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비서관 중폭 인사 곧 단행…내부승진·세대교체 주목

내부 승진 3~4곳 예상…안정감·업무 효율성·사기 진작
과중 업무로 인한 피로도 해소…새 동력 불어넣기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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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청와대 전경

청와대가 곧 중폭 규모의 비서관급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실장·수석급 인사는 아니지만 비서관급 인사를 시작으로 대규모 행정관급 인사도 예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집권 4년 차의 청와대 인적구성 방향을 가늠할 인사라는 것이 청와대 안팎의 분위기다.

청와대는 이르면 28일, 늦어도 29일에는 비서관급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규모는 8~9명 수준일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전부터 문 대통령을 보좌하면서 문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아는 이들의 내부승진 인사로 40대 비서관들이 자리를 잡게 된 점이 눈에 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부터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하고 청와대를 나와서도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으로 외부행사 기획을 맡았던 탁현민 위원(47)이 청와대로 '승진' 재입성한다. 탁 위원은 의전비서관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의전비서관은 윤여철·박상훈 전 비서관이 외교부 출신이었고, 조한기 전 비서관은 한명숙 국무총리 시절 의전비서관 경력이 있었다.

탁 위원의 인사는 외교부 출신이 아닌 실무진 출신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탁 위원은 선임행정관 시절 1차 남북정상회담 기획에 참여하고, 같은해 예술단 평양공연 등 남북 행사 기획 업무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국민소통수석실 산하 6개 비서관 중 3곳의 인사가 단행된다. 홍보기획비서관에는 한정우 현 춘추관장(49)이, 춘추관장에는 김재준 제1부속비서관실 선임행정관(49)이 내정됐다.

한 관장과 김 선임행정관은 대표적인 '문지기'로 두 사람 모두 내부 승진 케이스라는 점이 특징이다. 두 사람은 문 대통령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 출신으로, 함께 청와대에 입성했다.

한 관장은 국정홍보비서관과 홍보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거쳐 청와대 부대변인(선임행정관급)에 이어 지난 2월 비서관급인 춘추관장으로 승진임명돼 역시 실무진 출신의 승진 인사로 주목을 받았다.

문 대통령의 수행팀장을 맡았던 김 선임행정관은 청와대에서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제1부속비서관실의 선임행정관으로 오랫동안 자리를 지켰다. 김 선임행정관 역시 실무진의 승진 인사 케이스로, 청와대 프레스센터인 춘추관의 취재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해외언론비서관에는 캠프 출신 인사인 이지수 한국표준협회 산업표준원장(56)이 내정됐다. 이지수 원장은 뉴욕 예시바 대학교에서 법무박사를 받은 뒤 미국 뉴욕주 변호사로 활동했다. 그는 대선캠프에서 외신담당 대변인을 맡았고 화제가 됐던 문 대통령의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 표지모델의 아이디어를 제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사회수석실 산하 두 비서관도 인사 대상이다. 신임 사회조정비서관에는 조경호 현 대통령비서실장 선임행정관(54)이, 시민참여비서관도 이기헌 현 민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각각 승진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안보실 제1차장 산하 국방개혁비서관에는 안준석 5군단장(육사 43기)을 공식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비서관급 인사 대상은 1~2곳이 더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맞물려 대규모 행정관급 인사도 곧 단행될 예정이다.

국방개혁비서관을 제외하고 다수의 실무진의 내부 승진 인사가 예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선캠프에서부터 실무를 맡아온 내부 인사들의 승진 적체를 해소하고 사기를 진작시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아울러 문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아는 이들을 비서관에 포진시켜 집권 후반기까지 흔들림없고 탄탄한 실무 라인업을 구상하겠다는 의미로도 보인다.

또한 그동안의 격무로 피로도를 호소했던 자리에 새 인물을 수혈하고, 세대교체를 통해 새로운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silverpa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