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쿠팡’서 27일 하루만 43명 무더기 ‘코로나19’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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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청 전경.|부천시 제공

경기도 부천에 있는 ‘쿠팡’ 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27일 하루에만 43명이 발생했다.

인천시는 부천 쿠팡 물류센터와 관련된 확진자가 이날 24명이 나왔다고 밝혔다.

지난 23일부터 6명의 확진자가 나와 부천 쿠팡과 관련된 인천 확진자 30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중 쿠팡 근무자는 22명, 확진자의 가족 등 접촉자는 8명이다.

부천에서도 이날 ‘쿠팡’에 근무하는 직원 10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과 부천뿐 아니라 김포에서도 쿠팡 직원 3명이 감염됐다.

이날 하루만 인천에서 24명을 비롯해 경기도에서 15명, 서울에서 4명 등 4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6일까지 14명을 합하면 ‘쿠팡’ 부천물류센터와 관련된 확진자만 57명이다.

쿠팡 부천물류센터 직원과 아르바이트생, 협력업체 직원 등 4014명 전원에 대한 검사와 함께 접촉자도 계속 늘어나 추가 감염자도 잇따를 전망이다.

부천시 관계자는 “쿠팡과 관련된 검사자가 많아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쿠팡’ 첫 전파자를 찾기 위해 심층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첫 전파자를 찾아야 감염 경로를 확인하고 방역망을 재정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인천 부평구에 거주하는 ㄱ씨(43·여)를 주목하고 있다. ㄱ씨는 지난 9일 부천 송내역 인근 돌잔치가 열린 뷔페식당을 방문했다. 이후 12일 오후 4시40분부터 13일 오전 3시까지 쿠팡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ㄱ씨는 아들과 함께 지난 2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ㄱ씨가 방문했던 돌잔치 뷔페식당은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학원강사(25)와 연결된다.

지난 2일과 3일 이태원을 다녀온 뒤 지난 9일 확진 판정을 받은 학원강사에게 수업을 받고 감염된 고3 학생이 인천 미추홀구 비전프라자 2층에 있는 코인노래방을 이용했다. 이 코인노래방은 부천 돌잔치 뷔페식당에서 사진을 찍어준 개인택시 기사 겸 프리랜서 사진작가(49)가 아들(17)과 함께 방문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곳이다.

결국 인천 학원강사에서 코인노래방, 돌잔치 뷔페식당, 그리고 쿠팡 부천물류센터로 고릭 연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