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미지 실추됐다” 여성단체 오거돈 상대 손배소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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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을 상대로 부산의 여성단체 등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다.

부산여성100인행동, 부산여성총연합, 행동하는자유시민, 부산NGO시민연합 등은 27일 부산 서면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앞에서 오 전 시장 손해배상 청구 소송 서명운동을 벌였다.

부산시정 중단 책임, 보궐선거로 인한 혈세 낭비, 도시 품격과 이미지 추락, 시민 자긍심과 명예 훼손 등이 소송을 제기하는 이유다.

이들은 “오 전 시장은 사퇴 29일 만에 사과 없이 부산경찰청 ‘뒷구멍’인 화물용 승강기로 비공개 출석하고 반성 없이 측근의 업무 복귀가 이뤄지고 있다”며 “오 전 시장 사퇴로 가덕도 신공항, 경부선 지하화 등 대규모 사업은 잠정 중단되는 등 부산 발전도 퇴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단체별로 서명운동을 벌여 시민 1만명의 서명을 받은 뒤 부산지법에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또 20여개 단체로 구성된 부산시여성단체협의회는 이날 부산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 전 시장에 대한 경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경찰이 오 전 시장의 비공개 출석을 돕는 등 봐주기 수사가 의심된다”며 “권력형 성범죄를 저지른 오 전 시장을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