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의연 회계담당자 내일 재소환…압수물 분석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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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정의기억연대.|우철훈 선임기자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부실회계·기부금 횡령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정의연의 회계 전반을 본격적으로 들여다본다. 압수물 분석을 토대로 회계 담당자를 재소환해 정식 조사에 들어간다. 사태의 중심에 있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전 정의연 이사장)도 머지 않아 소환될 전망이다.

27일 정의연 등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최지석)는 정의연 회계 담당자 ㄱ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28일 재소환할 예정이다. ㄱ씨는 전날 검찰에 출석해 면담 조사를 진행했다. 정의연 관계자 중 첫 소환이었다. ㄱ씨는 4시간동안 이뤄진 조사에서 정의연 역사와 활동 내용, 운영 방식, 회계 관리 등 기본 정보를 검찰에 설명했다.

검찰은 28일 ㄱ씨를 재소환해 정식으로 참고인 조사를 한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상황에 대해서는 확인해드릴 수 없다”고 했다. 관련 혐의를 고발한 시민단체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연대’에 대한 고발인 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검찰은 지난주 이틀에 걸쳐 서울 마포구의 정의연 사무실·쉼터 등 3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정의연 측 변호인은 “검찰이 압수물로 확보한 자료에 대해 분석을 거의 마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회계 담당자 조사를 통해 검찰이 관련 의혹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 소환도 곧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제21대 국회 회기가 시작되는 6월 이후로는 윤 당선인이 불체포 특권을 갖게 돼 신병 확보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