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지금 등교 못하면 올해 아예 못할 수도···원격수업으론 교육권 보장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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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5개 시도교육청 부교육감들과 영상으로 열린 등교수업지원 상황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원격수업만으로는 학생에게 필요한, 선생님과의 대면을 통해야만 가능한 충분한 교육을 제공할 수 없다”며 학생들의 교육권 보장을 위해 순차적 등교 수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유 부총리는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시도교육청 등교 상황 점검 영상회의를 열고 “코로나19가 산발적으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등교가 이뤄지는 것에 대해 걱정하시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방역당국은 코로나19 감염증 상황에 대해 의료체계 내에서 감당하고 통제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학부모들의 우려에 대해선 “현재 대한민국 코로나19 관리 체계에서도 등교 수업을 하지 못하면 올 한해 등교 수업을 하지 못하거나 원격 수업을 진행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며 “학생들의 등교 인원을 조절하면서 학생들의 밀집도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유 부총리는 지역 사회 감염이 발생해도 바로 등교 수업을 조정하지 않고, 코로나19 확진자와 학교 간의 관련성을 먼저 살펴볼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지역사회 감염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해서 학교가 바로 등교 수업을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확진자 발생에 따라 교직원과 학생 진단검사 등이 이뤄지는 등 관련성을 먼저 살펴야 한다”며 “역학조사 결과와 당국 의견을 듣고, 검사 결과에 따라 등교 수업 개시일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등교 중인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까지 합하면, 전국 유초중고 학생들의 절반 가량인 281만명, 약 47% 학생들이 이날부터 등교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