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發 n차 감염·쿠팡 물류센터 확진 속출…서울 807명(종합)
by NEWSIS서울 확진자 전날보다 24명 증가해
이태원 클럽발 11명 늘어…총 129명
'일루오리' 관련 5~7차 감염만 19명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인천 학원강사로부터 시작된 지역사회 감염이 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까지 확산되는 등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도 급증하고 있다.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24명이 증가했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11명이 늘었다.
서울시가 2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발표한 코로나19 발생현황에 따르면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24명 증가한 807명을 기록했다. 전날 오전 10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기준으로 할 경우에는 15명이 늘어난 수치다.
추가 확진자는 성동구 9명, 강서구 4명, 은평·관악구 각각 2명, 광진·도봉·노원·구로·금천·동작구 각각 1명, 기타 1명이었다.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129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이태원 클럽 방문 후 거짓말을 한 인천 학원강사에서 시작된 확진은 서울 지역에서만 5~7차 감염까지 이어졌다. 총 1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27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클럽 등에서 감염된 사람이 67명이고 가족과 지인, 동료 등이 62명"이라며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총 4만1657명이 검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나 국장은 "이태원 클럽발 서울 성동구의 '일루오리' 음식점과 관련해 5~7차 감염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서울에서만 19건 발생했다"며 "경기도에서 발생한 1건은 제외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성동구에서는 5차 감염자로 분류되는 A(60대·여)씨가 24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A씨는 광진구 확진자 B(부천 돌잔치 참석)씨와 '일루오리'에서 접촉한 뒤 감염돼 5차 감염자로 분류됐다. 이후 '일루오리'를 방문한 손님 2명과 종사자 1명, 추가 확진자의 가족 등 총 5명이 확진판정을 받아 5~7차 감염자가 나왔다.
A씨와 지난 17일 성동구 이가네곱창, 금호7080, 참나라숯불바베큐에 동행했거나 같은 업소 이용자, 종업원 등 총 13명이 무더기로 추가 확진판정을 받아 5~7차 감염자로 분류됐다.
나 국장은 "전날(26일) 브리핑 이후 일루오리 종업원 1명, 금호7080 종사자 1명이 추가 감염됐다"며 "현재까지 총 307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이고 추가 접촉자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서울 지역에서만 5명이 나왔다.
24일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인천시에 거주하는 40대 여성이 최초 양성 판정을 받은 후 현재까지 36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방역당국을 파악했다.
최초 확진자는 지난 9일 부천시 라온파티에 참석 후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쿠팡 물류센터에는 약 3990여명의 근로자가 근무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나 국장은 "서울시는 타 시도와 협력해 선별진료소에서 전수검사를 하고 있다"며 "추가 접촉자 파악과 검사·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은평구 소재 연은초등학교 긴급돌봄교실을 이용한 학생과 학생 아버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 학생의 아버지가 확진자인 의정부 주사랑교회 목사(의정부 39번)와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나 국장은 "지난 26일 은평구 소재 초등학교에서 긴급돌봄교실을 이용한 초등학생과 아버지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학생의 아버지가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에 소재한 음식점 '장수삼계탕'을 방문했다. 이곳에서 확진자인 의정부 주사랑교회 목사와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의정부 39번 확진자인 의정부 주사랑교회 목사는 양천구 은혜감리교회 전도사 확진자, 도봉구 은혜교회 목사 확진자 등과 함께 원어성경연구회 모임으로 연결돼 있다.
의정부 주사랑교회 목사 확진자는 양천구 은혜감리교회 전도사 확진자, 도봉구 은혜교회 목사 확진자 등과 함께 성경공부 모임을 매개로 감염된 사례로 추정된다.
나 국장은 "학생의 아버지와 의정부 주사랑교회 목사는 일행은 아니었다"며 "해당 삼계탕집에서 의정부 주사랑교회 목사(의정부 39번)과 같은 시간대에 머무른 것으로 보고 관련 연관성을 면밀하게 보고 자세한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확진 학생은 아버지로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된 추정된다. 이 학생은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25일 은평구 소재 연은초등학교 돌봄교실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접촉자는 학생 51명, 교사 11명, 가족과 아버지 직장동료까지 총 112명이다. 이들에 대한 검사는 진행 중이다. 접촉자는 전원 자가격리 조치됐다.
서울 강서구 미술학원 강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수업을 들은 유치원생도 감염된 가운데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미술학원 강사의 감염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자치구별 코로나19 발생 현황은 강남구에서 7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관악구 58명 ▲송파구 45명 ▲서초구 42명 ▲동작구 39명 ▲구로·용산구 각각 38명 ▲강서구 37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주요 발생원인은 ▲해외접촉 관련 확진자 272명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129명 ▲구로콜센터 관련 확진자 98명 ▲구로구 교회 관련 41명 ▲타 시도 확진자 접촉자 29명 ▲교회·PC방·요양보호사 등 동대문 관련 28명 ▲은평성모병원 14명 ▲성동구 주상복합아파트 관련 13명 ▲대구 방문 11명 ▲종로구 명륜교회·노인복지회관 관련 확진자 10명 등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 전체 확진자 807명 중 185명은 현재 격리 상태다. 618명은 완치돼 퇴원했다. 코로나19 관련 서울 사망자는 4명을 기록했다.
전국적으로는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1만126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 대비 40명이 늘어난 수치다.
나 국장은 "클럽, 주점, 노래방, PC방, 학원 등에서 접촉으로 인한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다중이용시설 이용과 모임을 자제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현재 코로나19는 산발적인 발생이 지속되고 있고 연결고리가 불분명한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며 "서울시는 신속한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kba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