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에서도 ‘생활 속 거리두기’…운영 중단 탐방안내소 문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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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라산도 ‘생활 속 거리두기’에 동참한다.

제주도 세계자연유산본부는 한라산 내 탐방안내소와 산악박물관, 화장실 등 공공시설물을 중심으로 ‘제주형 생활 속 거리두기’를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달 말부터 6월까지 산철쭉이 절정을 이루면서 탐방객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문 닫았던 공공시설을 다시 개방하는 제주형 생활 속 거리두기가 본격 시행된 데 따른 것이다.

제주도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운영을 중단했던 탐방안내소와 산악박물관, 야영장을 다음달 4일부터 개방한다. 출입자 전원을 대상으로 발열체크를 하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출입을 금지한다. 또 방명록을 의무적으로 작성하도록 해 방문객 이력 관리를 하고, 관람 때 2m 거리두기 유지, 우측 통행을 유도할 예정이다.

탐방안내소와 산악박물관은 기존 수용인원의 50% 범위 내에서만 관람 인원을 받는다. 한라산 관음사 야영장도 50%만 개방하고 1동씩 간격을 띄워 사용 공간을 지정한다. 취사장은 칸막이를 설치해 안전거리를 유지할 예정이다. 참여프로그램과 탐방프로그램도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참여인원도 10명 이내로 제한한다.

제주도는 지난 2월에 시범 운영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시 중단했던 한라산 성판악, 관음사 코스에 대한 탐방예약제 재개는 하반기에 검토할 예정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한라산 탐방예약제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관광시장이 회복되는 시기에 맞춰 재개할 방침으로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또 코로나19가 극성을 부리던 때에는 주말의 경우 1일 2000명 정도가 한라산을 찾았으나 현재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진정되고, 산철쭉이 개화하면서 주말 탐방객은 다소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정부의 물리적 거리두기 완화 시기보다 2주 늦은 이달 20일부터 제주형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