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여당 상임위원장 전석 주장에 “국회 엎자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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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조직위원장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27일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의 ‘전 상임위원장 여당 차지’ 발언을 두고 “지금 국회 엎자는 거지. 민주당으로 (국회를) 다 채우라고 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자기들(민주당)이 30년 야당 할 때 자기들 주장 때문에 (상임위원장을) 못 가져오는 것 아닌가. 입장이 바뀌면 국회가 뭐 때문에 필요한가”라고 반문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우리나라는 소신에 따른 자유투표도 허용이 안 되는 상황에서 (모든 사안이) 당론으로 결정되는데 (마음대로) 100% 하겠다는 것”이라며 “여야보다도 중요한 게 헌법상 삼권분립 아니겠나. 국회는 행정부를 견제하는 게 먼저지 여당이라고 행정부를 무조건 돕고 ‘오케이, 통과’ 이래 가지고는 헌법체계, 삼권분립 질서 체계가 깨진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주 원내대표는 지난 27일 원 구성 관련한 첫번째 회동을 했으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당시 통합당은 관례상 여당이 11석, 야당이 7석 상임위원장을 가져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워크숍에서 기자들과 만나 “절대 과반 의석을 가진 정당인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전 석을 갖고 책임있게 국회를 운영하는 것이 민주주의 원리에 맞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