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업무수첩·화상회의 등 비대면 업무전환 가속

한국남부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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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5.2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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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부발전 경영진이 화상회의를 하는 모습. 남부발전은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e-업무수첩' 등 비대면 업무 체계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 한국남부발전 제공

한국남부발전이 신기술의 발전 현장 접목으로 디지털 혁신에 나선다. 5G와 인공지능(AI) 활용을 통해 지능화 설루션을 마련하고, 단순 반복 업무 자동화로 업무 체질도 바꾸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코로나 위기 이후 비대면 업무체계로의 전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지난 19일 한국정보화진흥원, 이노트리, 비전인과 함께 '2020년 국가인프라 지능정보화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5G와 사물인터넷(IoT), AI 등 지능정보기술을 교통·안전·산업·환경 등 국가 주요 인프라에 적용해 국가 경쟁력 강화 및 지능정보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목적이다.

남부발전은 지능정보기술 접목을 통해 현장에서의 위험 요소를 줄이고, 화재, 설비 이상 등 비상 상황 시 신속한 대응 체계 마련을 위해 '인공지능 및 5G 기반 발전산업시설 안전관리 지능화' 사업을 추진했다. 연말까지 '딥러닝(deep learning)' 기반 영상 인식 기술과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해 이상 상황을 탐지하고, 위험 공간 작업 및 작업 종료 후 잔류자 확인 등 스마트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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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부발전이 개발한 업무 자동화 챗봇 프로그램 '마이 코디(My KODI)'.

남부발전은 단순·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하는 '이지봇(Easy Bot)'과 대화형 상담이 가능한 인공지능형 '업무상담 봇' 기능이 탑재된 '마이코디(My KODI)'를 최근 전사에 적용했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단순·반복적인 회계전표 처리와 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ERP) 사용 숙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것에 대한 대책을 고민한 끝에 마이코디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지봇'은 직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패턴을 중심으로 출장·법인카드 사용 신청부터 사후 처리까지 관련 업무에 대한 자동 입력 기능을 지원한다. 남부발전은 신입사원 등 시스템 사용 초보자들의 ERP 숙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 24시간 365일 회계 처리 업무에 대한 질문과 답변을 할 수 있는 인공지능형 챗봇 '업무상담 봇'도 개발했다.

남부발전은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비대면 업무체계로 전환을 추진 중이다.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기 위해 'e-업무수첩'과 화상회의 시스템 상시 활용 등의 비대면 업무체계를 도입했다. e-업무수첩은 온라인 업무관리 시스템으로 관리자는 비대면으로 과업을 지시하고, 실무자는 실시 계획과 결과를 등록한다. 상급자는 업무 진행에 관해 온라인 코칭으로 업무를 추진하고 개선할 수 있다. 남부발전은 코로나가 절정에 이르던 지난 3월 말부터 기획관리본부장이 주재하는 경영간부회의 등을 시작으로 대내외 회의체를 화상회의로 속속 전환하고 있다.

신정식 남부발전 사장은 "디지털 혁신을 통해 업무 효율화를 꾀함과 동시에 전력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코로나 이후를 대비한 비대면 업무 방식 도입과 더불어 5G, 인공지능 등 4차산업 혁명 신기술을 다방면의 회사 업무에 폭넓게 적용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좋아요 0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제휴안내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