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권성동 “민주당, 양정숙은 버리고 윤미향은 보호?…본인 해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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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성동 "기본소득, 재정 부담 안 주면 찬성…돈 덤벙덤벙 나눠주는 추경안 국회서 따져야"
- 정청래 "작은 액수부터 적용 논의할 때 됐어…통합당에도 도움 될 것"
- 정청래 "다수결로 하면 모든 상임위원장 독식할 수 있어…법사위만큼은 민주당이"
- 권성동 "103석엔 7개 상임위원장…패스트트랙 등 수단 있는데 법사위까지? 욕심 지나쳐"
- 정청래 "의혹만으로 의원 사퇴? 신중해야…윤미향, 모아서 해명할 것"
- 권성동 "당 핵심 아닌 양정숙 버리고 핵심인사 윤미향은 보호…본인이 빨리 해명해야"
- 정청래 "입당한지 얼마나 됐다고 핵심?…30년 활동 폄하 안 돼"
- 권성동 "고결한 목적으로 활동했어도 문제 있으면 책임져야"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5월27일(수) 16:00~17:00 KBS1
■ 출연자 : 정청래 민주당 마포을 당선인 / 권성동 무소속 국회의원
■ 유튜브 [사사건건]

※ 본 기사 내용을 인용할 경우 프로그램명을 [KBS 1TV '사사건건']으로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원장 민주당에서 절대 과반 의석을 준 민의에 따라서 상임위원장을 다 가져가야 한다는 입장이 나왔습니다. 미래통합당에서는 협상의 전략인지 오만의 산물인지 모르겠다는 그런 입장이 나왔습니다. 아직 무소속의 권성동 의원, 민주당 정청래 당선인 자리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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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네, 안녕하십니까?

◉김원장 호칭 좀 빨리 정리했으면 좋겠습니다. 당선인은 다음 주에 이제 의원이 되시니까요. 사실상 우리 국민들이 현역 의원으로 알고 계실 거예요. 워낙 방송 활동이나, 열심히 하셔가지고.

▶정청래 현역 의원인 줄 알고 항의 받은 적이 몇 번 있습니다. 국회의원 왜 이렇게 일을 안 하냐고.

◉김원장 입당.. 네 분이죠? 무소속으로 당선되신, 홍준표 전 대표까지. 입당원서를 유일하게 내셨다고, 곧 처리되겠죠? 주호영 원내가 뭐라고 하시던가요?

▶권성동 글쎄 뭐 여러 공개석상에서는 무소속 당선자들의 입당을 적극 환영한다는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 조만간에 이제 다 미래통합당의 비대위가 구성되면 총선 패배 원인을 분석하게 될 것이고요. 무소속 당선자 4명 모두가 사실 잘못된 공천의 피해자입니다. 그리고 저를 제외한 3명은 정말 전국적으로나 지역적으로 아주 중량감 있는 그런 정치인이거든요?

◉김원장 의원님도 물론이고요.

▶권성동 그렇기 때문에 아마 통합당에서도 긍정적인 논의를 할 것이다, 이렇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김원장 홍 전 대표도 들어오신다면 같이.

▶권성동 홍 전 대표도 밖에서 논쟁을 벌이는 것보다 안에 모셔가지고 용광로에 녹여서 이렇게 서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원장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임기가 6월 1일부터인가 그렇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인가요?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흔쾌히 받아들이실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권성동 그 정도의 포용력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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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시간이 문제지 입당은 반드시 된다. 그게 자연스러운 순리다.

◉김원장 김종인 비대위원장 이야기 나왔으니까요. 만약에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기본소득 하자고 민주당과 이야기 나오면 어떻게 하십니까?

▶권성동 글쎄 지난번에 총선 때 이제 코로나로 인한 긴급재난지원금 공약을 다 걸었잖아요. 그런데 미래통합당이 한 발 늦었어요. 그래서 결국은 지지를 제대로 받지 못했는데, 보수당에서 기본소득을 논의하는 것 자체에 대해서는 거부할 필요가 없다. 그런 건 얼마든지 환영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이 들고요. 다만 이것이 미래 세대에게 부담을 주는, 재정을 지나치게 사용해서 미래 세대에게 부담을 주고 나중에 국가 경제에 피해를 주는 식의 포퓰리즘적인 기본소득 설계는 저는 반대합니다. 그래서 지금 여러 가지 복지 제도가 있는데, 그 복지 제도를 좀 더 통합을 하고..

◉김원장 기본소득이 원래, 기본소득당에서는 그거 다 통합해서 매월 얼마씩 그냥 모든 5000만 명에게 주자.

▶권성동 그러니까 모든 사람.. 그런데 지금 다른 나라 하는 거 보면 이게 다 주는 건 아니고요. 거기서도 또 제한적으로.

◉김원장 여러 가지 형태로.

