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비대위 전환 '시동'…"김종인 중심으로 파괴적 혁신"

김종인, 원외 위원장 특강…위원장 수락 후 첫 공식 일정
이종배 "김종인 비대위 중심으로 혁신·창조적 파괴해야"

 [서울=뉴시스] 이승주 문광호 기자 = 미래통합당이 27일 김종인 내정자를 주축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을 본격화한다.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파괴를 통해 대선과 지방선거를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통합당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국 조직위원장회의를 열고 김 내정자의 특강 등을 진행했다. 이는 김 내정자의 위원장직 수락 후 사실상 첫 공식행사다.

이에 앞서 주호영 원내대표는 "아시다시피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전국위에서 의결됐지만 임기 문제가 있다가 오늘 오셔서 특강하는데, 어찌보면 비대위 관련 첫 일정"이라며 "우리 당의 혁신과 재건, 대선과 지선의 승리 방안에 대한 나름의 계획을 말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주 원내대표는 "당헌당규에는 당 지도 체제를 어떻게 결정할 지 전국위에서 결정하게 돼 있지만 당선자 총회에서 미리 의견을 모았다"며 "어떤 분은 중요한 결정을 당선자 총회에서 하냐고 하는데 최종결정이 아니다. 일단 우리 당의 구성원들의 결정이고, 여러분도 오늘 의견을 낼 수 있다. 최종 결정은 전국위다"라고 설명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역사상 아주 처참한 성적표다. 실패 원인은 여럿 있었지만 민심을 꿰뚫고 적절히 대처하는 데 실패한 것이 큰 원인이라 생각한다"며 "이제 우리 앞에 놓인 과제는 다음 대선과 지선이다. 얼마 남지 않았다. 승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 원내대표와 원내지도부가 지난 8일 구성됐다. 앞에 놓인 일이 많았는데 미래한국당과 합당 문제와 당 지도체제를 새롭게 세우는 문제 등에 당선인 총회에서 당선인들이 적극적으로 마음을 모아줬다"며 "한 마음으로 한다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출범하게 될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중심으로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파괴란 혁신을 해나간다면 우리에게도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며 "우리에게 부족한 20대와 (총선패배한) 지역 등에 대한 타깃 정책을 개발하겠다"고 다짐했다.

심재철 전 원내대표는 "선거 패배로 여러분께 얼굴을 들 면이 없다"며 "어쨌든 비대위 체제로 가고 그걸 통해 우리가 다시 일어서고자 하는 결의를 다지는 마당에 함께 힘 내서 어려움을 헤쳐나가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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