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김종인, 오세훈 면전에서 "무상급식 주민투표는 바보 같은 짓"

오세훈 "말씀에 수긍, 복지 패러다임도 시대에 따라 바뀌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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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5.27 15:58 | 수정 2020.05.2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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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2011년 8월 무상급식 주민투표율이 33.3%에 미달하면 시장직을 사퇴하겠다며 무릎을 꿇고 있다./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는 27일 2011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대해 “정말 바보 같은 짓”이라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전국조직위원장 회의 특강에서 “당시 한나라당(현 통합당)이 ‘이건희 아들에게도 공짜로 밥 주란 얘기냐’는 반대 논리를 폈는데, 참 바보 같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엔 오세훈 전 시장도 참석, 김 내정자 발언을 듣고 있었다. 김 내정자는 “이건희 아들 같은 사람이 우리나라에 얼마나 되느냐”며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한 건 참 바보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시종일관 진지한 표정으로 김 내정자 발언을 경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내정자 발언을 들은 오 전 시장은 “김 내정자 지적에 수긍한다”며 “새로운 복지 패러다임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통합당도)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시장은 2011년 8월 재임 당시 무상급식 관련 투표율이 33.3%에 미달하면 시장직을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투표율이 25.7%을 기록하자 오 전 시장은 사퇴했었다.

김 내정자는 27일 비대위원장에 정식 취임하면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기본 소득제’ 도입에 선제적으로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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