▶권성동 예, 여러 계층에 따라서 지급하기 때문에, 그런 식의 설계를 하면서 지속 가능한 기본소득 제도가 돼야 되거든요. 그렇게 하려면 그래도 국가 재정에 주름살을 줘선 안 된다. 그런 방향으로 제도 설계가 이루어진다면 저는 찬성합니다.

◉김원장 경제 부분에서 김종인 대표가 들어오면, 비대위원장, 뭐 대표라고 하죠, 당 대표의 역할을 하시니까. 김종인 대표가 들어오면 민주당과 경제 문제에 대해서는 큰 이견이 없을 수도 있어요, 오히려.

▶정청래 각론에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겠으나.

◉김원장 물론이지만요.

▶정청래 기본소득을 제정하자, 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일단 논의를 시작할 시점이 됐다, 이런 생각이고요. 재난지원금은 천재지변에 대한 일시성을 갖고 있지 않습니까?

◉김원장 그렇습니다, 일회성.

▶정청래 일회성. 그런데 기본소득은 지속성을 갖는 거 아닙니까? 그렇다면 우리의 재정이라든지 지출 규모, 이런 걸 봐서 논의를 해서 큰 액수가 아니더라도 작은 액수부터 스텝 바이 스텝 하면서 적용하는 데 대한 논의는 이제 할 때가 됐다. 그런 면에서 저는 미래통합당에서 이 문제를 들고 나온다다면 국민들한테도 좋지만 미래통합당에도 상당히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원장 하나만 더 하고 본격적으로 상임위 이야기 들어가겠습니다. 예를 들어 청와대가 3차 추경 준비하고 있는데, 다른 여느 나라들, 우리 규모 정도 되는 나라들 보면 사실은 재정 엄청 확대하고 있습니다. 김종인 위원장 같은 경우에 틀림없이 확대 재정 크게 하는 데 찬성하실 가능성이 높아요. 제가 왜 이 질문을 드리냐 하면, 당을 쇄신하고 선거의 최고 기술자라는, 이제 가장 그걸 잘하신다는 분을 어렵게 영입을 하다 보니까 당과 색깔이 안 맞으니까, 안 맞는 부분이 있다 보니까 이렇게 오히려 경제 부분에 대해서는 민주당 쪽 의견이 나오는 당 대표가 월요일부터 오는 게 아닌가, 그래서 여쭤보는 거예요.

▶권성동 글쎄 뭐 그분의 복안을, 지금 경제 문제에 관한 복안을 공개적으로 이렇게 밝힌 바가 없어서..

◉김원장 아니, 그런데 수십 년 동안 그런 입장을 보여주셨기 때문에.

▶권성동 어떠한 제안을 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기본적으로 국가 채무 비율이 높아져서는 결국은 미래 세대에게 큰 부담을 주는 거거든요. 그렇지만 이번에 이 코로나 사태는 정말 비상 사태기 때문에 이 비상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범위 내에서 어느 정도 확장적 재정 정책을 펴는 것은 불가피한 것이 아닌가, 그런 인식을 갖고 있습니다.

◉김원장 물론입니다. 그런데 그 어느 정도 가지고 이견이 있을 텐데, 예를 들어 3차 추경, 우리가 1, 2차 추경으로 22~23조 돈을 더 빼서 썼습니다.

▶정청래 추경을 포함해서 제가 기본적이고 원칙적인 말씀을 드린다면, 북유럽 국가, 어떻게 보면 복지 국가 모델, 우리가 가야 될 방향인지도 모르겠지만 여기는 긴급, 천재지변이 발생하더라도 재난지원금을 주지 않는다는 거예요. 왜냐하면 기본소득 개념의 복지가 워낙 잘 돼 있기 때문에 그 비율을 높여서 해결한다는 거죠. 우리도 궁극적으로 그렇게 가야 되는 게 맞는데, 우리나라가 OECD 기준 국가 채무 비율이 상당히 낮은 편, 그러니까 재정건전성이 상당히 우수한 편이거든요. 예를 들면 우리가 40%가 안 되는데, 일본은 200%거든요.

▶권성동 지금 46%, 우리가

▶정청래 계속 이제 올라가는, 이렇게 되는데. 그래서 재정건전성은 우리나라가 굉장히 안정적이다.

◉김원장 그 이야기는, 그 논쟁은.. 그래서 예를 들어 어느 정도 해야 할 것 같습니까? 한 20조 할까요? 한 40조 할까요? 역대급 추경이 나올 것 같은데.

▶정청래 저희가 여기서 구체적인 것을 얘기할 수는 없고. 그렇지만 정부에서 이제 이러저러한 세목을 가지고 올 거 아닙니까? 그랬으면 국회에서 논의하는 것은 국회의 몫이죠. 편성하는 것은 이제 정부에서 할 일이고요.

