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아픈 실책에 역전패했던 SK, 또 실책 연발에 '한숨'
by 뉴시스입력 2020.05.27 23:26
뼈아픈 실책 탓에 역전패를 당했던 SK 와이번스가 또 실책을 연발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SK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2-4로 패배했다. 패배도 패배지만, 경기 내용도 좋지 못했다.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또 수비에서 실책이 2개나 나왔다.
1-1로 팽팽히 맞서다 3점을 내준 뒤인 5회말 2사 1루에서 유격수 김성현이 실책을 저질렀다. 오재원이 평범한 내야 땅볼을 쳤는데, 김성현이 타구를 잡았다 놓쳤다. 김성현은 급히 공을 잡아 1루에 송구했으나 오재원이 1루를 지나간 뒤였다. 바뀐 투수 박민호가 김재호를 2루 땅볼로 잡아 실점으로 연결되지 않았으나 리드를 내준 상황에서 김성현의 실책은 분위기를 더욱 처지게 만들었다.
6회말에는 주전 3루수 최정의 실책이 나왔다. 6회말 1사 후 허경민이 내야 땅볼을 쳤는데 최정이 바운드를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타구는 최정의 글러브를 넘어 외야로 빠져나갔다.
이 또한 실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허경민이 후속타자 박건우의 삼진 때 2루를 훔쳤으나 정수빈이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실점 위기로 연결됐다는 점에서 실책이 아쉽기는 마찬가지였다.
SK는 전날 잠실 두산전에서 중요한 순간에 나온 실책 탓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3-1로 앞선 8회말 실책이 빌미가 돼 대거 5점을 내줬다.
8회말 무사 1, 2루에서 정수빈의 희생번트 때 포수 이현석이 1루에 악송구를 저질렀다. 송구가 1루수 머리 위로 날아가면서 3루 주자 김재호가 홈을 밟았고, 무사 2, 3루의 위기가 이어졌다.
SK는 이후 호세 페르난데스에 희생플라이를, 최주환에 역전타를 허용했고, 김재환에 2타점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아 흐름을 완전히 내줬다.
SK는 24일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도 결정적 실책이 나와 마음을 졸였다.
3-2로 앞선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1루수 제이미 로맥이 어이없는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SK는 나지완에 동점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노수광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했지만, 결정적 실책 탓에 연장 12회까지 가는 혈투를 벌여야 했다.
지난해 SK는 144경기에서 87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두산(83개)에 이어 최소 실책 2위였다. 탄탄한 마운드와 든든한 수비로 정규시즌 우승 문턱까지 갔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전혀 딴판이다. 19경기에서 15개의 실책을 했다. 리그 최하위권이다.
실책은 단지 패배로 연결될 뿐 아니라 팀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친다.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SK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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