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기 모습 간직한 제천 점말동굴 관광명소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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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기 시대 동식물 화석이 출토된 충북 제천의 점말동굴 주변이 관광자원으로 개발된다.

충북 제천시는 송학면 포전리에 위치한 점말동굴 주변에 동굴체험관과 구석기정원 등을 조성하기 위해 ‘점말동굴 종합정비계획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고 27일 밝혔다.

제천시는 이날 제시된 용역결과를 토대로 동굴에서 200m 떨어진 곳에 450㎡의 동굴체험관을 짓고 점말동굴에서 발굴된 동물 뼈, 석기 등의 복제품을 전시하기로 했다.

또 동굴 바로 앞에는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관찰데크를 설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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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시가 관광명소화를 추진하는 송학면 포전리 점말동굴. 제천시 제공

동굴체험관에서 점말동굴로 가는 길에는 산책로가 꾸며진다.

구석기 시대와 화랑도를 체험할 수 있는 증강현실 공간도 마련된다.

제천시는 올해 11억원을 투입해 산책로 정비와 관찰데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도비를 포함한 사업비 30억원을 확보해 동굴체험관과 구석기정원을 조성하고,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하기로 했다.

충북도 기념물 116호인 점말동굴은 구석기 시대를 대표하는 동굴유적이다. 삼국시대 때 신라 화랑의 수련처로도 알려져 있다.

8차례 진행된 발굴조사에서 선사시대 유물 외에도 기와, 토기편, 석조탄생불, 금동불상편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됐다.

제천시 관계자는 “점말동굴은 선사시대부터 역사시대까지의 다양한 기록이 담겨 있는 유적지”라며 “전 국민이 주목하는 관광지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