고했고 이런일 때문에 너무 슬프고 마음이 너무 아프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3 학생올림.”

“구의동 주민입니다 오고가던 지하철에서 이런일이 벌어졌다는게 날일 같지않아 가슴이 미어지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편히 쉬세요… 진실은 우리가 알고 있습니다”

“너보다 18년을 더 살았음에도 그 무엇도 바꾸지 못한 못난어른 미안해… 편안하렴… -37살 아줌마-”

“누군가의 ‘아들’이자 누군가의 ‘친구’였을 당신에게 무한한 감사함과 아픔을 느끼며 갑니다.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어린 청춘에게-”

“이제 그만 좀! 사람 목숨좀 생각합시다! 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다! 노동자는 살아숨쉰다!”

“우리 막내아들 같은 친구야 이젠 편히 쉬어라 사랑한다.”

“어린나이에 얼마나 힘들고 고생했을지. 형이 마음이 안좋다. 내가 아는 사이였다면 미리 말릴 수 있었을까? 내가 미안하다. 하늘에서 편히 쉬길 기도하며.”

“자살하지말라고 만든 ‘스크린도어’ 사회 시스템과 나의 무관심이 당신을 ‘타살’로 닫아버렸습니다.”

“같은일을 하는 노동자로서 정말 안타깝습니다. 저도 고등학교 3학년 2학기때 취업을 해서 현재도 일하고 있지만 정규직은 아닙니다. 비정규직이지만 정규직 될거라는 희망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가서 행복하세요.”

“가방속에 있던 컵라면 하나가 너무 마음아팠어요. 하늘에서는 마음편하게 지내길… 그리고 청년과 같은 사람들이 다시는 희생되지 않도록 할게요.”

“사람답게 사는 것이 그렇게도 어려운가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수업끝나고 들렸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위에서는 맛있는거 많이 드시고 행복하세요”

“같은 시대를 살았던 청춘으로서, 잊지 않겠습니다. 고인은 부디 편히 쉬세요. 남은 우리가 분노하고, 남은 우리가 바꿔가겠습니다. 후대에는 이런 일이 더는 없도록, 저희가 노력하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분노스럽다 단지 살려고 했을 뿐인데…”

“나 기억나냐 벌써 이사간지 10년이 지났는데… 사실 얼굴도 자세히 기억 안나는데 우리가 어떻게 동네에서 놀았는지는지금도 생생하다 이렇게 만난지 진짜 아쉽네요. 한번 연락해서 만나볼껄. 부디 좋은 곳에서 쉴수있길 바래.”

“미안해 -너와 동갑인, 20살 대학생”

“잊지말아요 모두…”

“경남 창원 에서 다녀갑니다. 편히 쉬어요.”

“오늘도 다녀갈께. 또 보자. 편히 쉬고 있어!”

“행복하세요 미안해요”

“안전을 지키려던 청년이 안전하지 못한 환경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곳에서는 마음 편하게 계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모두 20대를 지납니다. 그리고 그 때 나도 무책임하고 강압적인 인간을 잃은 인간이 되지 말자고 생각했었습니다. 지켜주지 못해서 그런 어른이라 미안합니다. 편히 잠드소서..”

“꼭 좋은 곳으로 가서 편히 쉬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좋은 세상에서 편안한 안식 얻으시길… 친구 자녀 결혼식 다녀가며 2016. 6. 5 최명기”

“죄송해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오늘도 다녀갑니다. 어린 몸과 맘으로 타인의 안전을 위해 매일을 열심히 살아간 우리의 친구, 동생, 형, 오빠, 아들, 그리고 가족…인 당신의 영혼앞에 오늘도 어제보다 더 죄송하고 미안합니다. 영혼을 위해 기도드립니다ㅡ.”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이 사회가, 그리고 이 정권이 19청년을 죽음으로 내몰았습니다. 더 잘 싸워서 이렇게 되기 전에 바꿨어야 하는데… 정말 죄송합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더 잘 하겠습니다.”

“오늘은 당신을 위해 울겠습니다. 내일부터는 당신의 죽음이 의미없어지지 않도록 바꿔나가겠습니다. PS. 거기선 따뜻한밥 먹고 다녀요..”

“오늘 또…다녀갑니다. 아타깝고, 화나고 미안합니다. 그곳에선 행복하게 사세요. 배 굶지말고 이승에서 못다한거 다 이루시고 행복하게 지내세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어른이라서…지켜주지못해서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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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스크린도어 정비중 사망한 김군을 추모하는 글귀가 가득찬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모습/ 이상훈 선임기자

“그곳에선 자유롭게 보내세요. 너무 빠듯하지 않는 삶을요. 너무 고생했어요. 그리고 우리를 위해 달려다녀주어 감가했습니다. 이젠 따뜻한 식사 거르지말아요. 늦게와서 미안해요.”

