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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주현태 기자

반도건설 등 3자 연합, 2개월만에 다시 한진칼 지분 2% 추가 매입한 이유

[데일리한국 주현태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연합이 한진칼 지분 추가 매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반도건설이 전날 한진칼 지분 2.1% 정도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칼 주식매매동향을 보면 기타법인의 특정 투자자가 한진칼 주식 122만5880주를 매수했고, 증권업계는 이 투자자를 반도건설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한진칼 종가가 9만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103억원 정도가 투입된 것으로 보인다.

반 조원태 연합이 한진칼 지분 확대에 나선 것은 지난 3월말 이후 2개월 만이다. 앞서 지난 3월27일에 개최된 한진칼 주주총회에서는 조 회장 측이 추천한 사내·외 이사 후보가 모두 선임된 반면 반조원태 연합이 추천한 사내·외 이사 후보들은 모두 선임에 실패해 조 회장이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한 바 있다.

지난 25일까지 3자 주주연합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은 총 42.75%였던 만큼 반도건설의 추가 지분 매입으로 지분율은 44.75%로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조원태 회장 측이 확보한 우호지분은 41.15%에 그치고 있다. 조 회장(6.52%)과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5.31%), 조현민 한진칼 전무(6.47%), 재단 등 특수관계인(4.15%)이 보유한 지분 22.45%와 대한항공 사우회 및 자가보험(3.8%), 델타항공(14.9%)이 보유한 지분을 합산한 지분율이다.

황용식 세종대 교수는 “현재 조원태 회장 측의 우호지분과 3자연합의 지분 차이는 3% 포인트로, 이번 3자연합의 추가 지분 매입은 당연한 수순이다. 지분매입을 통해 3~4분기 때 추가 임시이사회를 열기 위한 포석”이라며 “3자연합은 단순한 투자라는 개념을 넘어 경영권 확보를 노리고 있다. 이후 내년 한진칼 주총에서 다시 재기를 노리는 행보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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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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