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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두산중공업 실사 막바지…다음달 초 경영정상화 방안 나올 듯

[데일리한국 이혜현 기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2조4000억원을 지원받은 두산중공업의 실사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이르면 다음 달 초쯤 경영 정상화 방안이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중공업과 두산그룹 전반에 걸친 채권단의 경영 실사는 삼일회계법인이 맡았다.

현재 현장 실사는 끝났고 실사 내용 등을 바탕으로 분석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실사 내용과 두산그룹이 제출한 두산중공업 재무구조 개선계획(자구안) 등을 토대로 경영 정상화 방안이 확정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분석 작업에 시간이 걸려 이번 주 안에 두산중공업 정상화 방안이 나오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애초 이달 안에 정상화 방안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으나 실사 작업 등이 길어지면서 다음 달을 기약하는 분위기다.

두산그룹은 3조원 이상 규모의 자구안을 약속하고 자산 매각 등을 추진했다.

두산솔루스, 두산퓨어셀, 두산타워, 산업차량, 모트롤, 골프장 등이 매각 대상으로 거론된다.

특히 전자·바이오 소재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두산솔루스 매각을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두산솔루스 지분 전량(61%) 매각을 추진 중이다. 두산솔루스는 두산(17%)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주요 주주를 포함한 특수관계인(44%)들이 지분 61%를 갖고 있다.

현재 두산솔루스를 놓고 두산그룹과 인수 후보자들이 매각가 줄다리기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 정상화 방안이 나오기 전 채권단과 두산그룹의 기 싸움도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불거진 두산베어스 야구단 매각설이 양측 간 신경전의 산물이라는 분석이 있다. 두산 측은 매각설이 불거지자 '두산베어스 매각 계획이 없다'고 바로 선을 그었다.

두산그룹이 계열사들을 개별 매각하든 몇 개를 묶어 패키지로 처리하든 3조원을 맞추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이 때문에 돈 되는 계열사를 팔아야 3조원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채권단 내부에 흐르는 것도 사실이다.

결국 두산인프라코어나 밥캣 등 그룹 내 핵심 계열사 매각을 놓고 채권단과 두산그룹 간 힘겨루기가 펼쳐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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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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