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대 출마 며칠 내 발표"…당권 주자들과 개별 회동(종합)
by NEWSIS이낙연, 출마 결심 임박했다는 관측
홍영표·송영길·우원식과 개별 접촉
[서울=뉴시스] 정진형 한주홍 김남희 기자 = 당권 도전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27일 전당대회 출마 여부와 관련해 "며칠 안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당선인 워크숍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르면 28일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발표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최근 이 위원장은 당권 주자인 최근 전당대회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당내 주자들과 잇따라 개별 회동을 가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위원장의 출마 결단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와 관련한 질문에 이 위원장은 "오늘은 워크숍에 방해가 될 만한 내용은 일단 (말하지 않겠다). 워크숍에 집중해달라"며 말을 아꼈다.
이 위원장은 홍영표·송영길·우원식 의원 등 당권 주자들과 각각 만나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송 의원과는 지난주 회동했고, 우 의원과는 26일 만났다.
앞서 송 의원은 이 위원장이 당 대표 주자로 나서면 전당대회 출마 뜻을 포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두 사람은 당초 내달 초 만날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앞당겼다.
송 의원은 워크숍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가) 대선 경쟁의 전초전처럼 격화되는 건 옳지 않다고 본다"며 "서로 노선 차이가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26일에는 우 의원의 의원회관 의원실로 직접 찾아가 10~20분간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우 의원은 완곡하게 출마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 의원은 워크숍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위원장이) 만나자고 하셔서 만났다. (출마 관련) 내 의사가 어떤지 확인하려고 그러시는 것 아니겠느냐"며 "그동안 (출마를) 준비하고 있었으니까 출마 의사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는 "특별한 말씀보다는 당이 앞으로 잘 만들어져가기 위해 지금은 우리가 큰 책임을 가지고 있으니 잘 협의해서 하자(고 했다)"며 "날 찾아왔으니 (이 위원장도) 나갈 의사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홍 의원 역시 이 위원장과 만나 전당대회 출마 관련한 의견을 나눴고 홍 의원은 이 위원장에게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해철 의원은 워크숍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위원장이 조만간 (출마 여부 발표를) 할 것 같다"며 "내일이나 모레 아주 조만간"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 측 관계자는 "아직 고심 중인 걸로 아는데 늦지 않게 결단한다고 했으니 곧 어떤 이야기든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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