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BMW, 코로나19 모범 韓서 '5·6시리즈' 세계 최초 공개

독일 BMW그룹이 주력 신차인 '5시리즈'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GT)' 신형 모델을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코로나19 우수 사례로 꼽히는 한국의 모범적 방역 체계와 시장 중요성을 반영한 결과다.

BMW코리아는 27일 오전 10시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국내 60여개 언론이 참석한 가운데 뉴 5시리즈와 뉴 6시리즈 GT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행사를 개최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열린 BMW그룹 첫 공식 행사이자 국내 수입차 역사상 처음 선보인 월드 프리미어 행사다. 두 가지 월드 프리미어 모델을 동시에 공개하는 것도 BMW코리아가 처음이다.

BMW코리아는 한국을 자사 주력 모델 데뷔 무대로 결정한 배경으로 BMW그룹 경영진의 확고한 의지와 한국의 우수한 코로나19 방역체계, 높은 시장 중요성 등을 지목했다. 5시리즈의 올해 1~4월 국내 누적 판매량은 전 세계 1위다. 6시리즈는 2위로 한국이 미국, 중국과 함께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5시리즈는 1972년 출시 이후 전 세계에서 790만대 이상 팔린 BMW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6시리즈는 2010년 5시리즈 그란 투리스모로 첫 선을 보인 후 비즈니스와 레저를 만족하는 새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고 있다.

이날 공개한 두 신차 모두 부분변경 모델로 국내에는 4분기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 뉴 5시리즈는 키드니 그릴을 키우는 등 더 날렵하게 디자인 변화를 줬다. 아울러 모든 4기통과 6기통 엔진에 연료 효율성과 역동성을 동시에 제공하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했다. 6시리즈 디자인을 다듬고 역시 전 모델에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을 넣는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BMW 드라이빙센터의 넓은 공간과 트랙을 활용해 새로운 비대면, 비접촉 방식으로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준비된 BMW 차량에 개별 탑승해 행사를 마치는 순간까지 차량에서 하차하지 않고 접촉을 최소화했다.

신차 공개 역시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미리 준비한 60여대의 BMW 차량에 탑승해 별도로 마련한 익스피리언스 존을 10㎞/h 내외로 천천히 주행하며 차량을 감상했다. 공개된 차량은 뉴 523d, 뉴 530e, 뉴 640i xDrive 등 3개 모델로 행사를 위해 독일에서 공수했다. 전 세계 각국에서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월드 프리미어 현장을 볼 수 있도록 BMW 디지털 채널을 통해 생중계했다.

BMW코리아는 이번 월드 프리미어를 기념해 신형 5시리즈와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 사전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 5월 31일부터 6월 28일까지 BMW 드라이빙센터를 방문, 선착순 신청해 신차를 만나볼 수 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