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내총생산 순위…금융위기 이후 첫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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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8개국 중 10위…두 단계 ‘뚝’

지난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순위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27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19년 한국의 명목 GDP는 1조6421억8000만달러로 OECD 회원국과 주요 신흥국 등 38개국 가운데 10위를 기록했다. 2018년 8위에서 두 계단 하락한 것이다.

한국의 GDP 순위가 떨어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12위→14위) 이후 11년 만이다. 이후 GDP 순위는 2009∼2012년 13위, 2013년 12위, 2014년 11위, 2015~2017년 10위, 2018년 8위로 꾸준히 올랐다.

지난해 한국의 명목 성장률이 1.4%로 OECD가 조사한 47개국 가운데 세 번째로 낮게 나타나면서 GDP 순위도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명목 GDP란 한 나라에서 재화와 서비스가 얼마만큼 생산됐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시장가격(당해연도 가격)을 기준으로 집계된다.

실질 GDP는 경제가 성장하는 속도를 보여주고, 명목 GDP는 한 나라 경제의 크기를 나타내기 때문에 국가 간 경제규모를 비교할 때는 명목 지표를 주로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