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LNI4.0과 함께 표준기반 제조데이터 수집 저장 실증 프로젝트 개시
정부가 제조데이터 분야 표준 수립을 위해 독일 관련 기관 등과 함께 제조데이터 수집·저장 실증 프로젝트에 나선다. 실증을 통해 국제 표준화를 진행 중인 AAS의 공통 데이터 모델 작성을 위한 가이드라인과 솔루션, 교육체계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은 이르면 다음달부터 표준기반 제조데이터 수집과 저장을 위한 실증 프로젝트에 들어간다.
현재 독일을 중심으로 국제표준화 논의가 추진되고 있는 AAS(Asset Administration Shell, 자산관리쉘) 표준에 기반한 데이터 수집·저장 체계에 대한 실증 테스트를 수행하는 것이 목표다. 중기부는 실증 결과를 거쳐 제조기업이 AAS 표준을 활용해 데이터 활용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과 교육체계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중기부는 실증 과정에서 상호운용성을 검증하기 위해 국제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는 독일과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LNI4.0, SCI4.0 등 스마트제조 관련 기관과 협업해 검증위원회를 꾸리고, 최신 표준기술 반영을 위한 워킹그룹도 가동한다.
중기부 관계자는 “사실상 그간 국내 스마트공장 시장에서는 데이터 표준이 존재하지 않아 데이터 활용에 어려움이 있어 표준화 논의를 개시한 것”이라면서 “독일 등과 함께 국제표준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기부는 이번 실증 과정에서 AAS 등 각종 국제표준에 기반한 데이터 수집·전송·저장 솔루션과 데이터 통신시스템 등을 확보·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제조기업 2개사를 선정해 데이터 수집과 저장 체계에 관한 테스트도 동시에 실시할 계획이다. 실증 결과에서 공급기업과 수요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교육체계와 가이드라인까지 도출해 내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최종 목표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공장 확산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가 예산을 투입해 구축을 추진 중인 중소기업 전용 스마트공장 제조데이터센터에서도 표준 실증에 따라 관련 데이터 수집과 분석이 보다 용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제조데이터 관련 전문가는 “그간 실질적 표준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내외산 공급기업의 데이터 규격이 다양하게 쓰여 왔지만 정부 차원의 관심은 다소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제라도 국제 논의를 거쳐 표준화에 관심을 갖는다면 향후 구축할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도입 과정에서도 활용도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이번 실증을 통해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사업을 위해 사용자 및 공급자를 대상으로 하는 스마트제조 솔루션 관련 기본·실무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관련자료 제작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도 국제 표준화 동향 등에 더욱 관심을 살펴 제조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