◉김원장 의원님 생각은 기존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상상력을 동원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십니까?

▶정청래 제가 알고 있기로는 지금 편성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국회로 곧바로 21대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제출을 하는 거로 알고 있거든요. 그때 가서 한번 보고 논의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김원장 네, 알겠습니다.

▶권성동 그것도 이번에 긴급재난지원금도 상위 30%까지 확대함으로써 5조 수천억 원의 국채를 발행했잖아요. 그런데 사실 퍼주기식의 예산 편성은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지금 급하게 추경을 편성하다 보니까 사실 연말에 가면 쓰지 못하는 예산들이 굉장히 많아요. 그러니까 너무 주먹구구식으로 돈을 막 뭉텅이 돈을 막 덤벙덤벙 이렇게 막 나눠주는 식의 추경안이 나올 가능성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필요한 건지, 효과가 있는 건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국회에서 제대로 저는 다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정청래 한 가지만 제가 추가를 할게요. 이번에 재난지원금을 지급했는데, 거의 뭐 한 20일 안에 이것을 다 지급을 받았다는 거 아닙니까? 이것 자체도 선진국이다, 이런 얘기가 있고요. 그리고 실제로 경기도나 이런 데에서 조사를 해보면 재난지원금이 소비를 진작시키고 어려운 분들의, 예를 들면 식당이라든지 소상공인들에게 굉장히 도움이 됐다는 것은 지금 이제 나타나고 있는 거죠.

◉김원장 네, 알겠습니다. 상임위 이야기하겠습니다. 원 구성 앞두고 양당의 원내대표가 만났는데, 지난 20대보다는 두 당의 원내대표가 훨씬 자유롭게, 또 원활하게 소통할 것 같은데, 일단 만나는 모습 잠깐 볼까요?
---(녹취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
▶주호영 이번에는 법정 기일을 준수했으면 하는 것이 저희들의 생각입니다. 역지사지해서 서로 입장을 잘 챙기면 아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이번에 압승을 한 민주당에 대해서는 야당일 때 입장을 조금만 좀 고려하시면.
---(녹취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
▶김태년 제가 오늘 듣고 싶어 했던 말씀을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국회법에 정해진 제날짜에 국회를 여는 것, 이게 지금 국민이 우리 국회에 가장 바라는 바일 겁니다. 이번 기회에 우리가 일하는 국회로 함께 만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녹취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
▶주호영 민주당이 180석 가까이 되니까 혹시 인해전술로 저희들을 압박하는 것이 아닌가, 일하는 국회 좋습니다. 좋은데, 민주당이 하기에 따라서 저희들도 적극 호응해줄 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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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자, 그래서 저때까지는 정치부 기자들이 대충 18개인데 11 대 7 정도로 나누고 법사위원장 좀 논쟁 되지만 이번에는 술술 풀릴 것 같다, 이렇게 생각했다가 오늘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이 177석의 민의를 따라서, 국민의 뜻을 따라서, 우리가 18개 다 가져가겠습니다. 가져갈 수도 있습니다. 기자들이 깜짝 놀라서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상임위 배분 협상은 협상 대상이 아닙니다, 라고 분명히 말을 했어요. 다시 말해서 18개를 다 가져가는 게 원칙이라는 겁니다. 진짜 속마음입니까? 아니면 협상을 위해서 한번 던져보는 겁니까?

▶정청래 제가 윤호중 사무총장한테 들어보지는 않았는데요. 원래 의석 비율대로 하면 12 대 6이죠. 그런데 미래통합당 측에서 11 대 7로 일단 흘렸어요. 거기에 대한 반격, 대응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고.

◉김원장 전략적으로.

▶정청래 협상을 앞두고 흔히 이제 샅바 싸움을 하게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본인들에게 유리한 얘기를 일단 할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런데 우리나라 국회를 찾아보니까 12대 때까지는 1당이 독식을 했더군요. 그리고 지금 미국도 독식을 하고 있고요. 13대부터 이제 여야가 상임위를 나눠 갖기 시작했는데, 협상이 끝내 안 되면 어떡할 거냐, 그러면 언제까지 개원 안 할 거냐. 그때는 국회의 표결 절차, 의사 결정 방법은 다수결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절대 다수라는 것은, 안정적 과반이라는 것은 18개 상임위에서, 모든 상임위에서 과반이 넘는 것이 168석이 돼요. 지금까지 168석을 해본 정당은 없습니다. 그러니까 저희가 지금 177석이기 때문에 모든 상임위에서 표결을 하면 모든 상임위원장을 우리가 가질 수 있다는 얘기를 지금 한 것 같습니다.

◉김원장 아직 당론은 아닌 거죠?

▶정청래 그렇습니다.

◉김원장 그러면 의원님 개인적인 생각은?

