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서 동물→사람 첫 감염 가능성 보고…WHO "예의주시"
by NEWSIS밍크농장서 3명 감염…1명은 불분명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네덜란드에서 밍크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보고됐다. 이는 동물이 인간에게 전염한 첫 사례가 될 수 있어 주목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6일(현지시간) AFP의 서한 질의에 "네덜란드에서 밍크로부터 인간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염된 것으로 보이는 3건의 사례를 조사 중"이라며 "연구진들과 긴밀히 연락하고 있다"고 답했다.
WHO는 이메일 답변에서 "이것은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염된 최초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리는 여전히 동물과 반려동물이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는지 이해하기 위해 더 많은 자료를 수집, 검토하고 있다"며 단정짓지는 않았다.
네덜란드 농림부는 지난 25일 "밍크 농장에서 두 번째 근로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감염 위험은 낮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주엔 남부 도시 에인트호번 인근 농장에서 첫 사례가 보고됐는데 이는 지난달 감염 사실이 밝혀진 것이었다.
이들은 동물 감염 가능성을 배제해 밍크와 접촉하면서 보호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밍크 농장에 3명이 코로나19에 양성 반응을 보였지만 이 중 1명은 밍크에게 전염된 것인지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이제까지 전 세계적으로 반려동물 등이 사람에게 코로나19가 전염된 사례는 있었지만 동물이 사람에게 전파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