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경영] 배달의민족, 음식배달업계 '끝단'까지 챙기는 광폭 행보

[편집자주]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접점 역할을 하며 성장해 온 O2O플랫폼. 이들의 성장기는 생소한 플랫폼과 공존 가능한 합의점을 찾아가는 업계의 적응기이기도 하다. 이 과정에서 양측은 다소 부침을 겪기도 했다. 최근 O2O플랫폼들은 플랫폼 특성을 활용해 소비자, 업주 등 이해관계자들과 상생하고 새로운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그들만의 해법을 내놓고 있다. 데일리한국은 O2O플랫폼들이 찾은 '상생 해법'을 들여다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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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우아한형제들 제공

[데일리한국 박창민 기자] 배달의민족이 음식배달업계 사각지대와 끝단을 챙기면서 이해 관계자들과의 상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상생 방점을 '먹거리·라이더 안전'과 '업무효율성'에 찍고 있다.

음식 주문 시 제휴 음식점의 위생관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 국민 먹거리 안전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매년 실시하는 안전운전 캠페인 '민트라이더'과 사고를 당한 라이더의 치료와 생계 유지를 돕는 '우아한 라이더 살핌 기금'을 통해 라이더 안전 돌보기에도 적극적이다.

또한 업계관계자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음식점주에 매출 관리 서비스인 '배민장부'를 무료 배포하고, 라이더에게는 '인공지능(AI) 추천배차'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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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우아한형제들 제공

◇캠페인·IT기술로 배달업계 생태계 개선 힘쓰는 배민

27일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12일부터 안전운전 캠페인 '민트라이더 시즌6' 일정에 돌입했다.

민트라이더는 이륜차를 이용하는 음식점주와 라이더의 안전을 위해 매년 진행하는 안전운전 캠페인으로, 2015년 시작한 이래로 지난해까지 총 3만9915명이 참여했다. 이 캠페인은 배달의민족이 운영하는 교육기관인 '배민아카데미'이 맡고 있으며, 안전운전 준수사항, 셀프(Self) 정비 노하우 등에 관한 교육이 이뤄진다.

배달의민족은 갑작스런 사고를 당한 라이더에게 생계 버팀목 역할도 하고 있다. '우아한 라이더 살핌 기금'이 그 예다.

우아한 라이더 살핌 기금은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의장이 사재 20억원을 출연해 조성된 기금이다. 이 기금은 라이더에게 사고로 인한 치료비와 생계비를 지원하는 데 쓰이며, 배달의민족 배달대행서비스 '배민라이더스' 소속 라이더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민트라이더가 안전 예방에 초점을 맞춘 캠페인이라면, 우아한 라이더 살핌 기금은 사고 발생 이후 업무 복귀까지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안전막인 셈이다.

IT기업 특성을 살린 배달의민족만의 상생 해법도 있다. 그간 구축한 네트워크와 IT기술 등을 활용해 라이더와 음식점주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려는 새로운 시도들을 하고 있는 것이다.

배민장부와 AI 추천배차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매출 관리 서비스 배민장부는 음식점주들과 상생 활로를 찾으려는 배달의민족의 고민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간편하게 매출 현황과 내역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 음식점둘의 운영 업무 부담을 줄여준다. 매장 인기메뉴, 배달 인기지역, 매출 인기시간대 정보를 분석해 주는 등 매출 정보 외에도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지난 4월 기준 배민장부 이용자는 10만명을 넘어섰다.

AI 추천배차 서비스는 인공지능이 배달원 동선, 주문 음식의 특성 등을 고려해 가장 적임자인 라이더를 자동으로 배정해주는 서비스다. 여러 건의 배달콜을 처리할 경우에도 음식 픽업과 배달간 최적의 동선을 AI가 정해줌으로써 콜 처리 효율성이 높아져 라이더 수익 증대로 이어진다는 게 배달의민족의 설명이다.

국민 먹거리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행보도 수년 째 이어오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2016년 식약처와 업무협약을 맺고 앱 내에서 제휴 음식점의 위생등급제와 행정처분 사실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017년 11월부터는 식약처의 식품안전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음식점주에게 위생 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동시에 소비자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한 조치라는 게 배달의민족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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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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