▶정청래 제 개인적인 생각은 법사위가 17대부터 야당으로 넘어갔었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원하는 것은, 법사위가 일 못 하게 하는, 국회의 전형적인 방어막이거든요. 그래서 법사위만큼은 저희가 가져야 되겠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원장 18개를 다 가져가는 건, 그건 뭐 좀..

▶정청래 그거는 뭐 저희가..

◉김원장 너무 앞서간 이야기고?

▶정청래 저는 왜 저런 얘기를 했는지..

▶권성동 소신 있게 좀 말씀하세요. (웃음)

◉김원장 전임 법사위원장을 앞에 두고 법사위의 권한에 대해서 매우 공격적인 말씀을 하셨고, 법사위 이야기 조금 뒤로 빼내서, 지금 18개 상임위 다 가져갈 수도 있다는 이야기 먼저 하겠습니다.

▶권성동 정말 이게 오만함의 극치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번에 거대 여당이 됐다고 해서 민주당이 어떠한 행위를 하더라도 국민 절대 다수가 우리를 찬성해줄 것이라는 오만함의 발로가 저런 발언으로 나온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만약 협상용이라 하더라도 사무총장이 저런 얘기를 할 필요가 있을까, 저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우선 이번 총선에 나타난 의미를 봐야 돼요. 국민들이 거대 여당을 만들어준 것은 정부 여당이 책임감 있게 국정 운영을 하되 야당과 협치하라는 겁니다. 독주하라는 것이 아니그렇죠? 그런데 협상 초반에, 물론 협상 전략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만 상임위원장을 다 갖고 가겠다. 이건 정말 어불성설이고요. 지난 18대 국회에서 민주당이 81석을 했습니다. 그런데 6석 갖고 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통합을 하면 103석이 되잖아요. 그러면 7개 갖고 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겁니다. 81석이 6개 상임위원장 갖고 갔는데 103석이 7개라는 것은 당연한 거기 때문에 결국은 우리..

◉김원장 윤호중 사무총장?

▶권성동 아니, 위안부 사건의 민주당의 태도나 또 개원 협상의 민주당의 태도를 보면, 이건 정말 국민을 좀 무시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어요, 저는. 그래서 지금까지 관행이 정말 불문법입니다. 또 그렇게 협치를 해왔어요. 국민 모두가 그렇게 바랍니다.

◉김원장 정청래 의원님도 그거는 그냥 협상 전략일 것 같다.

▶권성동 네, 그래서 좀 더 부드럽게, 거대 야당인 만큼 좀 더 부드러운 어조로, 또 부드러운 태도로 협상에 임해야지, 이렇게 협박하듯이, 겁 주듯이 하는 거는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김원장 주호영 원내대표의 이야기가 들어와 있습니까?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
▶주호영 모든 상임위원장 다 가져갈 거면 의원도 다 가져가지, 응? 예전에 1990년 3당 합당으로 여당이 215석일 때도 야당에 상임위원장을 나눠서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야당의 의석 비율로 상임위원장을 나누는 관례는 지금 여당이 야당일 때 강력하게 요구해서 30년 왔던 겁니다. 그러면 지금 다 가져가겠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한번 판단해 보십시오. 차라리 국회를 없애야지. 국회는 헌법상 입법, 사법, 행정에서 행정부를 견제하는 게 주 임무인데, 똘똘 뭉쳐서 자기들 대통령 지지하는데 그러면 한국에는 국회가 없는 상태로 만드는 거죠. 한번 판단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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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이렇게 되면 이제 방송 기자들이 상투적인 멘트가 있죠. 정국이 빠르게 냉각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정청래 그런데 주호영 원내대표 말씀이나 권성동 의원님 말씀에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에요. 그런데 우리가 총선 때 한번 생각해 보세요. 왜 1표라도 더 얻으려고 그러죠? 당선되려고 그러는 거죠. 그런데 왜 1석이라도 더 확보하려고 노력하죠? 국회 의사 결정 구조가 다수결이기 때문에 그런 거예요. 그 방법 말고는 없는 거예요, 의사 결정을. 그런데 여야가 합의를 하지 못하면, 그러면 문을 닫아야 되느냐, 또 이런 문제도 있거든요. 그런데 저희로서는 어떻게 보면 야당에서는 협박하지 말라,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는데, 저희로서는 그게 법과 원칙에 의한 하나의 방법이에요, 최후의 수단. 그거를 지금 얘기하는 거예요. 이걸 비난할 일만은 아니다.

◉김원장 여기까지 듣고 다음 주제로, 법사위원장 이야기..