“오늘은 서울시청에도 다녀온 날입니다. 세월호, 강남역, 구의역까지 두번이나 더 바꿀구있었는데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세요.”

“안전한 나라로 바꿀께요. 미안해요.”

“이러한 메시지가 승강장 전체를 덮더라도 저는 잊지 않겠습니다. 수없이 많은 세월이 흘러가도 저는 잊지 않겠습니다. 아직 이룰 것이 많은 꽃다운 청년이 안타깝게 꽃을 져버렸습니다. 그것은 불의의 사고 때문에,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서울메트로”

“우리는 도대체 얼마나 많은 너를 더 잃어야 하는 걸까 바쁜 것들 속에서, 나는 두끼를 먹어 미안하다. 바쁜 것들 속에서, 나는 대학에 다녀 미안하다. 바쁜 것들 속에서, 이제야 너를 찾아 미안하다. 좋은 세상을 찾아보고싶은데 이미 너는 북어버렸다. 이게 다 무슨 소용이람 이제 다 무슨 소용이람 당정 너는 죽고 없는데, 이게 다 무슨 소용이람 나는 이제 무얼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 착한 동생 백성일”

“정말… 너무 미안하다는 말밖에 할수가없다… 19살 너무나 아름다운 나이에… 미안해… 사실 기사보면서 너무 억울하고 화나서 몇시간을 울었던 기억이 나는데 막상 직접와보니 너무너무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그치지 않는다 처음 너의 기사를 전주에서(학교) 듣고 방에서 한참을 울었어. 마음이 너무아프고 억울한데 계속 울음만 나오더라. 많이 그립고 보고싶을거야 미안해 미안해. 정말 미안해… -너무 억울하고 마음아픈 누나가”

“이 자리에 와보니 진정 느껴집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너무 많은 죽음에 죽는다는 것에둔감해져 있었습니다. 현장에 와보니 너무 미안해서.. 너무 미안합니다. 지하철이 스크린도어를 스칠때 공포가 느껴졌습니다. 앞으로 지하철을 탈때마다 느껴지겠지요. 얼마나 아프고 살고 싶었을 까요 미안합니다. 이전 세상을 그냥 바라만 보고 있어서, 반성합니다. 19세 꽃다운 청년 부디 고통없는 곳에서 편히 쉬시길..”

“그곳에서는 아프지말고 행복하길…”

“RIP”

“그대를 애도합니다. Rest in Peace…”

“가장 일상적인 공간에서 부조리한 공간으로 어쩌면 이런게 일상이 될까… 잊지 않겠습니다 절대로”

“너무 미안하네 아저씨도 한때는 사람사는 세상을 위해 열심이였던 시절도… 근데 요즘은 내코가 석자라 주위를 돌아볼 겨를 이 없는 처지이지만 자네의 죽음을 보고 마음이 너무 아파 찾아왔네. 자네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분노하고 행동하겠네 편히 쉬게나…”

“도무지 남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아 찾아왔네요. 부디 편히 눈감으세요. 또다른 다음생이 반드시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 곳은 약자 없는 세상이길”

“너의 실수라고는 나는 생각하지 않는다 네 덕분에 분명 많은 사람의 생명을 지켰다고 생각해 고맙고미안하다 너의 마지막 순간을 나는 뒤늦게 알았고 지켜주지 못해 너무나 미안해 다시 네 목소리를 듣고 싶다. 부디 위에선 행복하길”

“먼저 어른된 자로 미안합니다. 편안히 쉬세요.”

“사랑합니다.”

“구의역 근처에서 평생을 살면서 당신과 같은 분들 덕분에 편리한 삶을 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당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편히 쉬세요.”

“당신의 죽음이 헛되지않기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마지막 나무를 베어 버리고 마지막 물고기를 먹어치우고 마지막 개울마저 더럽힌다면 그제서야 돈을 먹고살수는 없다는것을 깨닫게 되겠지”

“사람이 이렇게 죽임을 당해도 되는가 이렇게 억울하고 잔인하게 죽임을 당해도 되는가 노동자들이 일하다가 억울하게 잔인하게 죽임을당하는 사뢰 그것도 매일매일 오늘도 남양주쪽의 지하철 공사장에서 가만히 있지않을께요. 어머님 말씀이 너무아픕니다.”

“저는 반수를 해서 지금 대학을 다니고 있는 21살 대학생이에요. 매일 신천에서 신촌을 왔다갔다 하고 있지요 친구랑 동년배인 친구들, 매일 보는데 같은 나이에 친구가 매일 지나치는 여기 구의역에서 사고를 당하고, 억울하게 죽은게 너무가슴이 아파요. 친구도 대학가서 원하는 공부하고, 친구들이랑 술도 마시고, 예쁜 여자친구도 사귀어보고 할 수있었을 텐데 우리사회는 왜이렇게 불공평하고 약자들을 보호주고 배려해주지 못하는 걸까요 나는 세월호 시위에도 강남역 살인사건 추모에도 참여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매일 지나는 이곳을 들리지 않을수 없었어요. 진짜 부디 꼭 좋은데 가서 쉬길 바래요 정말로 꼭”

“하늘에선 편안하시고 행복하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안전한 대한민국 언제쯤 올까요?”

