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마당] 이용수 할머니 보기가 부끄럽다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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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5.28 03:10 이용수 할머니 보기가 부끄럽다

지난 25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며 호소하는 모습을 보고 한없는 부끄러움을 느꼈다. 모진 수난의 역사를 체험한 할머니의
절규가 우리 가슴에 예리하게 꽂혔기 때문이다. 국권을 회복한 지금,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이렇게 아픈 역사적 문제를 철저하게 인식하지도 못하고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역사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면 올바른 미래를 건설하지 못한다고 하지 않았는가. 역사를 공부하는 입장에서 할머니가 한·일 양국의 자라나는 세대에게 올바른 역사 교육을 강조한 데 대해서도 감명받았다. 그동안 역사 교과서 문제 등에 목소리를 높였던 역사 연구자들은 왜 강 건너 불 보듯 침묵을 지키는가. 한·일 문제를 풀어가야 할 정치인들과 국민을 이끌어 간다고 호언하는 시민운동가들보다 더 절실하고 따끔한 일침을 가하고 우리가 갈 길을 제시한 데 대해 우리 모두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 /신용철 경희대 명예교수


여야 협치하는 21대 국회 되길

오는 30일 21대 국회가 개원한다. 4·15 총선에서 177석의 거대 여당이 탄생해 개헌(改憲)만 빼고 야당을 배제한 채 무엇이든 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국민은 그런 것을 바라지 않을 것이다. 여야 의견이 달라도 끝까지 설득하고 합의를 이뤄내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할 것이다. 국회의원은 국가를 잘 운영하고 국민의 삶을 업그레이드시키는 것이 본분이다. 여당은 거대 숫자로 밀어붙이지 말고, 야당은 툭하면 국회에서 뛰쳐나가는 거리 정치를 끝내주기 바란다. 특히 여당은 압도적 승리를 거두었다고 개가를 부를 것이 아니라 더 겸손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야당 또한 이번 선거 참패에 대해 무엇이 잘못되어 국민이 등을 돌리게 되었는가를 되돌아보아야 한다. 이런 반성이 없으면 다음에도 기회가 없을 것이다. 여당은 숫자로 위력을 과시하지 말고 야당은 여당 발목 잡기 행태를 버려야 한다. 코로나 사태를 맞아 국민은 21대 국회에 희망을 주는 정치를 고대하고 있다. /이성심 前뇌성마비복지회부산지회 사무국장


脫원전 철회로 일자리 창출을


원전 1기를 수출하면 50억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다. 중형차 25만대나 스마트폰 500만대를 수출한 것과 같은 효과다. 우리나라 원전 기술은 세계 최고 안전성·경제성·경쟁력을 갖춘 3세대 원전 APR1400을 개발해 미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설계 인증을 받았다. 미국 이외 국가에서 NRC 인증을 받은 것은 한국이 유일하다. 이런 황금 알을 낳는 원전 산업은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위축되고 세계 최고 원전 기술은 무너지고 있다. 러시아·중국이 세계 원전 시장을 발 빠르게 장악하는 가운데 미국과 일본도 원전 분야를 강화하는 추세다. 우리도 하루빨리 탈원전 정책을 철회해 원전 기업을 살리고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 /이영희 경기 남양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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