▶권성동 한마디만 더 하면, 국회법에 패스트트랙 되는 거 있잖아요. 지금 177석이에요. 또 자매 정당은 아니지만 우당이 또 정의당이 있잖아요. 그거 합하면 180석이 넘습니다. 그리고 또 무소속 여당, 여권 당선자가 있어요. 얼마든지 패스트트랙을 하면 자기들이 원하는 법을 다 통과시킬 수 있습니다. 그런데 굳이 다른 수단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법사위까지 차지하겠다는 것은 욕심이 지나친 거죠.

◉김원장 알겠습니다. 21대 첫 법사위원장 물망에 오르는 여야의 의원님들 좀 볼까요? 우리가 다 잘 아는 의원분들입니다. 판사 출신, 검사 출신. 법사위를 가져가려고 하는 이유는 일전에도 한번 말씀드렸지만 법안 통과가 되려면 법사위를 넘어야 본회의장으로 그 법안이 넘어갈 수가 있습니다. 여기서 이제 논란이 되는데 이른바 자구심사권, 그 법을 그렇게 고쳐도 더 큰 법에 저촉되지 않는지를 법사위에서 한 번 더 스크린을 하는 겁니다. 게이트키핑을 하는 건데, 이 권한에 대해서 민주당은, 지난주도 저희가 이 문제를 잠깐 다뤘기 때문에 정리만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민주당은 여전히 이 권한은 없애야겠다.

▶정청래 그렇습니다.

◉김원장 이게 이제 법사위원장을 누가 하느냐와도 연결되는 것 같습니다.

▶정청래 그러니까 1950년대 만들어진, 율사가 부족했던, 그래서 법사위에 상대적으로 율사 출신이 많았던, 그것에 이제 의존한 건데, 지금은 율사들만 법사위 가는 게 아니거든요. 그리고 또 전문위원이라는 게 있고 또 입법조사처도 있고요. 충분히 검토를 다 받고 법안도 내는 거거든요. 그래서 법사위에서 굳이 자구 체계 심사를 할 필요가 없고 상임위 자체 내에서 해도 충분하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권성동 저는 전혀 다른 의견을 갖고 있는데요. 미국 같은 경우에는 양원제로 돼 있어요, 일본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하원에서 법률이 통과돼도 상원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효력이 없잖아요. 그러니까 이렇게 거르는 장치가 돼 있는데, 대한민국은 단원제입니다. 그러면 상임위는 그 상임위와 관련된 단체 기관의 로비에 굉장히 취약해요. 그래서 다른 상임위 권한을 침범하는 입법을 왕왕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체계 자구 심사권을 법사위가 갖고 있어야 되고요. 만약 법사위가 아니라고 한다면 별도의 위원회를 만들어서라도 체계 자구 심사권을 갖고 있어야 완결성이 높은 법안을 국민 앞에 제시할 수 있는 겁니다.

◉김원장 시간 때문에..

▶권성동 그리고 민주당에서 법사위원장을 했던 18대 때 유선호, 우윤근. 그리고 19대 때 이상민 의원도 다 언론 인터뷰에서 법사위의 체계 자구 심사권은 필요하다. 입법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그렇게 다 인터뷰를 다 했어요.

◉김원장 알겠습니다. 시간 때문에 윤미향 당선인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내일모레, 30일이면 국회가 개원합니다. 그러면 윤 당선인이 이제 국회의원이 됩니다. 사퇴의 가능성도 있습니까? 자진 사퇴?

▶정청래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김원장 들으신 게 있다면 혹시..

▶정청래 의혹 제기만으로 국민들이 뽑아준 국회의원들 사퇴해야 되는가? 저는 굉장히 신중해야 된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지금 뭐가 명명백백하게 의혹 제기는 수없이 많이 있는데, 팩트 체크를 해보면 그것이 팩트가 아닌 거로 드러나는 것도 많이 있고요. 그리고 이제 본인이 해명 절차가 남아 있고요. 또 어쨌든 검찰에서 압수수색을 해 갔으니까 거기에 대해서 뭐 수사를 할 거 아닙니까? 그런 상태에서 예를 들면 의원직을 사퇴해라. 예를 들면 좋은 예인지는 모르겠지만 권성동 의원님 같은 경우도 재판까지 받았어요. 무죄를 받았죠. 그런데 그 수사 과정에서 권성동 의원 사퇴해라.

▶권성동 민주당이 사퇴하란 얘기 많이 했습니다. (웃음)

▶정청래 저는 한 적이 없어요. 그것은 그래서 이런 문제 같은 경우는 무죄추정의 원칙도 있고, 그래서 저는 지금 사퇴를 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의혹 제기 막 해놓고, 그러면 사퇴해라.

◉김원장 알겠습니다. 거기까지.

▶정청래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김원장 지금 얼굴 안 보인 게 윤 당선인이 한 열흘 된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 계속 해명을 해야 할 텐데 오히려..

