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지의 글로벌 CEO 인사이트]미국 시장 주도를 위한 헬스테크·웰니스 산업 전망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미래 예측은 어느 정도만 가능하다. 중요한 의사결정과 미래 투자에 도움이 되는 미국 시장 변화에 대한 몇 가지 관점을 제시한다.
미국은 코로나19와 싸우고 있으며, 백신이 개발되기까지는 긴 싸움이 될 것이다. 미국 보건 시스템은 발병 증가율을 낮추는 데 매우 비효율이다. 지역마다 감염병 관리 규정 및 연방 정부 규정 차이로 대부분의 다른 나라보다 경제 교류를 위한 국경 폐쇄와 재개가 더 많을 것이다. 연방정부가 바이러스 퇴치에 대한 초기 대응에 실패함에 따라 시민들은 스스로 감염병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부유한 소수는 앞으로 바이러스를 죽이는 제품과 면역 체계를 강화하고, 코로나 바이러스와 유사한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하는 제품에 비용을 지출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길 것이다.
헬스테크는 빠른 속도로 병실에서 가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지금까지 병원, 체육관 및 기타 기관용 장치를 만들어 오던 제조업체가 가정용으로 가격이 낮고 스케일이 다운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가정 기반의 의료 관리가 더욱 증가하고, 의료시설 활용률은 감소한다.
종합병원은 코로나19 같은 위급 상황에서 이용하는 병원으로 바뀌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병원이 문을 닫고, 비응급과 비외과 진료는 가상진료로 대체될 것이다. 모바일헬스(m헬스)와 원격진료는 환자를 가정에 머물게 하고 비용 전반을 절감하는 동시에 편의를 향상하도록 설계됐다.
미국 소비자는 건강 관리를 위해 점점 더 많은 돈을 지불한다. 그들은 이에 대한 지출을 최소화하고 지출 대비 더 나은 결과를 얻기 원한다. 기술 발전은 환자들에게 치료 과정에 대한 적극 참여자가 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하고 있다. 기술이 환자로 하여금 비용이 많이 들고 복잡한 질병(뇌졸중, 당뇨병 혼수상태, 심장마비, 기타 심각한 질병들)을 지능형 기기, 웨어러블 기기, AI 등의 도움으로 감시하고 예방할 수 있게 한다는 점이다.
엔드 투 엔드 가상의료 서비스가 되려면 스마트 기기와 연결되는 강력한 네트워크, 원격진료, 보안, 분석을 위한 산업별 미들웨어와 첨단 제품·서비스가 필요하다. 현재까지는 그것을 모두 실행하기 어렵다. 단지 몇몇 거대 기업이 전체 서비스 가운데 일부를 완성했다. 대형 약국 체인 CVS나 월마트와 같은 거대한 기업조차도 엔드 투 엔드 가상의료 서비스 실현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부분 부분 완성하고 있다.
개인이 건강 이상을 모니터링하고 예방과 질병을 최소화하는 데에는 많은 비용이 든다. 정부 주도의 의료 혜택이 있는 국가에서는 모든 시민이 이런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미국은 부유한 시민만 충분한 의료 보장을 받을 수 있다. 그럼에도 미국 상위 25%는 의료 기술 혁신 기업에 충분히 보상되는 막대한 구매력을 보유하고 있다. 헬스테크는 평균 21.6%의 이윤을 내는 등 미국에서 수익성이 가장 높은 산업이다.
한국 의료기기 업체들은 어디에 초점을 맞추면 성공할 수 있을까.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미국 시장에 바이러스 위생과 면역 체계 강화 솔루션을 효과 높게 판매하고 제공하면 된다. 미국 소비자와 기업은 위기가 끝난 후에도 이러한 솔루션을 한동안 구매하게 될 것이다.
임수지 보스턴 BDMT글로벌 매니징 디렉터 & 트라이벌비전 SVP sim@tribalvisi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