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신규 확진자 나흘연속 8천 명대…내달 비식료품점 영업 재개
러시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나흘 연속 8천 명대에 머물며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는 현지시각 27일 "지난 하루 동안 모스크바를 포함한 전국 85개 지역에서 8천338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면서 "누적 확진자는 37만68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수도 모스크바에서 2천14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17만1천443명으로 늘었습니다.
추가 확진자 증가율은 2.3%로 전날(2.5%)보다 더 떨어져 감염증 확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사망자는 하루 동안 161명이 추가돼 3천968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정부 대책본부는 지금까지 확진자 중 14만2천208명이 완치됐다며, 지난 하루 동안에만 1만1천79명이 퇴원했다고 전했습니다. 완치율은 38.4%입니다.
코로나19 현황 실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러시아의 누적 확진자 수는 이날 오전 현재 미국(172만5천275명), 브라질(39만4천507명)에 이어 세계 3위 규모입니다.
러시아의 확진자 증가세가 전반적으로 서서히 둔화하는 조짐을 보이면서, 지역 정부들은 방역 제한조치들을 서서히 완화해 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스크바시는 아직 주민 자가격리, 다중 밀집 시설 봉쇄 등의 조치를 유지하고 있지만, 다음 달 1일부터 모든 비식료품 상점과 세탁소, 수리점 등의 생활서비스 업체들이 영업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이 밝혔습니다. 식료품점은 방역 조치 기간에도 영업을 계속해 왔습니다.
소뱌닌 시장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화상회의에서 이같이 보고하고, 내달 1일부터 시간표를 정해 자가 격리 중인 주민들이 차례로 산책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도 시험 운영해 볼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모스크바시 보건당국은 이날부터 모든 시민을 상대로 코로나19 항체 검사를 무료로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30개 병원에 혈액 채취소가 개설됐다"면서 "검사 사흘 뒤에 온라인으로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