▶정청래 한꺼번에 모아서 해명을 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고요. 저도 여기 나와서 얘기를 했는지 모르겠는데, 한 건, 한 건에 대해서 해명을 하다 보면 꼬일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충분히, 뭘 가지고 공격하는지를 다 알고 그거에 대해서 충분한 자료를 가지고 해명하는 것이 훨씬 더 설득력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원장 사실은 그쪽 분들하고 이렇게 연결이 되시잖아요, 사적으로. 사퇴하진 않을 것 같아요?

▶정청래 저는 그럴 것 같지는 않습니다.

▶권성동 뭐 단순한 의혹 제기만으로 사퇴하라는 것은 저도 뭐 동의하진 않습니다. 그런데 이 단순한 의혹 제기가 아니고 굉장히 합리적인 의혹 제기거든요? 그러면 최소한 의혹 제기에다가 또 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께서 문제 제기한 거예요. 다른 무슨 야권 인사가 제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고 많은 국민적 의혹이 제기가 되고 있고 또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보면 또 한 70% 정도가 사퇴해야 된다, 이런 여론조사도 나오고 있어요.

◉김원장 여론조사 보여주실 수 있어요? 보면서 말씀 듣겠습니다.

▶권성동 저기 나오네요. 그런데 그러면 민주당이 진짜 책임 있는 공당이라면 조사를 해야죠. 조사를 해서 국민 앞에 진상이 이렇고, 그래서 사퇴를 못 시키겠다. 이렇게 하는 것이 책임 있는 공당의 자세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모든 걸 검찰에 미뤄놔요, 자기들은 싹 빠지고. 만약에 양정숙 당선자를 보십시오. 바로 조사해가지고 사퇴 안 하니까 제명시켰지 않습니까? 그러면 왜 그런..

◉김원장 역시 비례 당선인인데.

▶권성동 네, 똑같은 비례 당선인인데. 그러면 왜 그러냐? 양정숙 당선자는 그냥 법조인 출신이고 사실 코어가 아니에요. 민주당의 핵심이 아니에요. 핵심 부류에 속하지 않고, 이 윤미향 당선자는 핵심 인사란 말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진영 논리가 작용이 돼가지고 윤미향은 보호하고 양정숙은 버린 거예요. 그리고 좀 제발 저는 이번 기회에 말씀드리고 싶은 거는, 우리 민주당 지지자들이, 극성 지지자들이 왜 진영 논리로 몰고 가느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친일로 몰고 가고 있어요. 이거 국민들이 절대 납득 안 하거든요. 그래서 배후에 누가 있다, 음모론, 이렇게 퍼뜨리지 말고 김어준 씨처럼. 정말 피해자 할머니 좀 보호해 주시고요. 하루빨리 민주당에서 진상조사를 먼저 해서 그 진상을 국민한테 소상하게 밝혀주는 것이 오히려 의혹을 잠재우는 겁니다. 윤미향 당선자도 합리적인 해명을 안 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문제가 지금 확산이 되는 겁니다.

▶정청래 누구는 핵심이고 누구는 핵심이지 않아서 버리고, 보호하고 있다, 이건 사실이 아닌 것 같고. 윤미향 당선자가 입당한 지 얼마나 됐습니까, 지금? 그래서 핵심 인사이기 때문에 그런 거 아닌 것 같고, 어쨌든 의혹이 제기되면, 또 가짓수가 많을수록 거기에 대한 준비하는 시간도 좀 필요하고요. 그리고 또 해명을 하고 나서 그거로 끝나는 건 아니고 그건 이제 정치적인 문제이고, 또 검찰이 어차피 압수수색을 해서 장부를 다 가져갔으니 그걸 보고 이제 또 검찰이 수사 내용 발표도 있지 않겠습니까? 판단은 그때 가서 좀 해볼 필요가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들고. 지금 야당도 좀 차분해할 필요가 있겠고요. 그리고 이용수 할머님 인터뷰도 저도 이제 생중계로 보고 참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아픈데, 할머님이 말씀하신 부분 중에서 좀 제가 설명을 드릴 부분은, 정신대대책협의회는 거기가 위안부 문제를 주로 했어요. 그때는 그것이 대명사처럼 활동했거든요. 그런데 거기는 왜 근로정신대, 그 이름을 갖고, 왜 위안부 문제를 가지고 30년 동안 이렇게 했느냐, 하는 부분은 국민들이 자세히 더 아실 필요가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김원장 민주당 안에서 이견이 나옵니다. 민주당 안의 의견 좀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강창일 민주당 의원)---
▶강창일 정의연 활동을 하시다가 정치권에 온 것에 별로 박수를 치고 싶지 않습니다, 그 부분은. 할머니도 그걸 지적했잖아요. 지금 해야 될 일이 많은데, 어떻게 우리를 놔두고 아직도 해결된 게 없는데 갈 수가 있느냐, 이런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했죠. 거기다가 이제 개인적인 비리들이, 많이 비리라고 하면서 많이 언론에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김종배 비리 의혹이죠?

