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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의 벽’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지난 23일 처음 본 서울 구의역 추모의 벽엔 ‘나는 너다’라고 쓰여 있었다. 그걸 보며 청년 노동자인 나도, 내 친구도 ‘김군’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찾지 못해 미안했다. “김군, 늦게 알았으니 늦게 잊겠습니다.” 28일은 스크린도어 수리 작업을 하다 전동차에 치어 숨진 ‘구의역 김군’의 4주기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옵스큐라] 늦어서 미안합니다 / 김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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