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제형 따라 유통기한 천차만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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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가루약 1개월
조제알약은 2개월
일회용 안약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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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은 유효성분 농도가 90% 미만으로 떨어지는 시기와 독성물질이 발생하는 시기 그 중간을 유통기한으로 설정한다(사진출처=클립아트코리아).

간혹 찾아온 몸살감기로 예전에 처방받았던 약을 섭취할 때가 있다. 운이 좋다면 증상이 완화되지만 유통기한이 지났다면 건강에 치명적이다.

약의 유통기한은 유효성분용량과 독성물질농도에 따라 결정된다. 대한약전에 따르면 효능이 있는 약효성분농도는 90%다. 하지만 약은 제조되는 순간부터 유효성분이 서서히 감소하고 독성물질이 발생한다. 따라서 의약품은 유효성분이 일정농도 이하로 감소하는 시기와 독성물질발생시기를 유통기한으로 설정한다. 단 제형에 따라 유통기한이 달라 주의해야한다.

알약은 우리가 흔히 접하는 제형이다. 알약은 개별포장된 알약과 조제알약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개별포장된 알약은 외부공기와 차단된 상태로 유통기한이 1년이다. 하지만 조제알약은 조제과정에서 공기와 접촉하기 때문에 2개월 이내에 복용해야한다.

가루약은 알약을 복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알약을 분쇄·조제한 것이다. 가루약은 다른 약들과 비교해 공기접촉이 많은 만큼 유통기한이 1개월이다. 하지만 항생제는 쉽게 색이 변해 보관에 신경써야한다.

시럽약은 개별포장제품과 일회용으로 나뉜다. 개별포장제품의 경우 개봉시점부터 유통기한은 1개월이다. 일회용 투약병에 담겨진 시럽약은 2~3주 내에 복용해야하며 가루를 물에 타서 만든 건조시럽제의 유통기한은 2주다.

안약은 모든 약을 통틀어 유통기한이 가장 짧다. 안약투여 시 눈에 직접 닿는 경우가 많아 세균번식이 쉽기 때문이다. 안약의 유통기한은 1개월이지만 최근 출시되는 일회용 안약은 방부제가 없어 개봉 후 하루를 넘기면 안 된다.

연고 역시 완제품과 처방받아 통에 담긴 것이 있다. 완제품의 유통기한은 개봉 후 6개월이며 통에 담긴 연고는 공기접촉과 세균번식위험 때문에 1개월이다.

압구정스타약국 이보현 약사는 “천식에 사용하는 흡입제는 직사광선 및 열, 습기가 있는 곳을 피하며 인슐린주사제의 경우 개봉 전까지 냉장고에 보관하고 개봉 후에는 1개월 안에 사용해야한다”며 “유통기한이 지난 약은 폐의약품수거함을 통해 버려야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