▶강창일 여기에 대해선 해명을 해야 될 거예요. 지금 이제 정치인 아니겠습니까? 이제 이틀만 지나면 국회의원인데, 우선 이렇게 시끄럽게 된 것 자체가 사과해야 될 사안 아니겠습니까?
---(녹취 최민희 전 민주당 의원)---
▶최민희 왜 이용수 할머니께서 윤미향 당선인이 국회의원이 되는 것에 대해서 저렇게까지 거부감을 보이실까. 그 부분이 저는 조금 솔직히 납득이 안 됩니다. 왜냐하면 국회에 들어가서 할 일도 많이 있거든요,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서. 국회의원 당선인은 공인입니다. 적어도 공인에게 사퇴를 요구할 때는 의혹이 아니라 그 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있어야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왜 유독 윤미향 당선인에 대해서만 이렇게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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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같은 맥락입니다. 검사 출신이시니까, 여러 의혹들 중의 이런 부분은 법정으로 가지 않아도 사실상 사퇴해야 할 만큼, 뭐랄까요, 정황이 굳어진 거 아니냐, 하신 게 있을까요?

▶권성동 저는 윤미향 당선자 및 가족들 부동산 구입 자금, 그 두 부부가 평생 번 돈을 계산을 해도 그렇게 안 나오거든요? 그러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해명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국민들이 제일 의심하는 거는 그 기부금을 받아서 또 국고보조금을 받아서 이거를 사적으로 유용하고 횡령한 것이 아니냐, 여기에 대해서 다 의심을 갖고 있는 거예요. 그리고 그 시민단체 활동가로서 지나치게 많은 재산을 갖고 있는 거예요. 그리고 또 딸까지 유학을 보내잖아요? 이 자금 출처에 대해서는 본인이 하루빨리 해명을 하면 됩니다. 그러면 모든 의혹이 잠재워질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정청래 시민 활동가는 집을 사면 안 되는가.

▶권성동 그건 아니죠.

▶정청래 그건 아니죠?

▶권성동 자기 돈으로 사야죠.

▶정청래 만약에 윤미향 당선자가 20억, 30억짜리 아파트를 갔다면 충분히 그건 문제가 있어 보여요. 그런데 2~3억입니다. 지금 우리 서민들이 아파트를 2~3억짜리는 그래도 갖고 있을 거예요. 그런데 이분 남편도 또 다른 사업을 하고 있고, 그리고 어쨌든 간첩 조작 혐의를 받아서 나중에 국가로부터 배상금을 받은 것이 2억 7000 정도 된다는 거 아닙니까? 거기서 유학 자금을 마련했고 학부 때는 장학금을 받았고 대학원 때 그 보상금으로 했다는 거 아니겠어요? 그게 저는 해명이 돼 보여요. 그런데 이것도 예를 들어서 의혹을 제기한 분들은 팩트가 밝혀지면 거기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또 없어요. 또 다른 의혹을 제기합니다. 예를 들면 안성 쉼터 같은 경우는 그 쉼터를 판 분이 오늘 쭉 다 해명했습니다. 나무는 얼마짜리 샀고 벽돌을 얼마짜리 샀고 해가지고 7억 몇천이 들어가서 7억 5,000에 팔았던 거다. 그러면 그거에 대해서 뭐 착복한 거 아니냐, 누구 봐준 거 아니냐, 빼돌린 거 아니냐라고 의혹 제기했던 분들은 우리가 그건 잘못 제기했네요, 라고 말하는 게 있습니까, 지금?

◉김원장 알겠습니다. 그건 이제 사실은 검찰이 수사를 하면 지금 말씀하신 부분은 금방 나올 부분입니다. 무고한 건지..

▶권성동 그 부분에 대해서, 이제 정치인이잖아요. 그리고 공인이에요. 그러면 하루빨리 해명을 해야죠. 자꾸 피한단 말이에요. 그리고 조국과 같은 자기가 반열에 오른 것처럼 진영 논리를 펴는 거예요. 그러면 뭔가 자기가 떳떳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이 없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의심할 수밖에 없죠.

▶정청래 그래서 우리가 한 가지만 좀 짚고 넘어가자고요. 안성 쉼터에 대해서 너무 비싼 가격으로 사고 그 돈을 누구한테 이익을 준 거 아니냐, 라고 의혹을 제기했던 분들은 그거 판 분이 나와서 얘기했어요.

◉김원장 그 이야기는 쑥 들어갔어요.

▶정청래 그랬으면 그때 우리가 의심을 했는데 그 부분은 명쾌하게 해명이 됐습니다, 라고 그렇게 얘기할 책임도 있어야 된다는 거죠.

