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대타’ 강진성, 스리런포 폭발…NC, 키움 꺾고 4연승

프로야구 선두 NC 다이노스가 '특급 대타' 강진성의 결정적인 스리런 홈런을 앞세워 4연승을 질주했다.

2위 LG 트윈스, 3위 두산 베어스도 나란히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1위 NC와 보폭을 맞췄다.

NC는 27일 창원NC파크에서 벌어진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10-3으로 물리쳤다.

4연승의 휘파람을 분 1위 NC는 16승 3패로 1위를 굳건히 지켰고, 키움은 3연패 속에 10승 10패로 5할 승률마저 위태로워졌다.

NC의 '특급 대타' 강진성이 또 일을 냈다.

강진성은 팀이 4-2로 앞선 5회 말 2사 1, 2루에서 이원재 대신 타석에 들어섰다.

앞서 4번의 대타 타석에서 3타수 3안타(2홈런)를 기록한 강진성은 찬스에서 또 한 번 클러치 능력을 과시했다.

강진성은 볼 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키움 구원 김재웅의 4구째 직구(137㎞)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7-2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은 NC는 6회 말 양의지의 투런포, 박석민의 솔로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사이드암 선발 맞대결에서는 NC 선발 이재학이 판정승을 거뒀다.

이재학은 6⅓이닝 동안 안타 6개와 볼넷 2개를 내줬으나 실점을 2점으로 막고 시즌 2승째를 챙겼다.

반면 키움 선발 한현희는 4⅓이닝 6실점(5자책점)으로 5회를 채우지 못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타선의 응집력이 현저하게 떨어진 키움은 2회 초 무사 1, 3루에서 무득점에 그친 데 이어 9회 초 1사 만루에서는 병살타가 나와 땅을 쳤다.

타율 1할대의 오지환마저 살아난 2위 LG는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15-4로 대파하고 3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LG 선발 정찬헌은 6이닝 3실점 호투에다 타선의 폭발적인 득점 지원에 힘입어 올 시즌 첫 승이자 2008년 이후 12년 만의 선발승을 거뒀다.

정찬헌의 선발승은 2008년 5월 20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무려 4천390일 만이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구원투수로 활약한 정찬헌은 지난해 허리 수술과 재활을 거쳐 올 시즌 다시 선발투수로 돌아왔다.

타선에서는 오지환의 활약이 빛났다.

이날 전까지 타율 0.175에 그쳤던 오지환은 이날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으로 부진을 단숨에 만회했다.

5-1로 앞선 4회 초 무사 1루에서 한화 두 번째 투수 김종수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9-1로 벌어진 5회 초 1사에서는 다시 한번 김종수를 상대로 솔로포를 날렸다.

LG의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는 2회 초 시즌 9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이 부문에서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지켰다.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두산이 베테랑 좌완 투수 유희관(34)의 역투를 앞세워 SK 와이번스를 4-2로 누르고 2연승을 거뒀다.

두산은 2연승 속에 12승 7패를 기록하며 승패 마진을 플러스(+) 5로 벌렸다. 두산에 이틀 연속 패한 최하위 SK(3승 16패)는 또다시 연패에 빠져들었다.

두산 선발 유희관이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

유희관은 7이닝 동안 4안타만을 내주고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볼넷 4개를 내줬으나 고비마다 실점을 최소화했다.

유희관은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성공하며 시즌 2승(1패)째를 챙겼다.

SK 선발 문승원은 4⅔이닝 7피안타 4실점 하며 시즌 첫 승이 또다시 불발됐다.

두산은 1-1로 맞선 5회 말 박건우의 몸에 맞는 공에 이어 정수빈의 좌전 안타로 찾아온 1사 1, 2루에서 호세 페르난데스의 2타점 우중월 2루타로 균형을 깼다.

계속된 2사에서는 김재환의 1타점 적시타로 쐐기점을 뽑았다.

두산 마무리 함덕주는 8회 초 무사 1, 2루 위기에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팀의 승리를 지켜내고 시즌 3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수원에서는 kt wiz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압도적인 투구를 앞세워 KIA 타이거즈를 5-0으로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앞선 3차례 등판에서 잘 던지고도 불펜 난조로 번번이 승리를 날린 데스파이네는 이날 8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타선도 5점을 지원하며 데스파이네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배정대가 3안타 1타점 1득점 맹타를 날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KIA 선발 임기영은 5이닝 3실점으로 밀려 시즌 3패(1승)째를 당했다.

KIA 선발진의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도 멈춰 섰다.

전날 롯데 자이언츠에 0-1로 패한 삼성 라이온즈는 하루 만에 화끈하게 설욕했다.

삼성은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를 11-1로 제압했다.

선발 원태인이 8이닝 4안타 6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데뷔 후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전날 무득점에 그쳤던 타선은 안타 11개를 뽑아냈다. 이원석이 5타점, 박계범은 선제 솔로포를 포함해 3안타 경기를 펼쳤다.

롯데는 선발 박세웅이 4⅓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고, 불펜은 볼넷을 남발하면서 자멸했다. 롯데는 이날 패배로 2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