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털기 의혹제기 굴복 안돼”…윤미향 조만간 입장 표명
■ 이해찬 "신상털기식 의혹제기 안 돼"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윤미향 당선인 관련 의혹에 대해 신상털기식 의혹 제기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서울 양재동 더K호텔에서 당선인 워크숍에 앞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잘못이 있으면 고치고,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하지만, 사실에 기반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윤미향 당선인과 그가 활동해온 정의기억연대의 부정 회계 의혹과 관련해 "사실 확인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유지해 왔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이어, 30년 위안부 운동을 하면서, 잘못도 있고 부족함과 허술한 점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 활동이 정쟁이 되거나 악의적 폄훼, 극우파의 악의적 대상이 될 수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 대표는 관계 당국을 향해서는 신속한 사실 확인을 촉구했고, 국민들에게도 신중하게 지켜보고 판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 "윤미향 입장 표명하고, 당 조사해야"
반면, 같은 회의에 참석한 김해영 최고위원은 윤미향 당선인을 향해 신속하게 입장을 표명하라고 요청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무죄추정의 원칙'은 정치적 영역에서는 다르다면서, 의혹이 제기됐고 그 의혹이 사회적 현안이 된 만큼 윤 당선인의 신속하고 성실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민주당에서도 당 차원의 신속한 진상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해영 최고위원은 특히, 지난 30년간의 정의기억연대의 헌신, 성과와 회계 처리 의혹은 분리해서 봐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 "윤미향 조만간 입장 발표할 것"
민주당 송갑석 대변인은 당 최고위원회의 뒤 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송 대변인은 당내 여론도 윤 당선인이 본인의 의견을 밝혀야 할 때가 됐다는 당내 여론이 있고, 이용수 할머니의 두 차례 기자회견이 있었으니, 종합적으로 살펴봤을 때 입장 발표가 있지 않겠느냐고 설명했습니다.
입장 발표를 놓고 윤 당선인과 민주당과의 조율은 없으며, 일부 가까운 의원들이 윤 당선인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송갑석 대변인은 덧붙였습니다.
오늘 민주당의 워크숍은 21대 국회의원 당선인 177명 전원이 참석 대상이지만, 윤미향 당선인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