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다닌 친구, 컬리 다닌 친구… 나란히 확진 물류센터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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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5.27 21:32 | 수정 2020.05.27 21:43 코로나 사태로 이용자가 크게 늘어난 온라인 배송업체 쿠팡과 마켓컬리의 물류센터에서 집단 감염이 퍼지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쿠팡의 경기도 부천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27일 63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하루 동안 49명이나 급증했다. 지난 23일 첫 환자 발생 이후 직원과 가족 등으로 번졌다. 방역 당국은 1300명의 쿠팡 물류센터 직원들이 구내식당이나 흡연실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접촉하면서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물류센터와 납품업체 직원 등 1523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라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부천시는 "사회적 거리 두기 체제로 돌아간다"고 밝히고 체육시설 운영을 전면 중단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일부 유행 지역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이전처럼) 강화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선식품 배송업체인 마켓컬리 서울 송파구 물류센터에서도 이날 일용직 1명(여·44)이 확진 판정을 받아 물류센터 일부가 폐쇄됐다. 지난 24일 하루만 근무했고, 물류창고에 들어온 포장 상품을 고객 주문에 따라 장바구니에 담는 업무를 맡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쿠팡 직원과 친구 사이로 지난 23일 대전의 한 프랜차이즈 사업설명회에 함께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직원과 접촉한 300명은 자가 격리 대상으로 지정됐고, 검사가 진행 중이다. 좋아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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