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회견에 배후" vs 이용수 할머니측 "오만한 생각"

by
http://image.sportsseoul.com/2020/05/27/news/2020052701001737100121341.jpg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기에 앞서 지난 1차 회견 때 발언한 내용을 정리한 문건을 들어보이고 있다. 정연호 기자tpgod@seoul.co.kr

[스포츠서울 양미정 기자] 방송인 김어준 씨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에 배후설을 제기하자, 할머니 측은 “오만한 생각”이라며 “말도 안 된다”고 반발했다.

김 씨는 이날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에 대해 “누군가가 자신의 입장을 반영한 왜곡된 정보를 이 할머니에게 줬다고 개인적으로 결론을 내렸다”며 배후자로 가자평화인권당 최용상 대표를 지목했다.

김어준 씨는 “사전에 배포된 기자회견문도 가자평화인권당의 논리가 보이고 그 연세 어르신이 쓰지 않는 용어가 많아 이 할머니가 (회견문을) 쓰지 않았다는 점이 명백히 보인다”며 “최 대표는 강제징용을 주 이슈로 삼는 시민단체를 운영했고, 오랜 시간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과 갈등 관계에 있었다”며 “(최 대표는) 더불어시민당 공천에서 윤미향 당선인 때문에 자신이 탈락했다고 주장한다. 공천 탈락이 윤 당선인 때문이라는 불만 혹은 오해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수양딸 곽모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어준이) 어떤 생각으로 어머님의 주변에는 어머님의 생각을 정리해줄 만한 사람조차 없다는 오만한 생각을 하고 계시는지 궁금하네요”라며 불쾌한 심경을 토로했다.

곽 씨는 “전날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 회견문은 자신이 정리한 것”이라며 “처음 기자회견 당시 회견문 없이 진행되면서 언론에서 짜깁기된 내용만 전달되기에 정리할 필요성을 느꼈다. 어머니와 상의 후 문장을 모두 확인받고 정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certain@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