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굴복 말라"… 與, 윤미향 구하기

우상호·김두관 등 나서 尹옹호
"李할머니, 정치 못하게 해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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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5.27 21:31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7일 '위안부 성금 유용' 등 윤미향 당선자 관련 의혹에 대해 "신상 털기 식 의혹 제기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 회의에서 "(윤 당선자가) 30년 시민단체 운동을 하면서 잘못이나 부족함, 허술한 점도 있을지 모른다"며 "그렇다고 해도 30년 활동이 정쟁 구실이 되거나 악의적 폄훼와 극우파의 악용 대상이 될 수는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어 "예의 주시하고 있지만 이런 식으로는 성숙한 민주 사회로 발전할 수 없다"면서 "한 단계 더 성숙한 민주 사회로 도약할 수 있는 모든 부문의 자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윤 당선자의 해명과 당 차원의 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이 대표는 이에 대해선 외면한 채 모두가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민주당 의원들도 이날 "잘못이 있다고 예단해선 안 된다"며 사실상 윤 당선자를 옹호하고 나섰다. 우상호 의원은 윤 당선자 의혹을 폭로한 이용수 할머니에 대해 "할머니의 분노는 '내가 정치를 하고 싶었는데 나를 못 하게 하고 네가 하느냐 이 배신자야'로 요약할 수 있다"며 "할머니 분노를 유발한 게 (폭로의) 동기인데, 할머니가 화났다고 사퇴시킬 수 없지 않으냐"고 했다. 김두관 의원도 "보수 언론이 '할머니 말은 다 옳고 정의기억연대와 윤미향 말은 모두 거짓'이라는 프레임으로 이 사건을 다루는데 그 의도와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윤 당선자가 혐의가 있다면 처벌되고 원상회복하면 된다"고 했다.

친여(親與)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는 라디오에서 이용수 할머니 뒤에 '배후'가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전날 방송에서 "(할머니 기자회견에) 누군가의 의도가 반영돼 있다"고 한 김씨는 이날은 "할머니에게 잘못된 정보를 준 게 누군지 질문해야 한다"고 했다. 김씨는 정의기억연대가 공장에서 강제 노역을 한 정신대와 위안부를 하나로 묶는 바람에 위안부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는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 주장에 대해 "이런 논리는 일본 극우와 '반일 종족주의' 책 같은 곳에서 주장하는 논리와 맥이 닿아 있다"고 했다. 좋아요 0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제휴안내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