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센터 직원 등 코로나 확진자 3명, 대전 다녀가

23일 대전 건강제품 설명회 참석…대전시 "참석자 전원 검사" 당부
대전 52·세종 5·충남 7·충북 3명 등 전국에서 194명 참석
구로38·연수31번 확진자, 22일 서울 설명회에도 참석

by

입력 2020.05.27 17:59 수도권 코로나 확진자 3명이 지난 23일 동시에 대전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대전시가 지역사회 감염 확산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바짝 긴장하고 있다.

27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사는 코로나 확진자 A(51·연수구 31번)씨는 지난 23일 오후 1~5시 대전 동구 우송예술회관에서 열린 건강제품 관련 프랜차이즈 사업 설명회에 참석했다.
이 행사에는 서울시 구로구에 사는 쿠팡 부천물류센터 직원(45·구로구 38번)과 서울 장지동 마켓컬리 상온1센터 물류센터 일용직 근무자 등 다른 확진자 2명도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은 서울에서 함께 차를 타고 대전을 오고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의 확진 판정 소식이 나오자, 대전시는 행사 참석자 전원에 대한 전수조사와 역학조사에 나서는 등 지역사회 감염 차단에 나섰다.

시가 파악한 당시 대전 사업 설명회 참석자는 194명이다. 지금까지 대전 52명, 세종 5명, 충남 7명, 충북 3명, 타 시·도에서 99명이 각각 참석한 것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28명에 대해선 거주지를 파악 중이다.

대전시는 참석자 거주지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명단을 통보했다. 또 대전에 사는 참석자들은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서둘러 진단검사를 받도록 안내했다. 행사가 열렸던 우송예술회관은 폐쇄 후 방역을 완료한 상태다.

이강혁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우송예술회관 내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참석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쓴 채 2m 이상 거리를 두고 있었다”면서 “설명회 참석자들은 빠짐 없이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인천 연수구 31번 확진자와 서울 구로구 38번 확진자는 대전 설명회가 있기 하루 전인 지난 22일 서울 선릉에서 열렸던 건강제품 설명회에도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당국은 쿠팡 부천물류센터 직원인 구로구 38번 확진자가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 경로에 있는 만큼 그로부터 연수구 31번, 마켓컬리 일용직 근무자에게 감염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좋아요 0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제휴안내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