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재개돼도… 코로나19만큼 무서운 ‘부상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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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훈련부족에 일정도 빡빡
각 팀 부상자 속출 가능성 커져

코로나19 여파로 중단 상태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다음달 중순 재개될 경우 부상 선수가 속출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7일 “EPL이 재개될 경우 선수들의 부상이 평소보다 25% 늘어날 위험이 있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부상 위험도 예측을 전문으로 하는 인공지능(AI) 플랫폼인 ‘존7’이 맡았다. EPL은 6월에 시즌을 재개한 뒤 늦어도 7월 말이나 8월 초에 2019~2020시즌 일정을 종료할 예정이다. 현재 각 구단은 9~10경기를 남겨두고 있는데, 시즌이 재개되면 매주 주중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여기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올라있는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같은 팀들은 향후 유럽클럽대항전 일정이 추가되면 일정이 더욱 험난해진다.

존7은 전 세계 35개 프로축구팀을 분석하면서 예상대로 30일간 8경기를 치르게 된다면 선수들의 부상 위험도가 25% 증가할 위험이 따른다고 전망했다.

물론 어느 리그든 30일 동안 8경기를 치르는 경우가 있지만, 존7은 이 같은 일정을 경험한 선수 비율이 고작 4%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존7은 코로나19로 시즌이 중단된 후 부족했던 선수들의 훈련시간이 부상으로 이어지는 큰 이유가 될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EPL 20개 구단은 지난 3월 팀훈련이 중단된 뒤 한동안 훈련장 문을 잠근 뒤 이달 중순부터 훈련장을 다시 열고 소규모 그룹 훈련을 허용했다. 정상적인 팀훈련은 아직 시작하지 못했다.

지난 16일 재개한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 이날 열린 전체 6경기에서 총 8명의 선수가 다쳤다. 존7은 평소보다 높은 수치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