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본 “부천 쿠팡 물류센터 근로자 4천여 명…무증상 감염 20%”
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와 연관된 코로나19 확진자가 현재까지 36명이 확인됐습니다. 방역당국은 또 해당 센터의 근로자 4천여 명은 신속히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오늘(27일) 충북 오송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쿠팡 물류센터에 근무하는 정규직 또는 기타 종사자들을 포함해 4,000여 명 정도가 근무를 한 것으로 파악돼 검사 진행 중이며, 오늘 오전 9시까지 천9백여 명 정도의 검사가 진행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오늘 오전 9시까지 확인된 확진자는 36명으로 물류센터 직원이 32명, 접촉자는 동거가족 4명이며 지역별로는 인천이 22명, 경기도가 10명, 서울 지역이 4명입니다.
방역 당국은 또 지난 12일부터 경기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에서 근무한 근로자는 진단검사를 받은 후 자가격리를 하고, 가족 중에 학생 또는 학교 종사자가 있는 경우에는 등교 중지, 가족 중에 의료기관, 사회복지시설 종사자가 있는 경우는 근무제한을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정 본부장은 해당 물류센터에서 근무한 4천 명의 명단과 연락처를 확보해 문자 공지를 하고, 전화를 통해 안내와 소재지 파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방역 당국의 역학 조사 결과, 최초 확진자는 지난 13일 증상이 발병한 뒤 지난 23일 확진됐으며, 이태원 클럽과 연관된 부천 돌잔치 뷔페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대해 정 본부장은 부천 뷔페를 다녀온 확진자를 통한 전파 가능성도 있지만 다른 여러 감염경로를 통해 감염자들이 있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현재까지 검사 결과 무증상 감염 비율이 20% 가까이 되며, 확진자들이 증상을 보인 시기는 지난 23일 전후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 본부장은 직장 내 구내식당과 흡연실, 셔틀버스, 작업장 등 밀접한 접촉을 해야 하는 상황들 속에서 전파가 확산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해당 직장 내에서 어떤 경로로 전파가 됐는지도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