“2016년 이시대의 전태일열사이신 당신! 힘없는 서민 그리고 길없는 젊음. 많은 청년을 생각하며 이시대의 아픔을 추모합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명복을 빕니다.”

“당신에게 감사드리고, 또 사과 드립니다. 이 사회의 문제를 직시하게 해주어서 감사하고, 지금까지 이 사회의 문제에 대해 무관심 했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 당신의희생에 대해 모든 사람들이 추모하고 경각심을 가질 수 있길 바랍니다. 당신의 희생은 당신의 잘못도 아니고, 책임감 있는 아이들을 키우신 어머님의 잘못도 아닙니다. 모두의 잘못 이라 생각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다시 태어나면 좋은 세상에서 살 수있길 기도하겠습니다. 또 노력하겠습니다. -19살 대학생이 남깁니다-”

“위험해서 시설한 ‘문’ 그문을 수리하다 간 생명. 이런건 생각 않했나요. 엄마로서 발길이 안떨어집니다.”

“지나가던 길, 발길을 멈추게 하네요. 친구가 세상에서 편히 살았으면, 우리나라가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모두가 기도할께요. 편히 쉬세요. - 지나가던 이 사회의 20살”

“꿈많은 19세 청년을 치어죽인 것은 열차가 아니라 오직 ‘빨리 빨리’만 외치는 ‘우리’입니다. 앞으로 저는 빠르게 지나가다가 보지못한 힘없고 소외받은 자들을 배려하며 살아가겠습니다.”

“당신이 떠나간 자리를 잔인하게도 지하철은 비명소리같은 마찰음을 내며 하루에도 수십번을 지나가고 나는 너무나도 편안히 매일 그 지하철을 타고 이곳을 지납니다. 감사했습니다. 잊지 않을게요. 부디 편안하세요.”

“같은 사고가 반복되고 있음에도 사회구성원으로서 방관하고만 있었던 점 죄송합니다. 부디 편히 쉬세요. - 지나가던 20살 대학생 올림 -”

““매일 지나가던 이 길에서 나보다도 어린 청년이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단 소식을 듣습니다. 공장에서 일하던 친구 생각도 나고 나의 20살 시절도 생각이 납니다. 이 마음들이 모두 모여 그곳에 전해지길 바랍니다. 당신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하겠습니다. 미안합니다.”

“조금더 좋은 세상에서 태어나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기를 바래요.. P.S:목격자분들 충격에서 빨리 벗어나시기를…”

“한 세상을 사는 사람으로서의 의무 2016. 6. 5 구의역 9-4에서”

“사자 밥처럼 남겨진 컵라면 하나에서 너의 고통을 안다는 건 거짓 일게다 내 달보다 두살 많은 젊은 죽음 위로 전철은 하염없이 지나가고 죽음은 찰나, 일상은 2호선처럼 반복이다 원청에서 하청으로, 하청에서 용역으로 정규직에서 비정규직으로 죽음의 순서도 내리먹이기가 되는 질서 세상이 열아홉 청년에게 밥 한 술 편히 먹을 시간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범죄다 열리지 않는 문을 여는 노동이 삶의 방편이 아니라 죽음의 나락과 맞닿아 있다면 정권과 자본은 유죄다 스물을 채우지 못한 청년아 먹는 것돠 사는 것도 값싼 노동으로는 지탱하지 못했구나 용서 말거라 저렴한 노동으로 지탱되는 세상 결단코 용서하지 말거라”

“구의역에 자주 지나가는데 이런 불의의 사고 생겼다고 하니 믿을 수가 없어요 나이도 한창 꽃피울 나이 20살이면 정말 하고 싶은것도 많은텐데… 다음세상에서는 좋은 세상에 행복하게 사세요. 아무쪼록 이런사고가 안생기는 사회가 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삼가 故人의 .. 꽃망울이 맺어 밝은 세상 피우지 못하고 어두운 세상 또 가야 하니 어쩌지… 남은 우리 꽃다운 당신 때문에 너무 죄송해서 7순이 다 된 이사람 무엇으로 당신의 뜨거운 피를 대신해야 할지 지나가는 과객이 한숨 쉬며 몇자 적어 봅니다. 영혼이 평안 하시길”

“같은 20대의 힘든 청춘을 살아가는 존재로써 너무안타깝고 마음이 아파요… 그곳에선 평안하기를… 이 곳에 살면서, 지나가면서 항상 당신을 기억하고, 마음 아파할게요…”

“지나가는 길에 내려서 들렀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 곳에선 편하게 계시길”

“고통스러웠을 마지막을 생각하면 숨쉬기도 미안합니다. 이런 엿같은 나라 꼭 바꾸겠습니다. 하늘에서는 행복하시길…”

“사회적 타살이라는 말이 공감되네요. 우리사회구조의 문제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항상 돈없고 힘없는 사람이 피해자이지요. 저말 삼가 고인의 명복을빕니다.”

