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의 첫 미래형 점포 ‘이마트타운’ 월계점 개장

온라인 장보기가 일반화되면서 유통업계가 점차 오프라인 점포들을 축소하고 있는 가운데 이마트가 오프라인 대형점포가 갖는 강점을 극대화한 새로운 형태의 점포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마트는 27일 자사의 첫 미래형 점포인 서울 이마트타운 월계점을 28일 오픈한다고 밝혔다. 기존 이마트 월계점 점포를 10개월 간 리모델링 후 개장하는 이마트타운 월계점의 핵심 컨셉트는 ‘고객이 오래 체류하고 싶은 매장’이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자사의 강점인 신선식품 등 식료품 코너를 대폭 강화했다. 기존 3663㎡였던 식료품 매장을 3966㎡으로 확대하고, 식료품 코너를 체험형, 고객 맞춤형, 정보 제공형 등 세가지 형태로 꾸렸다. 이와 함께 그간 대형마트 이용 빈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던 1~2인 가구 위주 ‘2030’ 고객들을 붙잡기 위해 집밥 반찬 매장인 ‘오색밥상’을 런칭했다. 이마트의 강점인 와인 등 주류 코너도 가격이나 당도, 원산지별로 고르기 쉽도록 매장에서 정보를 제공하고 모든 맥주들을 보관할 수 있는 맥주 전용 냉장고를 구비했다.

기존 이마트 80%, 테넌트(입주 매장) 20%였던 매장 비율을 이마트 30%, 테넌트 70%로 구성을 바꾼 것도 이마트타운 월계점의 큰 변화 중 하나다. 이마트 자체 코너보다 고객들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입주 매장들로 공간을 구성하면서 전통적인 대형마트보다는 복합쇼핑몰에 가까운 형태로 변화했다.

특히 이마트타운 월계점은 기존 이마트 월계점의 맘키즈 회원수가 전점 평균 대비 1.8배 많고 월평균 매출도 2배 가까이 높은 것에 착안해 아기용품 관련 쇼핑을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원스톱형 ‘베이비 통합 매장’을 선보인다. 이마트 관계자는 “급변하는 유통 환경 변화 속 온라인과 차별화되는 오프라인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다양한 먹거리부터 고객들의 수요에 특화된 비식품 코너, 체험형 매장 등 바뀐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