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밥·손세정제 값 코로나 이후 6% 이상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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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덮밥·컵라면 등은 소폭 내려

코로나19로 소비가 크게 늘어난 컵밥, 손세정제 등이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6% 넘게 비싸진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소비자원이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www.price.go.kr)을 통해 코로나19 이후 수요가 증가한 주요 간편식품 및 위생용품 12개 품목군 가격의 변동폭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기준으로 컵밥의 가격은 코로나19 이전인 1월 대비 6.6% 올라 조사대상 품목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이후 수요가 높아진 손세정제와 살균소독제의 가격(4월 기준)도 각각 지난 1월 대비 6.3%, 4.1% 올랐다. 컵밥과 함께 간편식 및 저장식으로 수요가 많아진 즉석죽의 가격도 같은 기간 동안 4.2%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즉석덮밥(-0.7%), 컵라면(-0.7%), 즉석우동(-0.5%) 등의 가격은 내려갔다.

나머지 냉동만두, 라면 등의 품목도 가격 변동폭이 비교적 적었다.

한편 소비자들이 평소 즐겨찾는 다소비 가공식품 30개 품목 가운데선 지난 4월 오렌지주스의 가격이 전월 대비 5.8% 올라 가장 상승폭이 컸고, 된장(3.6%), 커피믹스(3.4%)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어묵과 맛살의 경우 지난 1월 기준 각각 611원, 665원이었으나 지난 4월엔 같은 용량 기준 677원, 699원으로 3개월 연속 가격이 상승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동일 제품이라도 구입 시기 및 판매점에 따라 가격 차가 큰 만큼 구매에 앞서 가격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