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방부, 차이잉원 정부 겨냥 “대만 독립은 멸망의 길”
by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중국 국방부가 집권 2기를 시작한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행정부를 향해 “대만 독립은 멸망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6일 중국 국방부는 웹사이트를 통해 우첸(吳謙)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인민해방군 및 무장경찰 부대 대표단 대변인이 중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대만 지원과 대만의 독립 움직임을 강하게 비난했다고 밝혔다.
우 대변인은 최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차이 총통 취임 축하 성명과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 허가와 관련한 질문에 “대만은 중국에서 분리할 수 없는 일부분”이라며 “대만 문제는 중국 내정이자 중국의 핵심 이익, 14억 중국인의 감정과 관련된 중요한 사안이고, 어떤 외부세력의 간섭도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우 대변인은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대 연합 공보(미·중 간 상호 불간섭과 대만 무기 수출 감축 등을 둘러싼 양국 간 합의)를 심각하게 위반하고 중국 내정에 엄중히 간섭했다”며 “이는 중·미 양국과 양군 관계 발전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했다.
또 “미국의 행위는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극단적 잘못이고 매우 위험한 것”이라는 입장도 재천명했다.
그는 “대만 독립은 오직 죽음의 길이고, 무력저항은 멸망을 자초할 뿐”이라며 “어떤 사람이나 조직, 정당이 언제 어떤 형식으로 하나의 중국 영토를 쪼개려 하면 중국 인민해방군은 이를 무산시킬 능력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도 중국군에 주권 수호를 주문했다.
27일 인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군 및 무장 경찰부대 대표단의 전인대 전체 회의에 참석해 “이번 전염병 사태는 전 세계 판도와 중국의 안전 및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 “훈련과 전투 대비를 전면 강화하고 국가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결연히 수호하고 국가 전략의 전반적 안정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