“어린 나이에 고생만 하다가... 지나가는 취업준비생입니다. 이 나라와 민족의 모든 것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아들아! 사랑한다. 아들아! 죄송하다. 매일 이역을 이용한 승객입니다”

“죄송합니다”

“빨리 들어오는 전동차를 운이좋다고 좋아했었다 이젠 섬뜩하다 아들의 영혼이라도 다칠까 염려되거든”

“다음 생엔 꼭… 행복하기를”

“아직 어려서 뭐라 해야할 지 모르겠지만, 부디 그곳에서는 행복하세요”

“승객의 안전 뿐만 아니라 노동자도 안전한 지하철을 원합니다!”

“노동자의 안전은 곧 승객의 안전입니다. 서울 메트로는 모든 비정규직 정규직화 하고 안전 및 수리를 위한 안녕을 추가 고용하라! - 건대생”

“미안하다는 말로 이 글을 시작하는 것조차 미안합니다. 어쩌면 인터넷에서 본 누군가의 글처럼 동생이 이렇게 된것에는 내 책임도 있다고 생각되어 더 그렇습니다. 사실 나도 처음에는 동생을 이렇게 만든 동생의 회사와 서울 메트로를 욕했습니다. 도대체 왜 그들은 지킬 수도 없는 규정을 만들어 놓고 동생을 죽음으로 몰라넣었는지, 그리고 왜 모든 잘못을 동생에게 뒤집어 씌웠는지 비난했습니다. 나에게는 아무 책임도 잘못도 없다 여겼습니다. 그러던 중 인터넷에서 짧은 글 한토막을 보았습니다. 그는 우리에게도 잘못이 있다고 했습니다. 스크린도어의 고장에 대해 만원을 넣는 우리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불편하다고 빨리 고치라고 아우성치는 우리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잠깐의 불편을 잘 참지 못합니다. 빨리 고쳐져야 하고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정작 그것이 누군가에게는 고된 노동이고 외형이라는것을 알지 못합니다. 전화 상담원에게 수리 기사님에게, 아파트 경비원 아저씨에게, 청소 아주머니에게 택배기사님에게, 우리는 우리의 부편을 해소하기 위해 아우성칩니다. 잠깐의 불편을 참지도 감수하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동샌의 가방에서 나온 먹지 못한 컵라면은 바로 그것 때문이었을 겁니다. 지하철은 이용하는 승객 누군가는 스크린도어가 고장났다고 고쳐달라고 민원을 넣었을 겁니다. 아마 여러 사람이었겠죠 그 중에는 일을 제대로 안 한다고 언성을 높이는 승객도 있었을 겁니다. 서울 메트로의 관계자는 동생회사의 담당자에게 빨리 스크린도어를 고치라며 재촉했을 겁니다. 당연히 그 담당자는 기술자 중 누군가에게 당장 현장으로 가라고 했을 것이고 그 날 그 연락을 받은 사람은 다름 아닌 동생이었을 겁니다. 미안합니다. 왜 우리는 지하철 운행이 끝나고 난 후 스크린도어를 고쳐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란 생각을 안 했을가요? 왜 우리는 지하철 운행시간에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는 거시 위험하다는 생각을 안했을까요? 왜 우리는 우리의 불편함에 대해서만 생각했을까요? 동생의 사고가 있기 전 이미 세번의 같은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나아진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지켜질 수없는 규정도, 무책임하게 지시를 하는 책임자도, 위험을 무릅쓰고 현장으로 달려가야 하는 기술자도, 불편하다 아우성치는 우리도 정말 미안합니다. 미안하다는 말 이외에는 동생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이 없습니다. 부디 그곳에서는 위험한 일 없이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미안합니다.”

“생면부지의 어린친구에게 미안한 마음이 앞서는 이유는 제가 이 사회의 무시한 승객이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성실하고책임감 많은 어린 친구, 하늘에선 그 성실성에 대한 보답을 받길 바랄게요.”

“19살 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부모 세대가 아이들이 꿈을 펼칠 수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해결해 봅시다.”

“안타깝습니다. 삼가조의를 표합니다.”

“아아… 내가 사는 구의역에서도 이런일이 일어나다니.. 불편한 현실 이 가슴을 짓누릅니다.”

“19. 컵라면.. 두 단어가 가슴을 적십니다.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잊지말아요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