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판시장, 매출·영업이익↑…지역서점은 역성장
by 뉴시스입력 2020.05.27 18:32
지난해 출판시장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도 대비 증가하는 등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서점들도 매출액 및 영업이익 증대를 달성했으나 오프라인 기반의 중소형 지역서점들은 매출이 줄고 적자가 난 역성장을 한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는 27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19년 출판시장 통계'를 펴냈다. 출판시장 통계는 주요 출판사와 서점의 매출액, 영업이익 현황 등을 분석한 보고서다.
2013년부터 한국출판저작권연구소가 매년 연구결과를 발표해왔으나 올해부터는 출협의 한국출판독서정책연구소가 연구를 수행키로 했다. 기존 연구를 수행하던 한국출판저작권연구소의 박익순 소장은 자문과 감수를 맡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각 회사의 감사보고서 등을 종합해 만든 연구보고서를 살펴보면 지난해 주요 70개 출판사의 매출액은 2018년보다 7.0% 늘었고 영업이익도 54.5% 증가했다.또 70개사 중 48개사는 매출액이 늘어난데 비해 22곳은 줄었다. 영업흑자를 낸 출판사는 70곳 중 60곳, 이중 영업이익이 늘어난 회사는 43곳이었다.
출판 부문별로 성장성과 수익성을 살펴보면 외국어·기타 부문이 가장 앞섰다. 다음으로 교과서·학습참고서 부문, 단행본 부문, 전집교구 부문, 학습지 부문 순이었다. 단행본 부문의 경우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8.9%, 영업이익은 12.3% 증가했다.
6대 대형 소매서점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881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3.1%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380억원으로 전년 대비 33.9%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2018년 1.56%에서 지난해 2.02%로 늘었다.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등 온라인 전문 3사의 매출액은 1조576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2.8% 늘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는 교보문고, 영풍문고, 서울문고 등의 매출액은 8241억원,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2019년 출판시장 통계'에는 지난해 서적출판업 관련 통계도 수록됐다.
2015년을 기준으로 '100'으로 잡은 서적출판업 생산지수는 지난해 96.8p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89.8p보다 7.8p 증가한 것이다. 서적문구류의 소매판매액 지수는 105.1p로 2018년(112.4p)과 비교하면 감소했다.
보고서는 출판서점업계에 발상의 전환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획기적인 지원 정책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출협은 "올해 출판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난 몇 년보다 훨씬 더 큰 변화를 겪고 있다. 2014년 도서정가제를 강화하고 2018년 서점업을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하는 등 지역서점의 회생을 꾀했지만 코로나19는 온라인 서점의 시장 우위를 강화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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