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경영] 집닥, 인테리어 시장 정보 비대칭 해소 다리역할 '톡톡'

[편집자주]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접점 역할을 하며 성장해 온 O2O플랫폼. 이들의 성장기는 생소한 플랫폼과 공존 가능한 합의점을 찾아가는 업계의 적응기이기도 하다. 이 과정에서 양측은 다소 부침을 겪기도 했다. 최근 O2O플랫폼들은 플랫폼 특성을 활용해 소비자, 업주 등 이해관계자들과 상생하고 새로운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그들만의 해법을 내놓고 있다. 데일리한국은 O2O플랫폼들이 찾은 '상생 해법'을 들여다보고자 한다.

[데일리한국 박창민 기자] 집닥이 '깜깜이 계약'이 성행하던 국내 인테리어 시장에 변화를 일으키며 고객, 시공업체 등 이해관계자들과 상생 시너지를 내고 있다.

시장 투명화를 위한 적극 행보가 '메기 효과'를 일으키며 고객 만족과 시공업체 시공거래액이 동반 상승하는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안심집닥맨' 서비스는 소비자들의 인테리어 시장 접근성을 높여 인테리어 산업을 활성화하는 데 '감초' 역할을 해내고 있다.

◇ 5대 안심 패키지…인테리어 시장 접근 장벽 낮추다

27일 집닥에 따르면, 이 회사는 '5대 안심 패키지'를 핵심 서비스로 제공 중이다.

5대 안심 패키지에는 △공사 상황을 체크하는 '안심집닥맨' △공사 대금을 예치하고 단계별로 분할 지불하는 '안심 예치제' △3년간 하자 보수를 지원하는 '안심 고객서비스(A/S)' △공사 전 과정을 집중적으로 상담하는 '안심 1대 1전담제' △공사 조건과 결과가 다를 경우 원하는 방향으로 인테리어를 다시 시공해주는 '안심 품질 재시공' 등이 있다.

집닥 서비스 가운데 소비자 만족도가 가장 높은 서비스는 안심집닥맨이다. 안심집닥맨은 고객 대신 10년 이상 베테랑 전문가가 시공단계별로 주요 사안을 체크하고 고객과 시공업체간 커뮤니케이션을 중재하는 서비스다.

집닥이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집닥을 통해 시공을 완료한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집닥 서비스 중 만족하거나 기대되는 서비스' 설문조사에서 안심집닥맨이 62%의 응답률(중복 응답)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다른 산업군의 O2O플랫폼과는 달리 집닥은 제공하는 서비스가 가진 소비자와의 상생 효과가 크다는 게 업계 평가다. 다른 O2O플랫폼들은 '주문', '예약' 등 일시적이고 제한된 성격의 서비스가 주력 서비스라면, 집닥은 긴 호흡이 필요한 인테리어를 바꾸는 과정 전반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라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9월에는 특허청으로부터 '온라인 인테리어 비교중개 서비스' 특허를 획득했다. 시공업체와 고객간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 온 집닥이 제공하는 비교중개 서비스가 안정성과 신뢰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시장 투명성이 높아지면 소비자들이 인테리어 시장을 찾는 '문턱'도 낮아졌다. 이는 집닥의 파크너인 시공업체들의 시공거래액 증대로 이어졌다.

집닥이 2015년 7월 론칭 이후 2019년 말까지 약 4년 6개월 동안 집닥에 가입한 시공업체는 2000여곳이며, 인테리어 시공중개로 발생한 거래액은 31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이들 시공업체 가운데 시공거래액 상위 20곳의 시공거래액을 연도별로 비교 조사한 결과, 2018년 137억원에서 지난해 277억원으로 늘었다. 2018년과 비교해 한 해만에 65%가량 시공거래액이 증가한 것이다.

집닥 관계자는 “온라인 인테리어 고객 시장 확대와 함께 업체 경영을 돕는 서비스를 꾸준히 진행해온 결과, 장기 입점 업체들도 많아지고 신규 입점을 위해 문의하는 곳도 계속 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고객 만족뿐만 아니라 시공업체의 경영 편의와 환경 개선에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