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스페이스X 발사 연기

기상 악화로 발사 17분전 연기 결정
다음 발사는 30일 오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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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5.28 05:20 | 수정 2020.05.28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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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중이었던 스페이스X 로켓./스페이스X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우주비행사를 보내려던 스페이스X가 로켓 발사를 연기했다. 다음 발사는 30일로 예정됐다.

27일(현지 시각)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은 기상 상태가 악화되면서 발사가 연기됐다. 원래 이날 오후 4시33분 미국 플로리다주(州)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 예정이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더글러스 헐리(53)와 로버트 벤켄(49)은 앞서 오후 1시15분 우주선에 탑승해 대기하고 있었다. 이후 오후 3시56분 연료 주입을 하는 등 마지막 발사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날씨가 좋지 않아 스페이스X 발사 책임자는 오후 4시16분 발사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NASA는 이날 “기상 조건 때문에 발사가 취소됐다”며 “다음 발사는 30일 토요일 오후 3시 22분”이라고 발표했다. 만약 30일도 미뤄지면, 그 다음 발사는 31일 오후 3시로 예정됐다.

◇9년만의 유인 우주선 발사

이번 발사는 2011년 미국의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종료 이후 9년 만에 미국 땅에서 유인 우주선을 쏘아 올리려는 시도였다. 미국은 자국의 우주비행사를 러시아 로켓에 실어 우주로 보내왔다.

NASA는 이번 임무를 보잉과 스페이스X 등 민간 기업에 맡겼다. NASA는 2014년 보잉과 42억 달러, 스페이스X와 26억 달러의 계약을 각각 맺었다. 민간 기업에 유인 우주 비행을 맡김으로써 비용을 절감하면서, 달과 화성 유인 탐사에 더 많은 자원과 시간을 집중하려는 전략이다.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책임자인 벤지 리드는 “민간 유인 우주선 프로그램으로 NASA는 300억~400억 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민간 우주 시대 위한 노력은 계속

비록 이번 드래건 우주선은 예정된 날짜에 발사되지 못하고 연기됐지만 민간 우주개발 시도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머스크의 스페이스X를 선두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의 ‘블루오리진’,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의 ‘버진 갤럭틱’이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앞서 지난 25일 ‘버진 오빗’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항공·우주 기지에서 5년 동안 추진해온 로켓 공중 발사를 시험했다. 로켓은 공중에서 분리된 후 엔진 점화에는 성공했지만 몇 초만에 비행이 종료되면서 반쪽의 성공으로 남았다.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다이네틱스 등 3개 민간업체는 NASA와 달 착륙선 개발 계약을 최근 체결했고, 민간 기업들이 우주 관광에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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