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아시아쿼터제’ 일본 선수도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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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선수 분류…DB, 영입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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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농구에 아시아쿼터제가 도입된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27일 오전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쿼터제 도입을 최종 확정했다.

아시아쿼터제는 아시아 타 리그에서 선수를 영입할 경우 외국인 선수 보유 쿼터에서 제외하는 제도다. 프로농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시행되는 아시아쿼터제를 통해 각 구단은 기존 외국인선수 2명을 보유하되 별도로 일본 선수 1명을 영입할 수 있다. 일본 B-리그에는 1부에만 18개 팀이 있고 2∼3부리그도 있다. 여기서 뛰고 있는 선수 중 귀화·이중국적·혼혈선수를 제외한 선수가 KBL의 영입 대상이다. 아시아쿼터제로 뽑힌 선수는 국내 선수로 분류돼 출전하며 샐러리캡과 선수 정원에도 포함된다. 반대로 KBL에서 뛰고 있는 선수 역시 일본 B-리그로 진출할 수 있다.

KBL은 일단 일본 선수를 대상으로 시작하되 중국·필리핀 리그와도 교류를 활성화해 아시아쿼터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시작 단계에서는 교류 대상이 일본 B-리그로만 한정되다 보니 선수 발탁 범위가 넓지는 않다. 일단 지난 시즌 1위 원주DB가 먼저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 DB는 B-리그 교토 한나리즈의 가드 나카무라 다이치(23·190㎝)를 영입하기 위해 검토 중이다. 그러나 이미 여러 구단이 전력 구성을 마쳐 당장 아시아쿼터제를 활용하는 구단이 여럿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