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내려간 이대은, 1군 복귀 후 활용방안은?

by
http://image.sportsseoul.com/2020/05/26/news/2020052601001670500116601.jpg
kt 위즈 이대은이 19일 수원 한화전에서 13-10으로 앞선 9회 등판해 역투하고있다. 수원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수원=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마무리 실패로 2군으로 내려간 KT 이대은(31)의 향후 보직은 어떻게 될까.

이대은은 현재 1군에 없다. 지난 22일 LG전에서 2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된 이후 다음날인 23일 말소됐다. 마무리 투수가 항상 세이브를 따낼 순 없다. 실점하는 날도 있고, 블론세이브를 범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대은은 마무리 투수가 갖춰야 할 덕목인 안정감이 턱없이 부족했다. 개막 후 8경기에 등판했지만 세이브는 단 한 번 따냈다. 2번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했고, 3번의 패전을 떠안았다. 8경기 중 두 차례를 제외한 6경기에서 모두 실점했다. 평균자책점은 10.13까지 치솟았다. KT 이강철 감독은 이대은의 부진에도 신뢰를 보냈지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자 조정기간을 거치도록 2군으로 내려보냈다.

지난해 선발 투수로 부진했던 이대은은 시즌 중반 마무리 투수로 보직을 옮겨 17세이브를 올렸다.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이 감독은 올시즌도 일찌감치 그를 마무리 투수로 낙점했다. 첫 풀타임 마무리에 도전하는 이대은도 스프링 캠프부터 착실히 준비했다. 선발 욕심을 버리고 팀이 원하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도 새롭게 다졌다. 하지만 시즌 첫 등판이었던 6일 롯데전에서 1이닝 2실점으로 흔들리더니 부진이 이어졌고, 결국 2군행을 통보받았다.

새 마무리 자리엔 김재윤이 들어갔다. 이전까지 KT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터라 김재윤에게 마무리 자리가 어색하진 않다. 올해는 이대은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중간 계투로 돌아섰지만 다시 중책을 맡았다. 김재윤도 시즌 출발이 썩 좋진 않았지만 2군에서 조정기간을 거친 뒤 돌아와 2연속경기 무실점을 이어가고 있다.

관건은 이대은이 1군에 돌아온 이후다. 아직 말소된지 일주일도 되지 않은 시점이라 향후 보직을 결정하긴 이르다. 만약 김재윤이 안정감을 이어간다면 이대은의 보직에 변화가 생길 여지도 충분하다. 이 감독은 신중한 입장이다. 2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IA전을 앞두고 “(이대은의)보직은 그때(1군 등록시점)가서 결정할 것이다. 지금은 뭐라고 얘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퓨처스리그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몸상태가 나아졌다고 판단하기도 이른 시점이다. 불펜이 전체적으로 불안한 상황이라 이 감독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다.
superpow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