▶권성동 정치인에 대해서 의혹 제기하는데 나중에 그거 해명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김원장 저런 건 어떻습니까? 우리가 윤미향이라는 사람이 그동안에 해온, 특히 위안부 문제나 정신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해온 그걸 높이 평가해서 국민을 대표할 자격을 총선을 통해 부여한 거 아닙니까? 그런데 법을 위반했느냐를 떠나 그 권위는 많이 훼손됐거든요?

▶정청래 그건 그래 보입니다.

◉김원장 그런데 문제는 이제 이틀 후에 이분이 국회의원이 되신단 말이에요. 여기에, 여권의 당 지도부도 여기에 딜레마가 있을 것 같아요.

▶정청래 아니, 지금 이미 임기를 시작했느냐, 안 했느냐의 차이는 있지만..

◉김원장 그러니까 이분은 우리나라에서 위안부를 상징하는 정치인인데..

▶정청래 일단 뽑힌 분이에요, 국민들에 의해서. 그렇잖아요? 그런데 야당에서, 보수 언론에서 의혹을 제기한 것만으로 과연 사퇴를 해야 되느냐? 아직 밝혀진 건 없고.

◉김원장 그건.. 그 말씀이 아니고, 이용수라는 우리 위안부를 또 어떻게 상징하시는 할머니가 문제 제기를 하시면서, 문제 제기 이상의 사실은 엄청난 감정 싸움이 일었는데, 그러면서 이제 윤미향이라는 정치인이 위안부를 상징할 수 있는 위치를 많은 부분 잃은 게 아닌가.

▶정청래 저도 좀 굉장히 안타까운데, 위안부 운동하는 단체가 여러 군데가 있습니다. 그리고 윤미향 당선인이 보살폈던 할머니들은 이제 김복동 할머니, 그리고 살아 계신 길원옥 할머니, 이런 분들이 있고 저도 거기에 가보기도 했어요. 30년 동안 윤미향 당선인이 했던 일은 이번 일과 관계없이, 그것이 저는 폄하되는 것은 안 되겠다, 이런 생각은 갖고 있습니다.

▶권성동 그 위안부 활동, 또 국제적인 공론화에 성공한 그러한 공적에 대해서 폄하하는 사람은 거의 없어요. 또 폄하해서도 안 되고. 그렇지만 아무리 고결한 목적을 갖고 활동을 했다 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투명하지 못한 자금 집행이 나오고 개인적인 자금을 횡령했다는 것이 밝혀진다고 한다면 거기에 대한 책임을 져야 되거든요? 그런데 민주당이 이번에 비례대표 공모를 할 때 위안부 활동과 관련돼서 종사한 사람을, 딱 요건에 하나 있었어요. 그래서 자꾸만 국민의 심판을 받았다고 그러는데, 지역구 국회의원하고 비례대표는 좀 다릅니다. 비례대표는 그 당을 보고 찍는 거지 그 개개인 후보를 보고 찍는 것이 아니거든요. 그런데 자꾸만 국민의 심판을 받았기 때문에 사퇴할 수 없다, 문제가 안 된다.

▶정청래 똑같은 국회의원이죠.

▶권성동 이 주장은 안 되는 겁니다.

▶정청래 똑같은 국회의원이 맞죠.

◉김원장 자, 마무리를 해야 저거 하나만, 이용수 할머니가 수요 집회의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또 문제 제기했어요. 오히려 이렇게 할머니는 데모라고 옛날식으로 표현하시더군요. 교육 쪽으로 방법을 바꿔야 한다, 이런 부분은 어떻습니까? 간단하게.

▶권성동 저는 이용수 할머니께서 피해자고, 또 수십 년 동안 위안부 활동을 윤미향 당선자가 하는 걸 지켜봐왔지 않습니까? 그분 나름의 그 생각을 말씀하셨기 때문에, 시위도 뭐 수요 시위를 매주 하는 것보다는 안 할 수는 없지만 좀 더 부정기적으로 하고, 이게 정말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정말 나라를 잃었을 때는 그런 억울함, 슬픔, 그다음 괴로움, 그리고 나라를 잃었을 때 우리 국민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어야 되는지, 또 제국주의의 이런 문제점, 그리고 다른 국민들에게 끼치는 그런 해악,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교육에 좀 더 집중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청래 사회 운동은 1명이 이끈다기보다는 여러 사람이 뜻을 합쳐서 같이하는 거죠. 피해이면서 인권 운동을 했던 이용수 할머님도 말씀을 하시겠지만, 결국은 30년 동안 해왔던 방식을 1명의 인권 운동가가 그 방식은 틀렸다, 다른 방식으로 가자, 라고 해서 또 일사불란하게 가야 되느냐? 운동이라는 의미에서는 좀 더 생각을 해봐야 되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민주당 정청래 당선인, 무소속 권성동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