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합니다] 이수진의 초심…“사법 엘리트의 갑질 막을 것”

'내 삶을 바꾸는 토크쇼 '가 2020 총선 당선인의 초심에 대해 들어보는 '초심 박제 프로젝트' . 오늘은 여섯 번째로 더불어민주당 서울 동작구을 이수진 당선인을 만났습니다.

"갑질하지 않는, 공정한 사회 만들고 싶어"
"'강제 징용 소송' 판결일 연기, 사법 엘리트가 정의보다 조직 논리 따른 결과"
"내 욕심 비우고 국민 앞세우는 정치할 것"

#1. 누구보다 잘 아는 '을'의 사정...제일 바꾸고 싶은 건 '갑'질 문화

이수진 당선인에게 '정치로 바꾸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한참을 생각하던 이 당선인은 본인의 어린 시절 얘기부터 꺼냈습니다.

"아버지는 11살 때 돌아가셨고 13살 때는 학교도 안 가고 엄마 병 간호를 했어요. 늘 생활보호대상자였고요. 옷 살 돈도 없어서 남의 옷, 어른들 옷을 받아서 입었는데. 그런 옷을 입고 학교에 가면 선생님이 "이수진, 일어나봐. 학생이 왜 그런 옷을 입고 다니니?" 이렇게 망신을 주셨어요. 뭐, 이런 것부터 시작해서 정말 수 많은, 이른바 갑질 경험을 하면서 살았어요. 그래서, '갑질하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 데 제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2. 판사 이수진을 정치로 이끈 건 '조직 논리'에 충실한 판사 엘리트들의 침묵

어렵게 된 법관을 그만두고 간절하게 정치를 꿈꾸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강제징용 피해보상 소송 건이 있었는데 법원 캐비넷에 5년 동안 넣어 두고는 재판을 안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대법원 판사가 백 명인데 왜 아무도 얘기 하지 않을까?' 그 의문에 가장 분노하게 된 거 같아요. 소위 엘리트라고 하는 사람들이 침묵하는 데 대해서 '국민을 생각하지 않고 결국 법원 조직을 먼저 생각하기 때문에 나서서 말을 하지 않는구나, 그런 용기를 내지 않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이 사실을 국민이 알아야 법원도 바뀔 수 있겠구나' 싶어서 언론에 이런 사실을 알리기 위한 노력도 많이 했어요"

대법원에서 흘러나오는 본인을 둘러싼 각종 소문에 상처를 받기도 했지만 이제는 맷집이 생겨 괜찮다고 말합니다.

"제가 그만 둔 다음에 그런 소문이 슬슬 도는 거예요. '이수진이 일을 안했다'고. 제가 11년을 열심히 해서 대법원에서 근무도 하게 된 건데 12년 째 갑자기 문제가 있다? 이건 누가봐도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는 거죠. 저는 거꾸로 반문을 하고 싶어요. 법원을 나가야 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3. 이수진의 정치는 스스로를 비우는 것

마지막으로 이수진 당선인에게 21대 국회에서 어떤 정치를 할 것인지 물었습니다.

"제가 대법원에서 나오자마자 몇 달동안 언론이나 상대 정파로부터 많이 두드려 맞았어요. 선거에 돌입하니 이해찬 당 대표 말이 '이 판사는 맷집을 키워야 겠어' 그러시더라고요. 그런데 선거운동 하면서 실제로 맷집이 많이 커졌어요. 돌아보니 어느 새 강해져있더라고요. 그래서 우리 주민들에게 진짜 해야 할 일, 그러니까 위로하고 용기를 북돋아드리는 일에 집중할 수 있었어요. 앞으로도 내 마음은 비우고, 국민을 나보다 앞세우는 정치를 하고 싶습니다"

이수진 당선인의 초심은 아래 영상을 통해 더 자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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