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패배' 정정용 감독 "첫 승에 연연하지 않겠다"
by 뉴시스입력 2020.05.27 23:27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서울 이랜드FC의 정정용 감독이 프로 지휘봉을 잡고 첫 패배를 당하며 마수걸이 승리 신고를 다음으로 미뤘다.
정 감독이 이끄는 이랜드는 27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벌어진 FC안양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20 4라운드에서 맥스웰 아코스티, 쿠르시드 기요소프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0-2로 패했다.
개막 3경기 연속 무승부에 이은 첫 패배였다. 정 감독은 지난해 폴란드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 남자축구 사상 최초로 FIFA 주관대회 준우승이라는 역사를 쓰며 주목받았다.
정 감독은 4경기째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실 큰 의미를 두고 싶지 않은데 부담스러운 면도 있다. 선수들이 이것 때문에 부담을 느끼지 않을까 생각하는 것도 있다"며 "감독으로서 부담스럽지만 연연하지 않겠다. 주말 경기를 앞두고 부족한 부분을 발전시킬 것이다. 더 나은 경기를 위해서 준비하겠다"고 했다.이날 이랜드는 선발 명단에서 7명이나 바꾸는 큰 변화를 줬다.
이에 대해선 "선수들을 신뢰했다. 누가 어떤 자리에 들어가도 본인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봤다. 2~3차례 좋은 기회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면서도 "선수들을 질책하지 않았다. 다음에 더 잘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토너먼트라면 이런 운영을 하지 않았겠지만 리그를 길게 보고 쭉 이끌어 가야 하는 입장이다. 좋은 경험이 돼서 선수들이 밟고 올라갈 수 있는 단계가 됐으면 좋겠다"고 보탰다.
24일 전남 드래곤즈와 3라운드를 치른 이랜드는 이날 경기를 갖고, 오는 31일 충남 아산과 5라운드 대결을 벌인다. 일주일에 3경기를 치러야 하는 일정을 고려한 면도 있다.
개막 3연패 후 첫 승을 신고한 김형열 안양 감독은 "선수들이 1승에 대한 갈망이 컸다. 감독인 내가 무슨 말을 하기 전에 선수들끼리 스스로 마음을 먹었다.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K리그 데뷔 첫 골을 터뜨린 아코스티에 대해선 "급하게 하면 안 된다고 얘기했다. 첫 골만 넣으면 K리그에서 충분히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아코스티가) '앞서 3경기에서 보여준 게 없다'며 마음고생이 심했다. 이제 시작이다. 좋은 기량을 보여줄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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