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지도체제·합당 논란 '마침표'…총선 42일만에 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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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위 열어 김종인 비대위 임기 연장안 의결
비대위원 9명 인선안 공개…청년, 초재선 중심
김종인, 내년 4월까지 당 재건·인적 쇄신 주도
미래한국 합당도 속도…29일까지 마무리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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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정우택 전국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차 전국위원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0.05.27.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유자비 최서진 기자 = 미래통합당이 27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출범시키며 쇄신의 닻을 올렸다. 4·15 총선 참패 42일만이다.

이날 비대위 임기 보장을 위한 당헌 개정으로 내년 재·보궐 선거까지 김종인 위원장이 당 재건을 이끌게 됐다. 더불어 미래한국당과의 합당안도 의결하며 수습 작업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통합당은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차례로 열고 오는 8월31일까지 개최하는 것으로 명시된 차기 전당대회 부칙과 관련, 비대위를 둘 경우 적용하지 않도록 한 당헌 개정안을 최종 의결했다. 이에 따라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임기는 내년 4월7일 재·보궐 선거까지로 보장됐다. 

통합당은 또 상임전국위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함께 당 쇄신을 이끌어갈 비대위원 인선안도 의결했다.

김종인 위원장과 함께 원내에선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종배 정책위의장이 당연직으로 참여하고 재선 성일종 의원, 초선 김미애 의원이 비대위원으로 참여한다.

원외에선 김현아 통합당 경기고양정 조직위원장이, 청년 그룹에선 김병민 서울 광진갑 조직위원장, 김재섭 서울 도봉갑 조직위원장, 정원석 전 서울 강남을 당협위원장이 참여한다.

통합당은 총선 참패 이후 지도체제를 놓고 줄곧 내홍을 겪다 김종인 비대위 카드를 택하고 지난달 28일 전국위에서 추인했다. 하지만 비대위 임기 연장을 위한 상임전국위는 반대 인사들 불참으로 인한 정족수 미달로 무산돼 김 위원장이 사실상 거부했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당선되며 당내 분위기가 다시 김종인 비대위로 기울었다. 당선인들이 모인 워크숍에서 김종인 비대위를 구성해 내년 4월까지 운영하기로 뜻을 모으며 이날 전국상임위의 문턱을 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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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와 주호영 원내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국조직위원장 회의에서 잠시 휴식을 갖은 후 함께 참석하던 중 악수를 하고 있다. 2020.05.27. photo@newsis.com

공식 출범하게 된 김종인 비대위는 당 체질을 개선하고 인적 쇄신을 이뤄야 할 중대한 과제를 안게 됐다. 

청년과 초재선 의원들을 내세운 비대위 인선으로 보면 통합당의 '꼰대' 이미지를 벗고 세대 교체를 이루겠단 김 위원장의 의지가 드러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김종인 비대위는 당의 이념, 노선, 정강정책에도 과감하게 칼을 댈 전망이다. 김종인 위원장은 같은 날 열린 전국 조직위원장회의 특강에서 이념에서 탈피한 강력한 변화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30대의 김병민 비대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제일 먼저 바꿀 것은 정강·정책 변화다. 오직 국민 민생에 맞춰 변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당의 정책, 정신과 가치를 바꾸면 자연스럽게 당명 변화도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김종인 위원장이 요청했던 것은 단 하나다. 미래에 대한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자고 많이 얘기했다"며 "국민이 요구하고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에 기민하게 반응하지 못해서 선거에 연이어 패배했다. 제일 중요한 것은 국민 열망에 맞춘 변화를 주도적으로 해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1대 국회 임기 개시를 앞두고 미래한국당과의 합당 역시 속도를 내고 있다.

통합당은 전국위원회에서 합당 결의안도 의결했다. 앞서 미래한국당은 오는 29일까지 통합당과의 합당하기로 의결했다. 향후 합당수임기구의 결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록만을 남겨뒀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선거가 끝나고 50일이 지나도록 지도 체제와 합당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지만 오늘 의결돼 원래대로 하나가 됐다"며 "한달째 해결 안 된 지도체제 문제도 만장일치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그는 "내일부터 힘차게 혁신과 대선 승리를 위해 나갈 것으로 본다"며 "통합당을 함께 일으켜 세우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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